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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92802
    작성자 : aeio
    추천 : 54
    조회수 : 4522
    IP : 59.18.***.176
    댓글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23 11:42:47
    원글작성시간 : 2012/12/23 02:20:13
    http://todayhumor.com/?humorbest_592802 모바일
    진지공사의 추억

    말년이 되어 집에 갈 날만 기다리며 빈둥빈둥 거리던 그해에도 가을은 왔고 어김없이 진지공사 시즌이 다가왔다. 

    하지만 열심히 일할 의욕도 기력도 없던 나는 어떻게든 열외를 하고 싶은 마음에 제발 아무도 날 찾지 말기를 기도하며

    부대 깊숙히 짱박히기로 했다. 하지만 이내 귀신같이 날 찾아낸 보급관님의 손에 엄마 몰래 오락실에 가다 걸린 초등학생

    마냥 귀때기를 붙잡힌 채 질질 끌려갈수 밖에 없었다. 이대로 가면 꼼짝없이 끌려갈 수 밖에 없기에 나는 감성에 호소하기로 

    마음먹었다.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지금까지 내 청춘을 삽질에 바쳤지만 이제는 각종 질병에 노출되어 몸상태도 예전같지 않고

    노쇠한 고개숙인 말년에 불과하다는 말을 구구절절히 늘어놓았다. 잠시 보급관님이 내말에 귀를 기울이는듯 하자 그때를 놓치지 

    않고 더욱 더 열변을 토해내었다. 나는 이게 마지막이지만 아직 내년 내후년이 남은 후임들을 위해 진지공사라는 귀중한 경험을 

    양보하고 싶으며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제발 내 소원 한번만 들어달라고 사정사정을 했다. 나의 간절함에 보급관님의 

    마음이 움직였는지 보급관님은 인자하게 웃으며 그래 그럼 일단 널 죽은사람으로 만들고 천천히 너의 소원에 대해 들어보자꾸나 

    라고 말씀하셨고 결국 난 내 군생활 마지막 진지공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으로 고맙게도 보급관님은 나에게 직접 노하우를 전수하라며 일이등병만 뽑아서 나와 한조를 만들어 주셨다. 졸지에 풋내기들의

    파파스머프가 되어버린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부대를 나섰다. 하지만 진정한 고난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진지보수를 하기위해

    진지를 찾아보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진지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헤매다 설마하는 마음에 기억을 되짚어 진지가 있었던 걸로 기억나는

    장소에 땅을 파기 시작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질 않는지 조금 땅을 파내자 작년에 만들었던 진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장마기간에 

    내린 폭우로 흙이 떠밀려 내려와 진지가 있던 자리는 이미 평지가 되어버린 후였다. 결국 다시 땅을 파내고 나니 이미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점심으로 나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주먹밥을 먹으며 여기서 더 이상 나빠질 수도 없겠지 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봤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상황은 더 나빠지고야 말았다. 보통 마대자루에 모래를 넣어서 그걸 포개서 진지를 만드는데 

    이게 은근히 테크닉이 필요한 작업이라 후임들에게 가르쳐 주고 설명을 해봐도 제대로 쌓지를 못했고 내가 나서서 작업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결국 후임들은 마대자루에 모래만 퍼담고 진지는 나 혼자 쌓고있는 모양새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다보니

    서서히 짜증이 쌓이기 시작했고 그 짜증을 모래와 함께 꾹꾹 눌러담으며 작업을 계속했다. 평소에 제대하면 모두 형동생이라는 모토와 

    함께 후임들과 사이좋게 지내려 노력하던 나였지만 그날 만큼은 내 안의 디아블로를 봉인해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후임 하나가 쭈뼛쭈뼛 나에게 다가왔다. 뭐냐고 물어보자 그 후임은 우물쭈물 하며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힘들게 

    꺼낸 말 은 창고 열쇠가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아무래도 모래를 담다가 마대속에 같이 흘러들어간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 쌓던 마대자루를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이성의 끈을 놓지않기 위해 화장실 소변기 위에 있던 문구를 끊임없이 

    되뇌었다. "인간의 몸에는 800개의 급소가 있다.. 그래 저 작은 아이의 몸에는 800개의 급소가 있어.." 라고 되뇌이며 확실하냐고 물었다.

    결국 쌓아놓은 마대를 다시 내려서 속을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했다. 절반 쯤 찾아봤을때 그 후임은 다시 쭈뼛거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또 뭐냐고 묻자 그 아이가 한 대답은 벗어놓은 전투모 안에서 열쇠를 찾았다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난 결국 이성을 잃고 말았다.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나는 둘보다 나은 하나 다이나믹 원이 되어 내가 아는 모든 육두문자와 저주의 말을  그 아이에게 속사포 랩으로

    선사하기 시작했고 그 장면은 순찰을 돌던 소대장에게 고스란히 목격되었다. 소대장은 내 생전에 너처럼 욕하는 아이는 처음 보았다며 

    너같이 나쁜 아이는 군장을 좀 돌아야겠구나 하며 나에게 완전군장 뺑뺑이 두시간을 선물하였고 두시간 동안 군장을 돌며 이미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버린 나는 잠자리에 들기전 막내에게 나지막 하게 군생활 처음으로 "니 위 내 아래 전부" 라고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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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3 02:41:54  125.133.***.177  뀨웅  70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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