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들의 대표 단체인 대한병원협회가 5일 오후 2시 열기로 했던 긴급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병원협회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과 메르스 환자를 치료중인 병원을 밝힐 예정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병원협회는 이날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병원들의 어려움과 루머로 인한 병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다는 이유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기자회견에서는 병원의 현재 상황을 밝히고 성명서가 발표될 예정이었다.
특 히 병원협회는 각종 메르스 관련 소문에 대해 해명하고, 정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과 메르스 환자를 치료 중인 병원에 대한 정보도 밝힐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와 상관없는 병원들까지 인터넷·SNS 상에서 메르스와 관련이 있는 병원으로 잘못 알려져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현재 정부가 공식적으로 메르스 발병병원이라고 밝힌 곳은 최초 메르스 감염자가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 뿐이다. 메르스 발병병원은 평택성모병원을 포함, 모두 6곳이다. 메르스 환자가 거쳐 간 병원은 14곳이다. 또 국내에 음압식 격리 병실을 갖춘 병원은 전국에 총 17개인데, 정부는 이중 몇 개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지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평택성모병원을 공개하는 등 메르스 감염 확산이 내외적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할 것이 많아 기자회견을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병원명단 공개에 대한 결정을 내리 못한 상황이었다"며 "정부의 압력이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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