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온을 이야기하자면 먼저 뷰익과 라크로스이야기를 안할수가 없습니다.

뷰익은 원래 GM의 고급브랜드중 하나였으나

고리타분한 이미지, 쌍팔년도(...) 상품성등으로 인해 허구언날 망하니 마니하는 브랜드였습니다. 그것외로 중국에서는 굉장히 잘나가고 있긴 했지만요.(그래서 중국전용 브랜드로 남길까 말까 할정도)

그렇게 몰락해가던 뷰익의 개발진들은... 렉서스를 벤치마킹 하기 시작합니다. '쟤들이 잘 나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렉서스의 무식한 내구성도 영향이 있긴하지만, 렉서스의 세일즈 포인트인 '정숙성', '고급시러움'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주 고객층이었던 60대 이상을 버려버리고 더 낮춥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신형 라크로스'입니다.
이랬던 차가


내부도
이랬던게..(세상에 이게 2007년식 내부입니다(......) 얘들이 왜 망해갔는지 알 수 있는 장면)


이렇게 바뀝니다.

거의 천지개벽수준으로 바뀌고, 정숙성 또한 완벽하게 벤치마킹을 하여, 차를 흡음제등으로 뒤덮어 버립니다.


... 이렇게 개선된 라크로스는 각종 평가에서 렉서스 ES350을 눌러버리며 뷰익을 기사회생 시킵니다.(그래서 별명이 뷰익의 구원투수, 렉서스 킬러죠.)
여기서 깨달음을 얻은 뷰익은 준중형(크루즈 베이스), SUV(캡티바, 트랙스 베이스)에도 비슷한 짓을 하면서 GM의 대표브랜드로 살아나게 됩니다.

(트랙스의 막장행태를 보고)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하던 뷰익 앙코르(트랙스 뱃지 엔지니어링)







이것을 보던 한국GM이 아카디아->스테이츠맨->베리타스로 이어지는 똥망 준대형 라인업을 기사회생 시켜줄것이라 생각하고(사실 스테이츠맨이나 베리타스는 망할만한 차였지만, 아카디아(혼다 레전드 뱃지 엔지니어링) 그 좋은차를 망조내놨으니 얘들이 얼마나 답이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출시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알페온의 수난이 시작됩니다.

1. 원래 라크로스는 E세그먼트로 제네시스, 벤츠 E클이랑 경쟁하던 차입니다. 근데 제네시스보단 그랜저급이 더 많이 팔리니 그랜저랑 경쟁시키자! 그럼 얘 경쟁력이 더 세질꺼야 우왕 하면서 원래 있던 3600배기량을 3000으로 낮춥니다.(2400은 미국에서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고급 옵션들을 많이 뺍니다.(HUD같은거)

... 그래도 당연히 그랜저보다 비쌉니다.

2. 일반적으로 원가절감을 하더라도 초기모델은 좋게 내놓습니다. 근데 한국GM은 개념없이 그 막장 보령미션을 알페온에 넣습니다-_-
당연히 이거 결함아니냐?라는 수준의 반응이 나옵니다. 욕을 먹다먹다 GEN2로 바꿉니다.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초반에 박힌 이미지는 그대로 가죠.(그나마 정신차렸는지 말리부 디젤은 아이신을 쓰긴합니다만)

3. 원판 라크로스도 위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성능으로 승부보는 차가 아닙니다.(구형 라크로스는 머슬카 엔진을 넣는 미친짓도 하긴 했었습니다만은-_-) 거기다가 3.6옵션도 없애고, 미션도 보령미션입니다. 근데 성능좋다고 광고합니다. 미쳤니?

4. 트렁크에 흡음재를 박아버려서 작은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이건 뭐 차의 한계지만 생각보다 이런 차종을 사는사람들이 중요시하는게 트렁크이니...(골프백)

5. 대우의 망령.
 생각보다 요정도 급을 사는사람들이 대우의 이미지가 안좋습니다. 이거 살려는사람도 주위에서 말립니다. 망한회사차를 왜사냐고(...)


... 그렇게 북미에서는 한끝발 날리는 차량이 한국에서는 똥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에라이 GM대우 멍청한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