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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60634
    작성자 : 모나에스
    추천 : 35
    조회수 : 1427
    IP : 112.163.***.17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3/08/30 23:06:51
    http://todayhumor.com/?animal_60634 모바일
    외발 여왕님 ssul (다리하나 없이도 잘산다냥~) 1편
    우리집 최고의 카리스마 여왕님은 2년전쯤 우리집 정원에 출몰하심~때는 바야흐로 2012년 어느봄날..
     
    %BB%E7%C1%F8_205.jpg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동물이 고양이임...(예전에 요 스토리로 베오베갔었음::)
    그런데 사료공급을 허락하신 이유는 보는 봐와 같이 한쪽 앞발이 한마디쯤 없기 때문임.....
     
    그 무렵의 저는 급격히 고양이한테 매료되었던지라  우와 대봑!! 고양이가 우리집에 왔어!! 앞으로도 맨날맨날 오면 좋겠다!!!이런 생각밖에 없었기에
    다가올 후폭풍을 예상하지 못하고 신나서  사료셔틀의 임무에 충실했음
    (나비효과가 버터플라이 나비가 아님! 고양이 보고 나비야~하고 부를때 그 나비임;; 고양이 생태를 모르면 나비효과로 그냥 잣되는 거임..ㅠ.ㅜ)
     
     
    미리 밝히자면 이 나비효과로 인해  난 6마리의 집사가 되었음;;;
     
    신나서 사료셔틀에 임했던 몇달... 여왕님이 점점 통통해 지네?? 잘먹였나봐~~난 훌륭한 셔틀이였어 하면 만족하고 있을 때였음...
    저녁먹고  바람쐴겸 현관을 나서는데  여왕님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왔네??? 한마리 두마리.. 여섯마리???? 응?????
     
    여왕님은 어느새 6마리의 새끼를 낳아 이곳은 화수분처럼 먹이가 나오는 곳이란다~하고 가르치기 위해 우리집으로 데리고 옴...
    물론 그땐  귀여움을 온몸으로 발산하는 아기냥들의 모습에 취해 딴 생각을 들지 않았음...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6마리였던 새끼가 결국 3마리 밖에 남지 않게 되었음..
    항상 사료와 깨끗한 물을 준비해뒀음에도  길냥이의 삶이란 그렇게 팍팍했던거임...ㅠ.ㅜ
     
    해가 어슴프레하게 지는 여름의 저녁 7시쯤 여왕님은 항상 새끼들을 데리고와  배불리 사료를 먹이고  새끼들이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누워있다가 완전히 깜깜해 지면 다시 어딘가에 있을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감
    새끼들이 정원에 있을때 사람이 현관을 나서면 씁~~하는 경고의 소리를 내는데 이때 새끼들은 정원한구석 무화과 나무아래로 조르르 달려가 몸을 숨겼음.. 조기교육이 너무 철저해서 이후에도 새끼들의 경계심은 하늘을 찌를 지경이였음..ㅠ.ㅜ
     
    새끼들 데리고 등장한지 2달 무렵...매일 오던 여왕님은 점점 그 횟수가 줄어가고 어미없이 새끼 3마리만 살금살금 와서 밥먹고 가는 경우가 많아지더니
    새끼들이 이젠 정원 한구석에 자리잡고는 떠날 생각이 없음...
     
    새끼들은 어미품을 떠나 우리집 정원으로 독립을 했던거임 ㅋㅋㅋ   그래도 지들은 야생고양이라고 생각했는지 사람만 보면 몸 숨기기에 바쁨...
     
    어째든 여왕님은  성한 몸으로도 버티기 힘든 길생활을 하면서도 새끼 3마리를 무사히 키워냄~그리고 우리집에 눌러앉힘;;;
     
    요건 5개월 무렵의 1,2.3호의 사진
     
    IMGP8046-pworks.jpg
    IMGP8088-pworks.jpg
    IMGP8154-pworks.jpg
     
    새끼들이이 독립한 후로 여왕님은 정~~말 먹이 찾다가 못찾아서 배고파서 죽겠다 싶을때만 오는듯 일주일에 두세번만 들름..
    그땐 새끼들이 엄마를 알아보고 냥냥 거려도 캬악 거리며 위협했음...
     
    품안의 자식일땐 새끼들에게 먼저 먹이를 양보하고 지켜보더니 세상으로 내보냈을땐 단호박처럼 단호했던게 여왕님임..
    새끼들이 겁이 나서 엄마눈치를 엄청 봤음..
     
    새끼에게 매정해진 대신 우리식구에게 한없이 쉬운 고양이가 되버림...
    사료그릇 비어 있으면 현관앞에서 야옹거리다가 현관문 열리면 걷을 수도 없게 발 주위를 맴돌면서 따라다님.....
    새끼한텐 사람보면 숨으라고 가르쳐놓고 자기는 막 들이댐;;;
     
     
    여기까지의 글은 행복하게 집사와 고양이들이 잘 살았습니다~란 해피엔딩의 홈드라마였지만...
     
    다음에 이어질 내용은 멘붕과 충격 눈물 콧물의 스토리가 될수도......

    글 솜씨가 없어서 지지부리 말만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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