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서 6시, 그쯤이었던거 같아요 뭔가 우당탕 하면서 요란한 소리에 놀라 잠이 확 깼습니다. 그전에 설명드릴게 저희집이 2층짜리 주택이고 2층에 제 방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놀라서 깼는데 2층 내방에서 자고 있어야 될 내가 1층 화장실앞 소파에서 자고 있더군요 내가 왜 여기서 자고있지.. 라는 생각도 잠시 소리가 난 화장실쪽을 보니 어머니가 쓰러져 계신 겁니다. 눈에 초점이 없고 입에서 거품을 물고 희미하게 신음을 내며 쓰러져 계셨습니다 너무 놀래서 온가족을 다깨워 응급실로 갔습니다
전날 상한 음식을 드시고 속이 안좋아서 새벽에 화장실을 가시려다 어지러워서 쓰러지신거라 하더군요
어쨋든 어머니상태도 호전되고 새벽에 놀란 가슴을 진정 시키고나니.. 또 의문이 생기더군요
내가 왜 1층에서 자고있었지? 전 몽유병같은것도 없고 전날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멀쩡한 정신으로 분명 2층에서 자고 있었거든요. 이 집에서 몇년을 살면서 단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어요. 항상 제 방에서 잤습니다
만약 제가 1층 화장실 근처 소파에서 자고있지 않았더라면 어머니가 넘어진 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하고 쇼크상태로 쓰러지신 채 몇시간 방치되셨을 겁니다. 그 뒤로 어머니상태가 어찌되셨을진 상상도 하기 싫네요
전 알수없는 무언가에 이끌려 기억도 없이 움직였던거 같아요 그리고 또 더욱 신기한건 어머니 병원에 모셔드리고 어머니 뒷머리를 보니 하얗고 끈적한게 묻어있길래 이게 뭐지하고 떼어내서 냄새를 맡아보니 비누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