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한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지난달 22일 헌재가 석명을 구한지 19일 만이다. 헌재는 “대통령 측이 제출한 답변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10일 오전 10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진성 재판관은 “답변서 상당부분은 대통령이 그동안 주장해왔듯 당일 보고와 지시에 대한 것을 기재한 것”이라며 “재판부가 밝히라고 한 것은 대통령이 기억을 살려서 당일 행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이 언제인지가 중요한데 답변서에는 이 내용이 안 나온다. 기억을 살려서 밝히라”며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9시 이후 TV에 보도됐는데 TV를 통해 알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특히 “김장수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과 수차례 전화했다고 주장하는데 답변서에 첨부된 자료 3가지는 안보실에서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낸 보고서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