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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1919
    작성자 : Toxin
    추천 : 5
    조회수 : 1030
    IP : 210.121.***.4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7/04 11:32:45
    http://todayhumor.com/?panic_51919 모바일
    (19) [단편] 복수의 조건 - 5화 (완결)
    <div>"여보세요"</div> <div><br /></div> <div>"어 영철아 오랜만이다"</div> <div><br /></div> <div>"어... 웬일이야"</div> <div><br /></div> <div>"아니, 다름이 아니라.. 애들이 연락이 안오네?"</div> <div><br /></div> <div>"그래..? 그새끼들 돈이 아직 안떨어졌나보지"</div> <div><br /></div> <div>"아니.. 그래도 이렇게 동시에 연락이 안된적은..."</div> <div><br /></div> <div>"됐어, 그 양아치 새끼들.. 요샌 변변히 기지배들도 못물어 오고.. 다같이 어디 여행이라도 갔나보지.. 상관없어"</div> <div><br /></div> <div>"그래.. 알았어"</div> <div><br /></div> <div>형식은 전화를 끊자마자 인상을 찌뿌렸다.</div> <div><br /></div> <div>영철이는 옛날부터 늘 그래왔다. 마치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div> <div><br /></div> <div>누가 들으면 코웃음 칠만한 일이지만, 그가 타고난 배경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div> <div><br /></div> <div>형식 자신도 남들에 비하면 꽤 풍족한 편이었지만, 문제는 자신의 아버지가 영철의 아버지의 오른팔 격이라는 것이다.</div> <div><br /></div> <div>솔직히 내키진 않았지만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영철이 다니는 학교에 입학을 했고, 영철과 함께 다니게 되었다.</div> <div><br /></div> <div>더 좋은 고급 학교를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영철 자신의 포악한 성격과 낮은 성적때문에 어쩔수 없이 일반 고등학교를 들어왔다고 했다.</div> <div><br /></div> <div>영철은 입학하자마자 학교 전체를 장악하기 시작하였고, 형식은 내키진 않았지만 마치 자신의 아버지 처럼 영철의 뒤치다 거리를 하면서</div> <div><br /></div> <div>지내고 있었다. </div> <div><br /></div> <div>그런 상황에서 그 친구들을 만났다. 다소 단순 무식한 점은 어쩔수 없었지만, 자신의 주위 사람과는 다르게 항상 솔직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div> <div><br /></div> <div>행동한다는 것이 맘에 들었었다. 사실 '그 일'만 아니었더라면.. 더 자주 만나서 놀 수도 있었겠지만...</div> <div><br /></div> <div>'그 일'조차도 영철이 문제였다. 영철의 성격을 제대로 모르는 철없는 여학생 하나가 멋대로 영철에게 다가와서, 금새 사귀고 말았다.</div> <div><br /></div> <div>이내 그 본성을 알고선 그 여학생은 영철에게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냥 갔으면 될일을, 영철이 했던 자질구레한 범죄 행각들을</div> <div><br /></div> <div>경찰에 신고 하려 했다는 것이다. 자신은 영철이 알면 어떤 상황이 될지 뻔히 알기 때문에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div> <div><br /></div> <div>동네 경찰서에 신고하는것 따위로는 영철을 구속할 수 없었고, 도리어 여학생 본인이 영철에게 구속되었다. </div> <div><br /></div> <div>일행들은 그 여학생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나중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점점 과격해져 갔다. </div> <div><br /></div> <div>'다들 너무 분위기에 취했었어...'</div> <div><br /></div> <div>그러다 사고가 일어나는 바람에 - 어짜피 제대로 수습하기도 어려운 지경이었다 - '그 일'이 벌어진것이다.</div> <div><br /></div> <div>모처럼 친해졌던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는게 탐탁지 않았지만, 영철이 지시했으므로 어쩔수 없이 따를수 밖에 없었다.</div> <div><br /></div> <div>"에휴..."</div> <div><br /></div> <div>형식은 비어버린 담배곽을 구겨 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div> <div><br /></div> <div>고급 주택단지라 그런지 한참 낮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길에 사람은 별로 없었다.</div> <div><br /></div> <div>길을 따라서 가면 멀리 돌아서 가야하지만, 샛길을 따라 들어가면 금방 편의점 까지 갈 수 있었다.</div> <div><br /></div> <div>형식은 평소처럼, 샛길을 따라 들어갔다.  그순간 무언가 자신의 얼굴로 덮쳐 들어왔다.</div> <div><br /></div> <div>무의식 중에 들이킨 숨은 금새 형식의 의식을 점차 빼앗아 가기 시작했다.</div> <div><br /></div> <div>"이..이런..."</div> <div><br /></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 /></div> <div>달리는 차안, 운전석에는 지훈이 있었고 뒷자석에는 형식이 의식을 잃고 누워있었다.</div> <div><br /></div> <div>"너 자신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 단순히 방관자였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변태였는지도 모르지.</div> <div><br /></div> <div>하지만, 그걸로 너만은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오산이지."</div> <div><br /></div> <div>지훈은 형식이 이 말이 들릴리 없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마치 혼자 중얼거리듯이, 말을 천천히 내뱉었다.</div> <div><br /></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으..으윽..."</div> <div><br /></div> <div>형식이 정신을 차리고 나서 제일 먼저 느낀건 격통이었다.</div> <div><br /></div> <div>머리는 깨질듯이 아프고, 속은 당장이라도 뒤집어질듯 울렁대었다.</div> <div><br /></div> <div>"끄..끄윽..."</div> <div><br /></div> <div>필사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두운 밤길 사람들이 바삐 오가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형식은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하고 싶었지만, 왜인지 몰라도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div> <div><br /></div> <div>"큭... 쿨럭, 쿨럭..."</div> <div><br /></div> <div>기침을 통해 핏덩이가 조금씩 튀어나왔다.</div> <div><br /></div> <div>.</div> <div>.</div> <div><br /></div> <div>"오빠, 저거 봐.. 저사람 아파서 쓰러진거 아냐?"</div> <div><br /></div> <div>"아니야, 딱 봐도 술 먹고 저러고 있는거잖아, 신경쓰지말고 그냥 가자"</div> <div><br /></div> <div>.</div> <div>.</div> <div><br /></div> <div>"아빠 저기 아픈사람 있어요"</div> <div><br /></div> <div>"이런, 저런 사람한테 가까이 가면 안되요. 이리와"</div> <div><br /></div> <div>.</div> <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쯧쯧.. 젊은 나이에 술이나 처먹고 말이야..."</div> <div><br /></div> <div>.</div> <div>.</div> <div><br /></div> <div>형식은 점차 온몸에 힘이 빠지는걸 느꼈다. </div> <div><br /></div> <div>격통이 점차 멎고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div> <div><br /></div> <div>하지만 마음은 점차 절망감으로 가득 하기 시작했다. </div> <div><br /></div> <div>이 모든 상황이 혼란스러워 정리가 되질 않았다. </div> <div><br /></div> <div>그리고, 이내 형식은 건전지가 삐진 인형처럼 축 늘어지고 말았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크아아아~!!! 이새끼야!! 이거 풀어!! 내가 누군줄 알아?? 이새끼야!!!"</div> <div><br /></div> <div>영철은 마치 짐승처럼 울부짖었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지훈은 조용히 주머니에서 수첩 하나를 꺼내 옆으로 툭 던져버렸다.</div> <div><br /></div> <div>"이젠 이건 필요없겠군"</div> <div><br /></div> <div>"야!! 이거 안풀어?? 야!!! 크아아악!!!"</div> <div><br /></div> <div>이 모습을 보니 지훈은 감회가 새로웠다. </div> <div><br /></div> <div>정형식이 죽은뒤 생각보다 일찍 발견되는 바람에 김영철을 확보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졌었기 때문이다.</div> <div><br /></div> <div>다행인것은 이번에 마지막이었기에,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이 모습을 보자니 그동안 했던 고생을 한번에 보답을 받는 느낌이었다.</div> <div><br /></div> <div>"아아.. 그전에 보여주고 싶은게 있어.."</div> <div><br /></div> <div>지훈은 리모콘을 집어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div> <div><br /></div> <div>화면에선 그동안 지훈이 행했던 것들이 재생되어져 나왔다. 아무리 강심장인 김영철이라도, 말없이 부들부들 떨 뿐이었다.</div> <div><br /></div> <div>"뭐...뭐야!! 니놈이.. 다 죽여버린거냐??"</div> <div><br /></div> <div>"으음.. 그동안은 말이지.. 사실 좀 화려하게 했다고나 할까.. 그런데 너는 좀 달라.. '죽음' .. 그리고 확실한 '고통'을 너에게 줄게.."</div> <div><br /></div> <div>지훈은 옆에 잇던 도구상자를 들고 천천히 영철에게로 걸어갔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지훈은 당황했다.</div> <div><br /></div> <div>보이는건.. 천정.... 우리집 천정.....</div> <div><br /></div> <div>'벌떡!!'</div> <div><br /></div> <div>지훈은 튕겨나듯이 상체를 일으켰다.</div> <div><br /></div> <div>"뭐.... 뭐야 이건!!"</div> <div><br /></div> <div>일어나려 하자 조그마한 체격의 청년이 자신을 잡았다.</div> <div><br /></div> <div>"후후.. 자, 진정하시지요"</div> <div><br /></div> <div>지훈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div> <div><br /></div> <div>분명히 5년전쯤에 보았던, 실눈을 가진 사내였다.</div> <div><br /></div> <div>"자, 복수는 잘 하셨습니까?"</div> <div><br /></div> <div>지훈은 이 상황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말은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튀어나왔다.</div> <div><br /></div> <div>"아..아니.. 마지막...이었는데..."</div> <div><br /></div> <div>"하하, 이거 아쉽게 됬군요"</div> <div><br /></div> <div>지훈은 필사적으로 머리속의 혼란을 추스리며 생각했다.</div> <div><br /></div> <div>아마도 이건.. 5년전의 상황과 너무도 흡사하다.. 그렇다면 그동안 내가 한 것들은.. 모두 꿈이었단 말인가?</div> <div><br /></div> <div>".. 흐음 이제 좀 진정이 되신것 같으니, 나머지 설명을 드리죠"</div> <div><br /></div> <div>실눈의 사내는 앰플 하나를 지훈쪽으로 내밀었다.</div> <div><br /></div> <div>"이것은.. 저희 회사가 개발한 약품입니다. 쉽게 설명해 드리자면.. '자각몽'을 만들어주는 약품이라고 할까요?"</div> <div><br /></div> <div>"이...이... 나를.. 속이다니!!!"</div> <div><br /></div> <div>"하하하.. 그래도 마치 현실과 같지 않으셨습니까? 모든 오감이 생생하게 느껴지셨을텐데요"</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이상은 이상일뿐.. 현실은 언제나 시궁창이죠. 여전히 지훈씨는.. 그들의 털끝하나 건드지 못해요"</div> <div><br /></div> <div>지훈은 혼란에 빠졌다. </div> <div><br /></div> <div>어디부터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div> <div><br /></div> <div>"자! 이제 마지막 '선택의 시간'입니다."</div> <div><br /></div> <div>"어떤..."</div> <div><br /></div> <div>"저희는 방금 지훈씨가 드신 물에 약을 이 앰플의 10% 만 넣어서 드린겁니다. 아마도, 지훈씨께서는 4~5년 정도의 시간을 보내셨을겁니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실제로 여기서 시간상으론 10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죠. 만약, 동의 하신다면 저희는 지훈씨에게 이 앰플 하나를 전부 드릴겁니다."</div> <div><br /></div> <div>"그렇다면..."</div> <div><br /></div> <div>"지훈씨는 적어도 40년 이상을 '겪게' 되는거죠."</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그리고 저희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을 기반으로.. 한시간 반 후에, 지훈씨의 몸을.. 갖겠습니다."</div> <div><br /></div> <div>"... 제 몸을 판다는 소리군요."</div> <div><br /></div> <div>"뭐..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알아들으셨을거라 생각하고.. 고통은 티끌만큼도 없이 보내드릴겁니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지훈씨가 주인인 세상에서 40년의 삶을 보장해 드린다는 의미이죠. 뭐.. 특전이랄까요. 지금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가실수 있으니,</div> <div><br /></div> <div>무슨짓을 하셔도, 40년은 할 수 있을거란 말이죠"</div> <div><br /></div> <div>실눈의 사내는 씨익 웃었다.</div> <div><br /></div> <div>지훈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답은 정해졌다. 결코 자신에게 해가된다고는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div> <div><br /></div> <div>아직도 그 감촉들이 자신안에 생생히 남아있었고, 결국 자신이 행하는 모든것을 느낄 수 있다면 현실과 다를것이 무엇이란 말인가.</div> <div><br /></div> <div>"알겠습니다."</div> <div><br /></div> <div>"자.. 그럼 간단합니다. 이걸.. 쭉 들이키시기만 하면 되니까요."</div> <div><br /></div> <div>지훈은 앰플을 집어들고 입속에 털어넣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잠시후 천천히 정신을 잃었다.</div> <div><br /></div> <div>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일그러진 미소를 지으며...</div> <div><br /></div> <div>"후후, 이번에도 한건 성공했군. 자네는 '닥터'를 부르게 난 나머지 뒷정리를 할테니"</div> <div><br /></div> <div>청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전화기를 꺼내들었다.</div> <div><br /></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 <div><br /></div> <div>대한민국에서는 매 해마다 2만명이 실종되고 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사라지는지는 정확히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END-</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Toxin의 꼬릿말입니다
    후우.. 드디어 끝이 났군요. 

    이 잡글의 소재는 그동안 공게에서 보았던 여러 글의 짬뽕입니다.. 

    뭐 장기매매, 청소년 범죄, .. 등등 말이죠.

    마지막의 멘트도 여운을 남기기 위해서 넣었을뿐 특별한 의미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모두 '픽션'이니까요 ^^

    그동안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7/04 11:48:29  124.243.***.76  미싱사  323891
    [2] 2013/07/04 12:07:07  115.88.***.168  Dementist  262672
    [3] 2013/07/04 18:53:13  211.36.***.242  찌니냥  434197
    [4] 2013/07/05 10:45:29  101.119.***.2  허스키맘  425117
    [5] 2013/07/06 00:33:40  59.15.***.200  노망스  3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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