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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4898
    작성자 : 한잔만
    추천 : 47
    조회수 : 2108
    IP : 223.62.***.31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3/08/06 01:54:58
    http://todayhumor.com/?panic_54898 모바일
    고맙다 친구야 ㅋㅋ
    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가 옛날일 하나 생각나서
    글하나 적어봅니다..ㅋㅋ
    때는 6년전 제가 중학교2학년 때입니다.
    평소 저와 무척이나 친하던 친구하나가 여름에 장마철 막끝나고
    계곡에 놀러갔다가, 불어난물과 빨라진 유속에 휩쓸려 세상을먼저떠낫었죠
    그때 집안상황도 그렇고 모든게 다 싫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때문에 불면증에 우울증까지 찾아와서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지 죽고싶단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었죠...
    그해 여름이 거의 끝나갈때즈음 저는 결국 극단의 선택을 하게되었어요
    도저히 버틸수가없었어요..그나마 힘든생활 버틸수있게해준 친구도 옆에없고
    죽으면 정말 편해지겠구나 하는생각에 그 철사로된 흰색옷걸이 여러개를 겹쳐서
    거기에 목을메고 자살을 시도했어요.
    기분참 묘하더군요 처음엔 압박때문에 너무 괴롭고 그랬는데
    정신을 거의 잃어갈때쯤 되니까 기분이 점점 좋아진다고해야하나?붕뜨는 그런느낌이더라고여..
    그렇게 정신을 잃고나서 죽은줄알았습니다.
    눈을잠깐 떳더니 무슨 안개좀 껴잇는 휑한 공터??같은곳에 있더군요
    그리고 웃음소리같은게 들려서 뒤를 돌아봣는데 친구놈이거기있더군요..
    놀라서 벙쪄잇었는데 이놈이 실실웃으면서 꼬라지가 그게 뭐냐고 묻더군요
    너무 황당하고 이게뭔가 싶어서 아무말도못하고있는데
    친구가 나더러 니는 내 대신에 고생쫌더하고 꿈도이루고 해야하지 않겟냐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 목에 걸려잇던 옷걸이들을 하나하나풀어주더니
    가서 열심히 내몫까지살다가 다시와라 나중에다시 물놀이나 하러가자
    그러더라고요...영문도모르고 고개만 열심히 끄덕이다가 친구가 뒤통수를 한대 툭치니까
    그제서야 정신이 들더군요...깨어보니 난그냥 바닥에 엎드려잇고
    옷걸이들은 풀어헤쳐진채로 바닥에 널부러져있었구요..
    정말신기한 경험이었죠 그리고 귀중한..
    그냥 장마도 거의다 물러가고해서 친구생각나서 적어봤어요~






    고맙다 친구야 그때나살려줘서 내가 너무 어이가없어서 고맙단말도 못하고
    그길로 돌아와서 니 좀 서운햇겟다 ㅋㅋ 기다리고있어라 니몫까지고생다하고
    같이이루기로했던꿈 이루고 니한테 갈테이까
    아그리고 꿈엔좀 그만왘ㅋㅋㅋ노느라 맨날 피곤하다야
     거기서도 친구좀만들어 ㅋㅋ
    여기서도 친구별로없었는대 거기서도 없냐?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보자 민덕아 고맙고 사랑한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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