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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8600
    작성자 : 신의고양이
    추천 : 0
    조회수 : 575
    IP : 112.168.***.14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10/09 02:34:52
    http://todayhumor.com/?panic_58600 모바일
    오래전 처음 으로 가위 눌린 경험 몇자 끄적 거려 볼께요~
    고등 학교 1학년 여름 방학 때에 일입니다.
    그날은 유난히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몸이 나른 하고 지친 그런 하루 였습니다.
     
    집엔 저와 7살 차이가 나는 남동생이 있었는데 점심을 먹고 난 뒤 저는 제방에서 느~긋 하게 낮잠을 자고 있었고
    동생녀석은 안방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잠이 들었을까...
    곧게 누운 제 머리 맡 위에 누군가 쳐다보고 있는 기분이 들어 저도 모르게 눈이 스르륵 떠지게 됬는데
     
    눈은 떴는데 앞이 제데로 보이질 않는거였어요
    왜 막 펑펑 울고 그러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것 처럼.
     
    그런 뿌연 상태로 눈이 떠졌죠..
     고개를 돌릴려고 했으나 몸은 말을 듣지 않고.
     
    순간! 아~ 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가위 눌린건가?? 라고 생각이 들면서 눈꺼풀은 마구마구 쉴세 없이 또 감기기 시작 하는데
    그떄 제 머리 위로 남자 처럼 보이는 형체가 눈에 들어 왔어요.
     
    제 머리 위쪽엔 컴퓨터 책상이 있었는데...그 형체가 거기 떡 하니 서서 절 내려다 보고 있더라고요
    단정한 검정머리에 흰색 반팔난방 곤색 긴바지... 이목구비는 보이지도 않았죠. 얼굴은 그냥 회색으로 색칠해 놓은 느낌
     
    이렇게 남자가 서 있는데도 전 아무것도 할수 없었어요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고 손가락도 까딱 하지 않았으니까요.
    움직이는 거라곤 눈꺼풀 과 눈동자가 전부 였죠.
     
    빨리 이상황을 벗어 나고 싶은데 왠걸 눈은 또다시 감기고 잠이 미친듯 쏟아지는거에요.
    눈이 감길수록 그남자는 더욱 가까이 제 얼굴 쪽으로 몸을 숙이더라고요. 제 목을 향해 두손을 쭉 뻗으면서
     
    제 눈이 완전히 감기면 이남자가 절 죽일꺼 같다라는 확신이 들었죠. 그런데도 제 눈은 계속 해서 감기는 거에요
    어떻게 죽는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잠이 그렇게 쏟아졌는지 알수가 없었죠
     
    안간힘을 써서 눈을 다시 뜨면 그남자는 또 저만치 멀어지고 눈이 서서히 감기면 눈이 감긴 만큼 그남자가 가까워 지는거에요
    정말 기절 초풍 하는줄 알았어요. 그렇게 몇분이 지났을까 목에 약간 힘이 들어 가기 시작 하더라고요.
     
    전 반듯하게 누워 있는 상태에서 고개를 빳빳하게 세우고 동생을 있는대로 소리쳐서 불렀어요 그런데도 목소리는 개미소리처럼 나오더군요
    그렇게 몇번을 외쳤을까??? 동생 녀석이 걸어들어 와서는 제손을 잡고 "괜찮아~ 괜찮아~" 라고 하면서 제손을 쓰담쓰담 해주는 거에요
     
    아~ 순간 "살았다"말하고 위를 봤는데 그남자는 보이지도 않았어요 안도감이 들어셔 였을까 또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졸음이 쏟아지더라고요
    그렇게 동생 녀석의 괜찮아~  쓰담쓰담을 느끼며 어느새 잠들었어요
     
    어느정도 잤을까 스르륵 눈이 떠졌죠. 눈을 뜨자마자 전 동생을 찾았어요 가위의 공포에서 절 구해준 동생이 너무 고마웠고 이경험담을
    어서 빨리 애기해 주고 싶었죠 잠들어서 어떤 귀신을 본건지 애기해주지 못했으니까요. 동생은 안방에서 여전히 TV 를 보고 있었습니다.
     
    동생에게 " 야 너 아까 진짜 니가 안왔으면 나 죽었을지도 몰라~" 하면서 가위 눌린거며 손잡아 준거며 주저리주저리 애기 를 하는데
    동생 왈 " 먼소리야? 난 계속 안방에 있었는데? 형 나 부르지도 않았어. 형 방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난 계속 여기서 TV 보고 있었다고..
     
    라고 하는겁니다.      "헐~~~~"
     
     
     
    그날 전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가위 눌림 ㄷㄷㄷ 눈이 완전히 감기면 죽는다. 그떄 기분은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눈을 감았으면 어떻게 됬을까요. 그후로도 종종 가위에 눌리곤 하는데요 저는 여지것 한번도 가위를 끝까지 경험해 본적이 없습니다.
     
    결단코 그걸 끝까지 경험해 볼 만한 배짱도 없을 뿐더러 끝까지 견디면 죽을껏 같다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최근에 느낀건데요 가위눌림이 시작 될때에는 전조 현상이 있더라고요 양쪽 귀에 바람이 윙윙 거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눈은 감겼는데
     
    방안 주변에 다 보이는 듯한 느낌 설잠 들었다고 할까요? 뭐 그런 것들 제일 확실 한건 귀에 바람부는 소리가 들리면 100% 가위눌림이 시작 되더라고요
     
    저는 그렇더라고요.
     
    가위눌림 끝까지 경험해 보신분 계신가요. 그상황을 벗어 나려고 발버둥 치는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풀릴떄까지 느껴 보신분 계신가요?
     
    너무 궁금 하네요 경험담좀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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