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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5505
    작성자 : 사랑둥게둥
    추천 : 13
    조회수 : 1547
    IP : 223.62.***.23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6/11/04 17:34:52
    http://todayhumor.com/?wedlock_5505 모바일
    베오베 치킨썰보고 갑자기 생각난 남편 치킨썰
    저도 음슴체가 써보고 싶어서 음슴체...(소심)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치킨 부위가 다른데 본인은 다리와 봉같은 부드러운 살, 남편은 무조건 가슴퍽퍽살임

    얼마전 레드오리지널이(닭 한마리) 급땡겨 주문을 함

    매장이 바빴는지 주문을 매우 정신없이 받아 느낌이 쌔-했지만 기쁘게 닭을 기다림

    배달하시는 분께서 치킨을 건네주시면서 "레드콤보 주문하셨죠?"함. 내 느낌이 맞았음

    "저 레드오리지널 주문했어요" 하니 매장에 전화걸어 확인해보더니 죄송하지만 오리지널 가격으로 콤보 드셔줄 수 없냐함

    속으로 탈춤을 추고 있었음. 무려 2천원이나 굳음. 그리고 닭날개와 봉을 배터지게 먹을 수 있음.

    하지만 시크하게 받으며 남편에게 "어떡해? 콤보가 왔대... 닭가슴살은 없어"라고 함

    요즘 댓글에 자주 보이는 충혈된 눈 개구리 표정을 하고 남편 급 달려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달하시는 분 앞에서 그 조그마한 닭상자를 까봄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니ㅣ키ㅣㅠㅠㅠㅠㅠ 내 퍽퍽살!!!!ㅠㅠㅠㅠㅠ 가슴살은 없어요????"라고 나라 잃은 표정하고 배달하시는 분께 여쭤봄

    나는 대폭소가 터지는 걸 겨우 참으며 아이 달래듯 남편 손을 잡고 "없대.... 다음에 제대로 가져다 주신대" 라고 함

    배달하시는 분도 현웃이 터지셨는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아가며 죄송하다하고 돌아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남편은 매운걸 싫어하고 병아리 튀긴 것 같다며 ㄱㅊ을 싫어함...

    하지만 그 날은 바로 남편이 백년에 하루 올까말까한 레드맛의 감칠맛이 땡긴 날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달하시는 분 가시자마자 현관에 주저앉음ㅋㅋㅋㅋㅋㅋ 내 퍽퍽살은 어디있느냐!!!! 외침.....

    본인은 그 모습이 귀여워 씰룩씰룩 들어와 상을 차림ㅋㅋㅋㅋ 급 따라오더니 치킨무 껍질을 까며 셋팅을 도와줌.

    "닭날개 하나 뜯으셔ㅋㅋㅋㅋ" 남편 손에 날개를 쥐어줬는데 개똥보듯이 보며 "새끼손가락만 한게 먹을것도 없게 생겼네"라고 하더니 한입 뜯음(한입에 다먹음)

    갑자기 감칠맛에 눈이 뜨였는지 한개 더 먹으면 안되냐고 함ㅋㅋㅋㅋㅋㅋ

    "마음껏 먹어ㅋㅋㅋ 가슴살보다 맛있지?" 하니 남편이 "그건 아니지만..... 오늘만 먹어줄테야" 라고 하고는 뼈탑을 쌓음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불똥시전하고 똥구멍을 부여잡고 "ㅠㅠㅠㅠㅠㅠㅠ 나 이제 레드맛 안먹을거임" 

    너무 귀여워서 우유 한팩 쥐어주니 또 좋다고 들고 출근함

    끝 
    출처 나만 귀여우면 어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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