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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8대 대통형 선거일까지 D-8입니다. 이번 대선레이스도 노무현vs이회창의 16대 때에서 처럼 드라마틱한 전개가 진행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오늘날에는 SNS 등의 인터넷 여론까지 가세하여, 명절날을 제외하곤
한산했던 여론성을 넘어서서 전국적으로 최대 규모의 여론 조성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안철수, 이정희 등의 스타성 짙은 인사들의 출연으로 인해 이번 대선 레이스의 종점에는
전 대선 투표율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를 갱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은 예전에 시사게시판에 KTX의 여론에 관한 주제로 짧은 글을 올린 적은 있으나 직접적으로 18대 대선에 관하여
글을 쓰는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정치에 관련해서는 눈팅만 주로 하다 오늘에야 이렇게 직접적으로 글을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12월 11일 화요일. 저의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오늘이 이번 대선의 판세가 거의 확실시 되는 날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미네르바 출연시절 다음 경제아고라나, 주가 2000시대 DC의 주갤럼으로 활동하던 예전의 때와는 다르게
게시물을 올리는 데에 패기가 없으므로 다른 자료를 따로 준비할 것 없이 차근차근 글로 풀어볼까 합니다.
첫 번째, 어제는 제 2차 대선토론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어제에 대한 피드백이 작용되는 시발점이 되는 날입니다.
첫 대선토론 때의 일반적 총평은 이정희의 파괴력 높은 출연으로 인한 대선의 관심도 상승,
그리고 그에 따른 박근혜의 지지층에 대한 심리적 붕괴효과로 작용되어 박 후보에게 썩 좋지 않은 판도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박 후보 측에서는 2차 토론에서 불리하게 작용되고 있는 판세 구도를 어떻게든 만회해야만 하는 중대한 과제를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만회를 해야만 하는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고 링 밖으로 물러나야만 했습니다. 실제 여론 역시 반전을 기대할 수는 없었죠.
게다가 내용 역시 박 후보에게 너무나도 불리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세금 탈루 혐의를 부인하지 못한 점,
농가에 대한 긍정적 언급의 부재, 이 후보의 감정적인 네거티브 공세에 감정적으로 받아친 부분,
그리고 비교적 젊은 세대들에게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말 실수. 그 외.
이는 박 후보의 실질적인 지지층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재외국민 투표율이 71.2%라는 정보가 포털을 통해 퍼졌습니다.
물론, 일부의 시각에서는 재외국민의 표심이 야권보다는 여권에 쏠려있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 실제로 그렇다 하더라도
또 하나의 의미가 있지요. 재외국민 투표율과 국내 투표율이 정비례할 수도 있다! 라는 것입니다.
왜 '할 수도 있다'라는 소극적인 말을 하냐면, 일단 재외국민 투표는 이번 대선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재외국민들에게 이번 대선이 큰 관심사가 되고, 실제로 투표를 했다는 것은
일정부분 국내 여론을 반영한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전 대선들의 투표율은 거의 일관적으로 점차 떨어지는 추세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러한 추세가 역전될 가능성이 지극히 높습니다. 재외국민 투표율이라는 실질적인 사실과 동시에,
안철수, 이정희는 물론이고 YS, 이회창, 심지어는 JP까지 정치계의 네임드가 총 출동하는 역대급 규모의 판이 조성되었고,
그들이 만드는 구도가 어느 정도의 스타성과 그에 따른 드라마틱한 연출력을 자아냄으로써 현재 많은 국민들이
이번 대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TV 및 신문 등의 단방향적인 정보의 틀에서 벗어나 SNS 등의 양방향적인 정보의 틀이 존재하는 가운데에,
스마트폰 등의 IT매체 보급이 지급히 한정되었던 17대 대선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적 접근성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실제로 단방향적 매체에서 공표되지 않는 사실마저도 양방향적 매체에서 보급되고, 그 접근성도 월등히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모두가 침묵하는 지하철 내에서도 스마트폰 등을 통해 모두가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대선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위와 같은 일련의 판세로 점쳐보았을 때에 이번 대선은 최소한 17대 대선보다는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 가장 중요한 거죠. 오늘이 각 고위층 인사계들의 지지선언, 지지철회선언 등을 쏟아내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1.고건, 정운찬, 이수성 전 총리들의 문 후보 지지선언 (고건 전 총리는 보도에 관련, 정정하여 소극적 지지로 못박았죠.)
2.김덕룡 상임의장의 문 지지선언 (오늘, YS가 명시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한 것이 아니다. 라는 재밌는 발언을 했군요.
반면, 김 전 대통령의 비서와의 전화통화 내용 기사도 있는데 그와는 상반되는 내용이라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3.박주선 무소속 의원 문 후보 지지선언
4.의료계 전.현직 수장들 문 후보 지지선언
5.대구.경북 바로세우기 운동본부 문 후보 지지선언 (여기에는 서훈 전 의원, 이상두 전 의원이 포함되어있습니다.)
6. 부산지역 교수 700여 명 문 후보 지지선언
등등...
아마도 오늘 문 후보 당선의 긍정적인 팩트가 고위계 내에서 돌았는 지도 모르겠다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봅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당장 이 파급효과를 억제하지 못하면 머지 않은 시일 내로 탈당사태까지 치닫을 수 있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대선레이스의 종결까지 내부적인 단결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 새누리당에게 온 것이죠.
3차 토론 및 대선 전날의 이벤트 등의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러한 상황적 판세가 지속될 경우,
대세론적으로 문 후보의 당선이 예측됩니다.
이번 대선 레이스는 후보들에게 있어 치열한 지구력 싸움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대선에 참여중인 모든 후보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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