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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570917
    작성자 : 오징
    추천 : 2
    조회수 : 373
    IP : 117.53.***.1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1/31 03:23:07
    http://todayhumor.com/?gomin_570917 모바일
    내가 오징어라서 고민
    안녕하세요, 슴살 초반 수컷 오징어입니다.

    고추장에 찍어먹으면 아주 맛있죠.

    어릴 때부터 인간인 척 주변 사람들을 속이며 살아왔죠.

    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오징어인 것을 100% 감출 수는 없더라구요...

    첫번째 일화는 제가 고등학생일 때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썸녀와 도서관에서 시험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다가 휴게실에서 잠시 쉬는데, 그 녀석이 제 어깨를 주물러주더군요.

    하, 이게 행복이구나... 하고 있는데 그 녀석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은겁니다.

    "약해보이기는 했다만... 너 진짜 오징어구나..."

    이 말을 마지막으로 저는 다시는 그 녀석을 볼 수 없었습니다.

    두번째 일화는 대학교에 들어와서의 이야기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저는 용돈 벌이를 위해 과외를 몇개 했었습니다.

    저한테 과외를 받는 아이들 중엔 여학생도 몇 있었는데...

    그 중 한 아이는 수업을 하는데 항상 부모님이 집에 없으셨습니다.

    맞벌이 부부 아니셨냐구요?

    아뇨, 분명히 어머님은 가정주부셨고, 첫날에는 집에 계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으로 인사를 드릴 때 굉장히 안심하시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더니,

    그 다음날부터 뵐 수 없더군요.

    애한테 물어보니 놀러나가셨댑니다.

    또 다른 애는 여고에 다니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여름에 수업을 하는데, 나시티와 핫팬츠 차림으로 절 맞이하더군요...

    농담으로 "남자는 다 늑대라는 말 못 들어봤니?"라고 했더니,

    굉장히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들어봤죠... 근데 선생님은 오징어잖아요."

    ㅎㅎㅎㅎㅎㅎㅎ 망할 지지배...

    세번째 이야기는 쪼끔 19금인데...

    아는 선배가 소개팅을 시켜주셨는데

    연상의 누나였는데 어떻게 쿵짝이 잘 맞아서 금방 가까워짐.

    주변 사람들로부터 Lte 커플이라고 찬사를 받으며 처음으로 모텔을 가봤어요...

    이쯤 되면 다들 눈치채셨겠죠ㅎㅎㅎㅎㅎㅎ

    그날부터 내 애칭은 오징어가 됨...

    그리고 매일 만나던게 이틀에 한번이 되고, 일주일에 한번이 되다가...

    음슴ㅇㅇ

    하...

    어쩌다가 내가 오징어로 태어나서...ㅠ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1/31 03:26:01  124.53.***.210  steve35  351499
    [2] 2013/01/31 03:26:31  121.142.***.126  todaktodak  23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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