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아이들의 도덕성이 결여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도덕성의 기준이 조금씩 바뀌는 거라, 문화가 바뀌는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편의점에서 수많은 손님들을 대하면서 많은 불만을 오유에 풀어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었지만 대게 어른들의 모습을 담아낸 이야기였지 아이들 이야기는 몇 없네요. 

오늘은 카운터에 과자를 던지는 중학생이 있었고, 팝카드와 교통카드 일체형인 카드를 주길래 팝카드 결제인지 교통카드 결제인지 물었더니 

“팝카드 잖아요.” 라고 해서 팝카드로 결제하려 하니 등록되지 않은 카드라 해서 재차 “정확하게 결제를 교통카드로 하겠다는거야 팝카드로 하겠다는거야?” 라고 물었더니 교통카드 결제라고... 애가 머리가 안 좋은건지 말귀를 못 알아먹는 건지 보통 교통카드 결제면 결제기 위에 자연스레 올려 놓던데 팝카드와 일체형인 카드를 건네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팝카드 결제라면서 결국 교통카드 결제였던 애가 둘이나 있었네요. 순간 욱했지만 애한테 화를 낼 노릇도 아니고... 

애들은 보면 지폐를 구겨서 주는 애들이 10명 중 9명이고 위에 저 애 말고도 친구가 결제를 해줘서 얻어먹는 애가 새콤달콤 말고 물로 바꾸면 안 되겠냐 하길래 결제한 친구에게 가서 카드를 갖고 와야 한다고 했더니 그냥 바꿔주면 안 되겠냐면서 다른 손님도 있는데 몇 분 내내 그러고 있기도 했네요. 

그래도 인사는 잘 하는 애들이라 뭐... 는 아니고 생각해보니 애들 신발은 왜 이렇게 더러운지 한번 편의점을 휩쓸고 가면 바닥이 온통 신발자국 투성이... 

그리고 애나 어른이나 분리수거는 정말 못한다는 거. 집에서도 휴지통에 라면용기를 넣는지 일반쓰레기랑 재활용이랑 구분 못 하는 사람도 10명 중 9명... 편의점에서 일하는 사람이 그런 거까지 하는 게 당연한거 아니냐 싶으시겠지만 그 전에 먼저 분리수거는 편의점이든 어디든 기본인데... 사회생활 이전에 초중고교육 이전에 가정에서 가르쳐야 할 기본적인 건데... 옛날에는 전봇대에 쓰레기를 버린다해도 쓰레기봉투에 분리 잘 해서 담아 버렸었는데 요즘은 그냥 막 버리네요. 아저씨들에게 꼰대, 꼰대할 것이 아니라 아저씨들도 하는 기본을 요즘 애들은 모르니... 

벌써 추운 겨울이고 한 해도 저물어 가면서 편의점도 그만 두어야 할 때가 오는데 늦은 나이에 군대갈 생각을 하니 막연하네요... 20대가 꺽인다니...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한 해 마지막까지도 복 된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