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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8594
    작성자 : 문득름구이다
    추천 : 18
    조회수 : 4056
    IP : 211.106.***.7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10/08 23:51:27
    http://todayhumor.com/?panic_58594 모바일
    군대에서 들은 실화
    제가 겪은일은 아니고 몇년에 걸쳐 전설? 처럼 내려온 이야기였습니다.


    주요 인물은 두명입니다. A와 B로 두겠습니다.

    A는 분대장이며 병장.

    B는 그 분대의 관심병사 일병이었습니다.


    B는 전입온지 몇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어리버리해서 갈굼의 대상이었고요,

    간부들도 적응을 못하고 빌빌거리는 B를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A의 분대장이 전역을 하면서 A가 분대장을 달고, 모두를 위한 거라며 조치를 내렸습니다.

    B가 잘못을 해도 절대 갈구지도 말고 다독이며 잘해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분대장 덕분인지 다들 참으면서 지내다보니 B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B는 일병을 달게 되고 별 큰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일이 터진건 위병소 근무 때였습니다.

    A와 B가 같이 위병소 근무를 서는 도중.. B가 이상행동을 보였습니다.

    11.JPG

    글로 설명이 어려워 대략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위병소안에서 사수인 A가 밖을 보고 B는 도로쪽을 보는 방식입니다. 그럼 서로 등을지고 있겠죠.

    B가 어리버리해서 그렇지 말잘듣고 예의는 바른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근데 이 B가 갑자기 팔꿈지로 선임인 A를 툭툭툭 치더랍니다.

    A는 이게 진짜 미쳤나 싶었지만 꾹 참고 왜그렸냐고 물었답니다.

    B: 도로에 누가 있습니다..

    A: 순찰자 아냐? 안보이는데?

    B: 아닙니다! 지금 방금 나무 뒤에 숨었습니다! 저 오른쪽 나무 !#@$&*

    A: 똑바로 말해봐 방금? 누굴 봤는데??

    B: 귀신같은거 봤습니다 귀신!!


    A는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좀 무서운 느낌은 들었다네요..

    그래서 확인해보자 싶어 위병소박스 밖으로 같이 나갔답니다.

    그랬더니 웬 하얀 물체(?)가 도로에서 왼쪽나무 오른쪽나무로 이리저리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더랍니다.

    B는 거의 정신을 못차리고 있고 A는 겨우겨우 정신줄을 잡으며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총을 단발로 맞추고 있는데..

    그 하얀게 도로 중앙에서 멈추더니 A와 B쪽으로 빠르게 샤샤샥!!!!!!! 다가오더랍니다..


    A는 씨발!!!!!!!! 이라고 외치며 결국 총을 쐈고, 견착도 안한 상태에서 그냥 쏜거라 총을 쏘면서 넘어졌습니다..

    총소리 때문에 조장실에서는 위병조장이 나와서 이게 뭐냐면서 총소리가 왜 나냐면서 나왔고..

    평소 용감했던 A가 벌벌 떨며 상황을 설명해줬다고 합니다..

    믿으려고 해도 믿을수 없는 상황이기에 조장과 A가 벙쪄있는 사이

    후번초 근무자가 와서 교대를 하게 되었고, 위병조장과 근무자 A는 중대에 특이사항을 신고하게 되었습니다.(상황실에도 해야되는데 안했다고 함)


    근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근무를 마치고 총넣기전에 탄알 검사를 하는데

    분명히 9발이어야할 탄이 10발 그대로인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때 또 A는 미치려고 했고, 당직사관이 왜 보고랑 다르냐고 털렸다고 합니다..

    결국 중대에서는 탄알 문제는 없으니 아무일도 없는거로 넘기라고 했다는군요.

    그렇게 사건은 종결..

    A가 다음날 확인해봐도 탄피는 전혀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만약 A와 B가 잘못본거고 총도 쏘지 않은거라면

    위병조장이 총소리를 들었을리 없었을텐데..

    이 일이 있던 이후부터는 전혀 이런일도 없었고 다들 전역했다고 합니다..


    이얘기 듣고 근무 설때마다 가끔 무서웠어요 ㅠㅠ

    제가 이등병때 한 상병이 해준 얘긴데 그 상병의 아버지군번이 B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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