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후우-"</div> <div><br /></div> <div>'지훈아~"</div> <div><br /></div> <div>지훈은 폐속에 남아있는 담배연기를 마저 내뱉으며 고개를 돌렸다.</div> <div><br /></div> <div>"지훈아, 이제 곧 나갈시간이다..."</div> <div><br /></div> <div>지훈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친구를 따라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갔다.</div> <div><br /></div> <div>오늘은 지훈의 동생이 사망이 확인된지 3일째 되는날이자, 실종이 된지 13일째 되는날이다.</div> <div><br /></div> <div>지훈은 빈소로 들어서며 천천히 주위를 둘러 보았다.</div> <div><br /></div> <div>몇몇 남은 친구들은 술이 취해 뻗어있었고, 어머니는 여전히 이모를 의지한채로, 반정도 실신 상태로 계셨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사실, 여동생과 그다지 친하게 지내진 않았었다. </div> <div><br /></div> <div>서로 필요한것이 있거나 할때만 좋게 좋게 말할뿐, 거의 투닥거리는것이 일과였다.</div> <div><br /></div> <div>동생의 실종 소식을 들은 것은 여름방학을 한달 앞둔 시기였다.</div> <div><br /></div> <div>지훈은 20대 초반까지도 정신없이 놀다가 뒤늦게 지방으로 대학을 갔었기 때문에 20대 후반인 지금까지도 </div> <div><br /></div> <div>아직 대학 기숙사에 머물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지훈은 모든것을 던져놓고서 서울로 올라왔다. </div> <div><br /></div> <div>스스로도 이해할수 없을정도로 동생에 대한 생각이 터져나왔다.</div> <div><br /></div> <div>빗속을 헤치고 다니며 전단지를 뿌리고 다닐때는 공부도 잘하고 야무지던 동생의 모습이 떠올랐고,</div> <div><br /></div> <div>같이 전단지를 돌리던 친구들과 새벽에 소주를 병채 나발을 불때에는 상냥하게 웃던 동생의 모습이 떠올랐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어머니, 이제 정신 차리셔야죠. 발인 나갈때 다 되어가요"</div> <div><br /></div> <div>지훈은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었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지훈의 어머니는 고개를 들어 생기없는 눈으로 지훈을 지긋이 바라보았다.</div> <div><br /></div> <div>원망하는 눈빛으로도, 동정하는 눈빛으로도 보였다.</div> <div><br /></div> <div>지훈은 순간적으로 코끝이 찡해지는걸 느꼈다.</div> <div><br /></div> <div>다 닳았다고 생각했던 눈물이 그동안 다시 생긴것 같았다.</div> <div><br /></div> <div>지훈은 작게 고개를 흔들고, 다음을 다잡은 후에 퍼져있는 친구들을 향해 발검을을 돌렸다.</div> <div><br /></div> <div>"야~ 일어나! 이제 나갈시간이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쾅!"</div> <div><br /></div> <div>지훈은 신경질적으로 책상을 내리쳤다.</div> <div><br /></div> <div>기간은 일주일이었지만 제일 중요한 시기를 참석을 못했게 때문에 지훈은 어쩔수없이 다음 학기까지</div> <div><br /></div> <div>기다려야했다. </div> <div><br /></div> <div>그리고, 앓아 누우셔서 요양원에 가계신 어머니때문에라도 바로 복학할수도 없는 상황이었다.</div> <div><br /></div> <div>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유산이 있어서 어느정도 생활은 되고 있었지만, </div> <div><br /></div> <div>그나마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div> <div><br /></div> <div>현실도피를 위해 시작한 게임도 마음대로 되지 않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div> <div><br /></div> <div>생각보다 동생이 없는 나날은 담담하게 흘러가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장례식을 마친뒤에 형사들이 찾아와 일을 마무리 짓길 원했고, 지훈도 별로 길게 끌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div> <div><br /></div> <div>금세 절차를 끝내버렸다.</div> <div><br /></div> <div>사인은 확실하진 않지만 질식사- 왜인지는 몰라도 가출을 한 상태로 여관에서 생활하다가 여관에서 불이나는 바람에</div> <div><br /></div> <div>꼼짝하지 못하고.. -라고 했다. 이미 사체가 불에 심하게 훼손되었기 때문에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는 경찰의 말이었다.</div> <div><br /></div> <div>지훈은 얌전하게 잘 지내던 동생이 왜 갑자기 가출을 해서, 여관같은곳에 머물렀는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div> <div><br /></div> <div>경찰이 들려준 동생의 친구들의 증언과,- 소위 1진이라는 아이와 연예를 하던 중이었다는..- 어머니가 제대로 생각을 하실수</div> <div><br /></div> <div>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지훈자신도 포기해버렸다. </div> <div><br /></div> <div>지금까지 흐름을 보아 경찰도 얼른 사건을 접어버리려는 눈치가 있었기 때문이다.</div> <div><br /></div> <div>흔한 가출소녀의 사고사.. 그정도로만 생각했을 것이다.</div> <div><br /></div> <div>지훈은 냉장고를 열어 소주를 한병 꺼냈다.</div> <div><br /></div> <div>탁자위에 올려놓고, 대충 안주거리로 때울것을 찾고 있는데 갑자기 벨이 울렸다.</div> <div><br /></div> <div>"띵동-"</div> <div><br /></div> <div>지훈은 이시간에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 라고 생각하며 현관문을 열었다.</div> <div><br /></div> <div>'안녕하십니까"</div> <div><br /></div> <div>현관문을 열자 웃는상이지만 웬지 섬뜩한- 마치 기괴한 하회탈처럼 생긴 -인상의 남자가 서있었다.</div> <div><br /></div> <div>지훈은 이내 잡상인, 또는 종교관련 사람일거라고 생각하곤 </div> <div><br /></div> <div>"필요없어요"</div> <div><br /></div> <div>라고 내뱉으며 문을 다시 닫으려 했다. </div> <div><br /></div> <div>"탁"</div> <div><br /></div> <div>하지만 그 사내는 문이 닫히는걸 손으로 막았다.</div> <div><br /></div> <div>지훈은 순간적으로 경계심이 머리속에 비상 경종을 울리는것을 느끼며 팔에 힘을 꽉 주었다.</div> <div><br /></div> <div>"김지영씨의... 친 오빠되시죠?"</div> <div><br /></div> <div>"..... 뭐야! 당신을은!"</div> <div><br /></div> <div>지훈은 놀란 마음에 평소보다도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었다.</div> <div><br /></div> <div>그 사내는 더욱더 실눈을 실룩이며 말을 이어나갔다.</div> <div><br /></div> <div>"여기서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저희는 김지영씨의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드릴것이 있어서.."</div> <div><br /></div> <div>지훈은 순간적으로 호기심이 떠올랐다. 동시에 어렴풋이 느꼈던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솟아 올랐다.</div> <div><br /></div> <div>"...다시 한번 말하지만, 당신들 누구야?"</div> <div><br /></div> <div>마음과는 달리 다시 한번 퉁명스럽게 말을 뱉게 되는 지훈이었다.</div> <div><br /></div> <div>"아아.. 저희는 걱정하시는 그럼 부류의 사람들은 아니구요.. 음.. 뭐랄까... 아! 그렇지, '진실을 규명하는 집단'</div> <div><br /></div> <div>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군요..."</div> <div><br /></div> <div>지훈은 머리속이 복잡했다. 하지만, 분명히 의심스럽게 보이는 이 사내의 말은 분명히 마음속을 헤집어 놓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자, 일단 여기서서 이야기를 계속 하기도 그러니.. 실례지만.. 들어가도 될까요?"</div> <div><br /></div> <div>"... "</div> <div><br /></div> <div>지훈은 말없이 현관문을 다시 열어주었다.</div> <div><br /></div> <div>기괴한 사내 뒤에는 조그만 청년 하나가 서있었다. </div> <div><br /></div> <div>문을 열어주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기에 지훈은 잠시 불안함이 솟구쳤지만, 어쩔것인가. 이미 문은 열어주는데... </div> <div><br /></div> <div>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생각해버렸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 자, 지훈씨께서는 아직도 저희가 의심스러우신거 같으니, 본론부터 들어가도록 하지요. 이봐, 꺼내봐."</div> <div><br /></div> <div>조그마한 청년은 가방을 뒤적대더니 이내 태블릿 PC하나를 꺼내들었다. </div> <div><br /></div> <div>"아무리 말을 해봤자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일단.. 먼저 보시죠"</div> <div><br /></div> <div>기괴한 사내에개서 태블릿 PC를 건네 받은 지훈은 보기 좋게 세팅된 동영상을 재생시켰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지훈은 순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div> <div><br /></div> <div>"털커덩!!"</div> <div><br /></div> <div>태블릿 PC를 놓쳐 떨어뜨린 이후에도 지훈은 부들부들 떨고있었다.</div> <div><br /></div> <div>가만히 있던 사내는 입을 열었다.</div> <div><br /></div> <div>:.... 그렇습니다. 그것이.. 동생분, 김지영씨의 사건의.. 진실입니다."</div> <div><br /></div> <div>지훈은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휙 돌리며 사내를 쳐다보며 말했다.</div> <div><br /></div> <div>"이....이....이걸... 믿으라고? 엉?? 말도 안되는...!!!"</div> <div><br /></div> <div>사내는 말없이 떨어뜨렸던 태블릿 PC를 주워들었다. </div> <div><br /></div> <div>"자, 이 다음을 보시면 가해 학생들이 카카오톡 메시지로 주고받은 메시지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아.. 입수 방법은 저희 회사에서 독자적으로 방법이 있기때문에 믿으셔도 됩니다. 확실한건, </div> <div><br /></div> <div>동생분께서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철저히 유린당하며, 고문속에 숨을 거두었다는 것이죠"</div> <div><br /></div> <div>말을 마친 사내는 지훈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특유의 실눈때문인지 마치 즐거운듯 웃는것처럼 보였다.</div> <div><br /></div> <div>그것이 그 사내를 더 기괴하게 보이게 만들었다.</div> <div><br /></div> <div>잠시 패닉상태가 진정되자, 지훈은 동영상속의 얼굴들이 생각났다. </div> <div><br /></div> <div>분명히 몇몇은 장례식때 찾아왔던.. 인물이었다!</div> <div><br /></div> <div>"내 이 X새끼들을 !!"</div> <div><br /></div> <div>지훈은 신경질적으로 벌떡 일어났다.</div> <div><br /></div> <div>"이런이런.. 진정 하시구요.. 저희가 이걸 보여드리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회사가 하는 일.. 말이죠</div> <div><br /></div> <div>이봐! 지금 정신이 없으신것 같으니, 물좀 떠오도록해"</div> <div><br /></div> <div>청년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냉장고가 있는곳으로 향했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지훈은 사내를 쳐다보다가 다시 앉아서는 물었다.</div> <div><br /></div> <div>"그래서, 당신은 뭔데?"</div> <div><br /></div> <div>사내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복수... 하고싶으시죠?.."</div> <div><br /></div>
줄바꿈 이상한것과 
오타는 일하는 중간에 몰래 써서 그런거라고 이해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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