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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항상 택배기사님들이 바쁘고 고되게 일하고 계신것 알기에 가능한 공손하게 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문자로 택배 알림 오면 감사합니다 라고 가능한 꼭 붙이는 편인데요,
배송 예정 14~16시로 문자가 왔길래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4시가 넘어 거의 6시가 되어도 연락 한번 없길래 문자 한번 보내봤습니다.
'언제오시나요? 택배요'
물론 바쁘셔서 늦어질 수 있다는건 알기에 문자 답장이 없어도 걍 참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저녁 8시가 되도록 연락도 없고 택배도 안와서 결국 참다참다 볼일 보러 나갔습니다. 오늘은 안오나 싶어서요.
그리고 솔직히 화도 나기 시작해서 문자도 더 보냈습니다.
'택배 오늘 오신다더니 연락도 없고 안오셨네요. 뭐가 어떻게 되신건지요?
바쁘신건 알지만 배송예정 시간까지 문자로 보내주신건 그때 오시겠다는 걸텐데 어디 외출도 못하고 기다렸네요'
전 순진하게도 저렇게 보내면 '죄송합니다' 라고라도 문자가 올줄로 믿었습니다.
(다른 택배 기사님은 일일이 답장까지 주시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구요)
근데 여전히 답도 없더군요.
그러더니 저녁 8시가 넘어 갑자기 때르릉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아주 태연하게
'집에 안계시네요? 택밴데요'
이러길래 좀 화가 나서
'시간 오후 2~4시에 온다길래 기다리다가 볼일 있어서 나왔습니다.
늦으면 늦을것 같다고 얘기라도 해주면 별 문제 없을것을 태연히 지금 집에 없다고 그러시면
전 볼일이고 뭐고 만사 제치고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그랬습니다. 그때까지도 전 최소한 예의상이라도 '죄송합니다.'라고 할줄 알았습니다.
근데 제가 뭐라고 하건 상관 없이, 전혀 듣고 있지 않은 듯,
'경비실에 맡길게요~'
그러곤 말더라구요?
그래서 점점 더 화가 나서
'아니 솔직히 택배기사님들 다 바쁘신거 알고, 고된거 알기에 어지간하면 이런걸로 안따집니다만, 이런 경우에는 미안하다고 말 하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단순히 보내는 문자도 아니고 어쨌건 10분 20분 단위까지 약속도 아니고 2시에서 4시까지로 광범위하게 시간을 약속 하셨으면 어느정도는 그걸 지킬 수 있다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전 예의상 6시 까지도 별말없이 기다렸구요. 근데 그거 아무 예고 없이 못지켜놓고는 사과 한마디 없습니까?'
그랬더니 더 가관이더라구요.
'이제 제가 말좀 해도 되나요? ㅋ'
이런식으로 대꾸 하시더니, 시간을 어떻게 일일히 지키냐며 변명만 늘어놓고 저한테 되려 짜증만 내시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실례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그랬더니 첨에는
'이름이야 폰 번호 알테니 고객센터에 물어보면 알겁니다'
'제가 할말 다 하고 이름 말해줄테니 일단 내말 좀 들어보세요'
이런식으로 한참을 빼시더라구요.
그래서 다 필요 없고, 난 고객센터랑 얘기할테니 이름 말씀 해달라고 했더니
그제야 아주 띠껍게 '이X승이요!!' 하면서 확 화를 내시더라구요.
택배물건에 손상이라도 입힐까봐 무서울 지경이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다 그렇겠지만 말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합니다.
뻔히 다들 바쁜거 아는데 그냥 빈말이라도
'죄송합니다. 바빠서 늦었네요. 일단은 지금은 부재중이시니 경비실에 맡기겠습니다'
라고만 하면 누가 그 바쁘시고, 힘드신 택배기사님들께 소리소리를 지르겠습니까?
정말 너무나도 마음이 상하고 화가나서 굳이 이런곳에 글까지 올립니다.
많은걸 바라지 않습니다. 전 다만 그 택배기사님께 정중한 사과를 듣고 싶을 뿐입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