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에 나오는 게임들은 일부 보드게임이나 일본의 어느 만화를 참조한 부분은 익히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저도 보드게임에 한때 미쳐서 블러핑 게임이나 유저끼리 소통하는 게임들을 더러 해봤구요..
허나 지니어스는 사람과 사람의 소통에서 시작하여 자기턴에 할수있는 제한안에서 플레이해야하는 보드게임과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 외적인 부분이 크게 차지한다는건 이미 여태껏 흘러온 과정을 보면 당연하겠지요..
지니어스의 제작진의 의도를 보면 게임룰이나 생명의 징표가 2개인 것만 보더라도 협동과 경쟁 왕따 등의 포인트를 염두해 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도와 다르게 흘러갔던 부분이 생명의 징표는 2개인데 왜 같은 연합의 머릿수는 항상 생명의 징표 갯수와는 다르게 흘러가냐는 겁니다.
그만큼 다수가 있어야 변수를 없애고 안전하고 확실한 우승이 그 연합 안에서 나올것이고, 거대 연합안에 자신이 보호 받을 수 있는 장치가 되어있기 때문에 생징의 수와는 관계없이 뭉치는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탈락자만 면하자)
탈락자의 데스매치 지목에 약간의 랜덤성이라던지.. (허나 사람수가 적어지는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인듯;;)
지금 생각해보면 연합이 여러개로 쪼개지지 않고 크게 두연합이 탄생하는건 어차피 필연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연합이 쪼개진들 어차피 연합끼리 연합하여 결국엔 두쪽으로 나뉘게 될테니까요..
근데 이런 생징 2개라는 룰이 있음에도 뭉치게 되는 이유는 저도 궁금합니다. 심리때문일까요?
아니면 확실한 정치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몇몇 참여자의 능력때문에 만들어지는 걸까요?
저는 공동우승 시스템도 한몫한다고 보는데요..
항상 연합이 추구하는게 공동우승 입니다. 이건 머릿수가 많아질수록 더욱더 달성하기 힘든 조건임에도 항상 이런식으로 흘러갑니다.
모험보단 안정을 추구하고 집단에 기대어 생존하는 습성이 내재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가끔식 제작진이 데스매치 쯤으로해서 지목되는 대상자가 상대 연합이라는 나레이션을 종종 쓰는데..이걸 무려 4시즌에 걸쳐서도 답습하고 있다는게..
생명의 징표 문제라기보다...게임시스템이나 분위기가 크다고 봅니다. 결코 플레이어들이 문제가 있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메인매치 우승자의 특권이 단순히 다음화 까지 무임승차말곤 없다는게 큰 것같습니다. (이번 그랜드파이널은 별도의 가넷매치가 그런 부분을 보안한것 같네요..)
지니어스들이 우승이 욕심날 만큼 우승에 대한 메리트를 줬더라면.. 그리고 공동우승 시스템을 없애버린다면...
우승에 대한 야망을 분명히 내비칠 것이며 그걸 쟁취하기 위해 더 긴박하게 움직일것 같습니다.
매화마다 우승상급을 두둑히 챙겨준다던지 하는건 불가능하겠지만 진짜 돈많으면 이 방법이 제일 좋지 않나 싶습니다 ㅋㅋㅋ;;;
우승자에게 몇천만원이 아닌 매판마다;;;(아쉽게도 힘들려나요;;)
지니어스에서 가장 재미요소가 연합이 구성되고 배신이 반복되는 과정속에서 나름의 전략을 발휘해 최후의 1인이 탄생하는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동맹내에서 누굴 우승 시켜서 결과론적으로 승리한 연합에 속한 인물이 데스매치에 나가는 의미 없는 연합 보다는...(직설적으로 우승자의 호구)
한 회 한 회 우승에 대한 야망을 지니어스 전 멤버들이 노리는 쪽으로 구성되었으면 좋겠네요..
근데 적고보니 사회학적(?)으로 지금과 같은 지니어스 구도도 나름 의미가 있다고봅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을 투영한 것 같아서 말이죠..
진심으로 게임에 대한 승부만을 볼것이냐, 아님 멀리서 관찰자의 시선으로 볼것이냐 하는 시각의 차이인거라 생각되기도하네요..
근데 솔직히 목적성이 개인의 우승이 아닌 연합의 틀안에서 안정성만 추구하는게 보기 불편한건 사실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