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에 처음으로 글쓰는 두딸아이 아빠입니다...

제목 그대로 마눌님한테 ㅁㅊㄴ이라고 했던 얘기를 써볼려고요.

다들 음슴체로 가니까 저도 미친척하고 음슴체로 ㅋㅋ

때는 2009년경 직장생활하는곳이 저아래 남쪽 문화생활이 전혀 1도 없는 삼천포 ㅡㅡ에서 근무중이었음

결혼전에는 뮤지컬, 연극, 영화 등 문화생활을 종종 했었는데 이런 촌에 오니 그런거 할 수가 없음

그래서 와잎은 점점 우울해가고 그래서 그당시 뮤지컬 맘마미아가 전국 순회공연을 하고 있었음...

나름 결혼기념일에 맞춰 맘마미아 티켓을 구매했지만 공연하는 곳은 차로 2시간 30분거리인 대구임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토요일 공연을 보러 아침부터 출발해 가고 있었음

그당시 거지같은 똥차(거기다 수동)를 와잎이 운전했음

이유는 필자의 전날 엄청난 회식후유증 때문임

한참 가고 있는데 배에서 엄청난 요동을 느낌

정말 큰일이 날 거 같았음

하지만 이미 휴게소는 지나갔고 목적지까지 빨리 가야지만 겨우 공연시간을 맞출 수 있었음

나름 공연에티켓을 알기에ㅋㅋ 늦으면 안된다 생각하고 계속 참았음

빨리 가서 해결하면 될 줄 알았음

나 : " 마눌 큰일났다. 나 지금 배에서 엄청 난리났다"

와잎 : " 조금만 참아라. 그리고 배에 힘 꽉 주고 절대 새면 안된다"

나 : "알겠다. 하지만 문화회관 도착하면 주차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리니 난 입구도착하자마자 내릴테니 파킹하고 앞에서 보자"

와잎 : "롸저"

그렇게 정말 식은땀이 온몸을 휘감고 다리를 있는 힘껏 꼬고 1시간 가량을 참다가 드디어 대구문화예술회관(?)인가 거기 입구에

드디어 들어갔음

나 : " 입구에 들어왔다. 빨리 차세워라. 나 미칠거 같다. 여기서 싸면 공연이고 머고 다시 기저귀차고 집에 가야 함"

와잎 : " 잠깐만 뒤에 차들이 계속 따라온다. 나 주차장 입구 헷갈려"

사람이 갑자기 머리속이 하얘지고 죽기직전의 절체절명의 순간이 되면 이성을 가출시킨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음

나 : " 나 내려야 한다고, 차 세우라고, ㅁㅊㄴ아"

이 단말마에 비명을 지르고 정말 칼루이스보다 빠른 걸음으로(뛰지는 못했음) 화장실로 직행해서 볼일을 치루고 와잎을 기다렸음

한참 있다가 와잎이 왔음

나 : "설마 아까 내가 너한테 욕했음?"

와잎 : " 어"

나 : " 진짜? 기억이 안남"

와잎 : " 진정 미쳤나 싶더라. 벗 이번만 봐준다"

나 : " 감사 내가 정말 잠깐 미쳤나보다"

이렇게 별 대수롭지않게 넘어가서 뮤지컬 잘보고 집에 왔음

쓰다보니 별로 재미는 없네요...

이세상의 모든 남편 아내분들 서로에게 쌍욕은 정말 상처가 큰 폭력입니다...

모두 알흠다운 말로 서로를 위해줍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