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그동안 열심히 기웃거리던 스텐팬을 큰맘먹고 구입했습죠
스텐팬사면 길들이기가 생명 아니겠습니깡..
기름으로 열심히닦아서 먼지랑 다 닦아내고 커피찌꺼기 끓여서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아 광내놓고 내일 점심은 파스타다!! 
고대하고있었어요 닦는김에 다른 스텐들도 팔이빠져라 번쩍번쩍 닦았는데ㅠㅠ
아까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나갔더니 집안에 연기가 한가득ㅠㅠㅡㅜ
가스레인지위에 그리고 싱크대에 시꺼먼 물체가 있더라구요
눈이나빠서 안보여가지고 안경끼고 다시나왔는데 어머나 제가 어제새로산 스텐프라이팬이네요*^^* 
그거말고도 다른 프라이팬도 바닥이 시꺼매요♡
그리고 그옆에 서계시던 아버님의 흔들리는동공...
네..
아버님이 계란후라이 해드신다고 하시다 불조절을 할줄모르시니
바닥이 다 타니까.. 당황해서 그 뜨겁게 달궈진 스텐프라이팬을 바로찬물에ㅠㅠㅜㅠㅜ
그리고 다른거 꺼내서 하는데 또 스텐팬ㅠㅜㅠ
또 타서 싱크대에 넣어놓고 또 꺼냈는데 스텐팬.. 그건 아예 시꺼멓게 태워서
 가스레인지위에 방치.. 
그걸들은 저는 눈앞이 새하얗고 아무생각도 안나욯ㅎㅎㅎㅎㅎ
지금 베이킹소다 구연산해서 펄펄끓이고있는데 얼핏 보이는 바닥에 무지개가 예쁘게 피어있네요♡
저거 깨끗하게 닦으려면 철수세미 써야할것 같은데 가슴이 찢어집니다ㅠ
이럴줄알고 시아빠한테 아빠 스텐팬은 코팅팬이랑 틀려요
예열이생명이예요 꼭 중불에 예열해서 물한방울 떨어뜨려보고 구슬처럼
굴러가면 그때 기름두르고 약불로 낮춰서 요리해야해요 그거 자신없으시면 그냥 코팅팬쓰시면되요 라고 미리 말했었는데
언제 그런말을 했냐고 아...ㅠㅠㅜㅠ 돌아버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