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모든 악조건을 다 가지고도 마지막까지 갈수도 있고,</div> <div>모든 좋은 조건을 다 가지고도 당장 끝일수도 있다.</div> <div> </div> <div>행복하기 위해 결혼한것도 아니고, 그저 함께 살고 싶어서 결혼한 부부입니다.</div> <div> </div> <div>그냥 저냥 대단할거 없이 서로 모아놓은돈 가지고 결혼해서 벌써 3년차네요.</div> <div>더 오래사신 분들도 계시고 이제 막 시작하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div> <div> </div> <div>딱히 결혼생활에 이렇다할 정의는 없는거 같아요.</div> <div> </div> <div>상대방에 대한 '믿음'을 기본으로 그냥 저냥 살아가는거 아닌가 싶어요.</div> <div>애초에 믿음이 가지 않는 상대와는 결혼까지 가서도 안되고,</div> <div>믿는 사람과는 어떤 역경도 어떻게든 견뎌내게 되는거 같아요.</div> <div> </div> <div>각자가 서로의 위치에서 커버해줄 수 있는건 커버해주고,</div> <div>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배려가 아닌 상호존중.</div> <div> </div> <div>지금 7개월째 되는 아기와 함께 지내는데요.</div> <div>때론 아무것도 하기 싫은날,</div> <div>묵묵히 한쪽이 모든것을 다 해줍니다.</div> <div>다른 한쪽도 언제고 그런날이 있으리라... 없으면 또 어떻고...</div> <div> </div> <div>처갓집은 멀수록 좋다. 시댁은 멀수록 좋다... 결혼전 들었던 많은 주변 이야기들...</div> <div>전부 30분도 안되는 거리에 계시지만, 좋기만 합니다.</div> <div>간섭, 잔소리 없을리가 있나요. 적당히 듣는척, 하는척 넘깁니다. 와이프도 저도...ㅎㅎ</div> <div> </div> <div>와이프는 처형과 저는 친형과 굉장히 친한편이고, 서로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각별하지만,</div> <div>가장 가까운건... 가장 가까워야 하는건... 0촌인 '부부'라는 것에는 대해 공감합니다.</div> <div> </div> <div>친구들, 부모 형제의 말보다는 와이프의 이야기를 듣습니다.</div> <div>와이프 역시 누구의 말보다 저의 말을 듣습니다.</div> <div> </div> <div>내 배우자를 내 형편을 다른 무언가와 비교하는일이 없어야 하는거 같습니다.</div> <div>누군가 내 행복에 대한 도발을 할때, 전혀 신경쓰지 않을 멘탈 혹은 행복에 대한 철학이 확고해야 하는거 같습니다.</div> <div>(저는 기본적으로 남자가 가장 확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강철멘탈 와이프에게 늘 감사하며 삽니다)</div> <div> </div> <div>저는 살면서 평생 운이 없었다고 생각이 든 때도 있었습니다.</div> <div>저의 지인들 삶도 다 고만고만해서 다들 고달프게 삽니다.</div> <div>'난 전생에 대체 뭐였길래 이렇게 힘들게 사는가'라는 아는형님의 이야기에...</div> <div>'딸 둘 키우시며 여태 잘 사시는거 보면, 나라를 서너번은 구하셨던 위인이셨나 봅니다' 말씀드립니다.</div> <div>와이프와 아들의 모습을 보며</div> <div>제가 스스로 늘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ㅎㅎ</div> <div> </div> <div>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하고 싶어서 결혼이라는것을 해서 살고 있고,</div> <div>좋은일 안좋은일 늘상 터지고 잘 대응하며 지내고 있다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결혼생활에 답은 없는거 같습니다.</div> <div>행복도 불행도 결혼생활의 여러가지 모습들 중 한가지라 생각하고,</div> <div>결혼은 그저 계속 함께 숨쉬고 사는데 의가 있지 않나... 조심스레 이야기 해 봅니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