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 얼굴달고 30년을 살고있으니만큼.. 어지간한 일에는 무덤덤하게 반응하며 잘(?) 지내고 있지만</div> <div>간혹 한계치를 넘어서는 충격이 발생되면 몇일을 괴롭곤 하는 것입니다.</div> <div> </div> <div>어제 13시경에 발생한 이벤트 하나가 뇌리를 떠나지 않아 계속 비참한데....</div> <div>평소의 두배 이상을 미친것처럼 운동으로 땀을뺀뒤  기절한듯 자고 일어난 지금도 사념이 떨쳐지질 않아</div> <div>매일 들르기라도 하는 이곳을 대나무숲 삼아 하소연합니다.</div> <div> </div> <div>읽어봤자 좋을것 하나없는 내용이므로, 시간이 소중하신분들은 뒤로가기 하시기를 권해올리며</div> <div>그럼에도 일독해주신다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 점심식사 직후, 종이컵 세우기(명칭 불명) 게임의 패배자가 커피를 사오는 내기를 하자는 제안이 들어옴</div> <div>    1) 휴가자 제외 부서원 5명(남4여1), 제안자 팀장</div> <div>    2) 커피를 즐기지않아 별로 끌리진 않았으나... (이겨봤자 별로 먹고싶지도 않은 보상... 지면 독박)</div> <div>         딱히 분위기를 깰 정도로 질색할일도 아닌듯하여 흘러가듯 동참.</div> <div> </div> <div>2. 결과, 여직원 당첨?됨</div> <div> </div> <div>3. 5개를 한번에 들고오기가 어려워 보였던것인지, 팀장曰 '최고양씨가 같이좀 갔다와줘요'</div> <div>  </div> <div>4. 하 씨...귀찮게...... 라는 생각이 채 들기도전에 이미 문쪽으로 걸어가고있던(~중 동행운운 소리를 듣고 나를향해 고개를 돌리던) 여직원과 눈이 마주쳤는ㄷ..  괴물이라도 본것처럼 홱 고개를 돌리더니만 전력질주로 엘리베이터조차 기다리지않고 비상계단으로 뛰어내려감</div> <div> </div> <div>5. 여기서 5년을 근무하고 있는터라..</div> <div>   '갈곳 뻔하지' 싶어서 휘적휘적 걸어서 따라감</div> <div> </div> <div>6. 헌데.. 사내카페 및 근처 갈만한곳(≒평소에 비슷한짓 하면 커피사러 갔던 곳들) 4군데를 다 들러봐도 보이지않음......    마지막 네군데째 부재 확인했을쯤 살짝 빈정상하기 시작함..... 내가 왜 길바닥을 해매고있지?</div> <div>    1) 포기하고 복귀하던 중 업무전화가 걸려와 처리하고 들어가느라 14시쯤 사무실 복귀</div> <div>    2) 들어와보니 음료는 자리에 올라와있고 여직원은 자리에 없음.</div> <div> </div> <div>7. 한 3분쯤 업무정리하고 있자니, 화장실인지 어딘지 갔다온듯 사무실로 돌아오는데...괜히 어느 커피숍 갔던건지 물어봄. </div> <div>    어디갔었어요 -> 화장실요 -> 아니..그거말고 커피사러 어디갔었냐는건데.. -> 아.. blabhblabh 에 갔었습니다 -> 엥? 거길왜 ㅎㅎ그게 어딨는건데요 -> blahbahlbla에 있습니다 -> 아... 거기말고 다가봤었네.. 내가 거긴몰랐네ㅎㅎ -> <strong>네. 거긴 모르실것 같아서요</strong></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그러니까..</div> <div> </div> <div>급한일이 있어서 서두르느라 그랬던것도 아니고</div> <div>독박쓰게된 김에 싸게파는곳에 갔던것도 아니고</div> <div>평소에 즐겨찾던 비밀장소에 가려던것도 아니고</div> <div>특별한  이유 없이 눈에 띄어 들른것조차 아니고</div> <div> </div> <div>같이 걸어가는것마저 소름끼치게 싫은 네놈새끼가 모를만한곳으로 전력질주 도망하여 숨어있었던 것이다..</div> <div> </div> <div>그런거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라는 결론이 0.5초만에 성립된 뒤</div> <div>막 입을 댔던 음료는 바로 내다버리고 영혼빠진것처럼 일만하다가 </div> <div>0.1초조차 OT하지않고 칼퇴하여 </div> <div>3시간을 미친것처럼 운동하다가 쓰러지듯 잠들었는데</div> <div>용케 죽지않아 깨어나 씻으려고 거울보니 재차 울컥하고</div> <div>한스러운 마음 풀 길이 없어 하소연차 글을 쓰지만</div> <div> </div> <div>괜한짓을 한듯... 기억을 되새기는 와중에 다시 울컥하고</div> <div>철없이 놀아달라 찡찡대는 괭이한테 괜히 꺼지라고 소리쳤다가..</div> <div>소스라쳐 도망가는 녀석에게 미안함과.. 소심하고 찌질한 내 모습이 또다시 비참하고..</div> <div> </div>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