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단원고 전 교감 세월호 출항 반대 정황…유족 눈물</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앵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세월호 선체에서 나온 휴대전화를 복구한 결과 안산 단원고 고 강민규 전 교감이 출항에 반대했던 정황이 나왔습니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당시 강 전 교감은 구조됐지만 책임감에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기자]</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세월호 참사 직후 책임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 강민규 전 교감이 배의 출항을 원치 않았던 정황이 발견됐습니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복구된 휴대전화에서 ‘안개로 못갈듯’이란 메시지가 출항일인 4월 15일 오후 6시42분에 남았습니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이어 오후 7시 2분 찍힌 메시지에는 ‘교감은 취소를 원하고’라는 돼있습니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당초 세월호는 오후 6시30분 인천항을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짙은 안개 때문에 9시쯤 출항했습니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메시지로 미뤄 볼 때 강 전 교감은 당시 짙은 안개로 부두에 대기하던 세월호의 출항 자체를 반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이런 정황이 나오자 유족들은 억울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강민규 / 전 단원고 교감 부인> “만약에 잘못되면 책임이 다 교감한테로 돌아가는 거잖아요. 아마 고민 많이 했을 걸요. 열심히 했는데 왜 이렇게 억울하게 사고를 당해가지고…”</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강 전 교감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에 구조됐지만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 힘에 벅차다”는 유서를 남기고 이틀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강 전 교감은 순직처리가 되지 않았고 유족이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습니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한편 강 전 교감은 사고전 카카오톡 가족 대화방에 ‘아직 항해중’, ’11:30분 도착예정’이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p> <p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4px;color:#2f2f2f;">또 여행을 떠나면서 ‘엄마 말씀 잘듣고, 틈틈이 공부하고”라는 당부를 딸들에게 남겼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