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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1696
    작성자 : 무한소수
    추천 : 11
    조회수 : 1343
    IP : 1.250.***.20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6/30 22:42:29
    http://todayhumor.com/?panic_51696 모바일
    [고전펌]멍청






    제대를 했다.


    지긋지긋하고 X같은 군생활..


    그래도 이젠 예전 일.


    이제 사회인으로서 멋진 삶을 살아가는거다.




    일단 주위친구들에게 소개팅을 해달라고 닦달을 했다.


    그 결과.


    제대 후 3일만에 소개팅을 받을수 있었다.



    카페.


    난 친구 승환이와 함께 떨리는 마음으로 소개팅에 나올 여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여자가 우리 테이블에 다가오고...


    그녀는...


    내가 고등학생때 3년간을 좋아했던..


    그녀. 예인이였다.



    “오랜만이네”


    “어?... 어.. 반갑다 예인아.. 잘 지냈어?”


    “잘 지내지? 왜이리 놀래?”


    놀랄수밖에.. 예인이는 지금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승환이와..


    고등학생때부터 내가 입대할때까지 계속 사귀고 있었는데..


    그래서 고백을 한번도 못해봤는데..


    지금은 헤어졌나?


    어색한 분위기.


    그때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승환이가 말했다.


    “나 때문에 그런가? 어색하네.. 하하.


    나 먼저갈게. 찬규야 갈 때 예인이 데려다줘“


    승환이는 가고..


    나와 예인이만 남았다.


    “나 승환이랑 헤어진지 좀 됐어. 신경쓰지마.”


    “응... ”

    ‘승환이 그새끼는 무슨생각으로 예인이를 소개팅해주는거야’


    좀 많이 어색하고 언짢았지만...


    그녀를 너무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단 나이기에..


    이 기회를 놓치고싶지 않았다.


    우리는 그 날 간단한 데이트 후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

    그 후 몇번 더 만나본 후

    사귀기로 했다.



    예인이와 사귀는게 결정 난 후부터 예인이의 과거를 알기 전까지는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좋아해왔고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예인이와 사귀게되는

    꿈을 이뤘기에..

    예인이를 단순히 바라만 보는것도 시간가는줄 모르고 좋아했다.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승환이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너 군대에 있을때.. 예인이가 MT로 집 비웠을때


    예인이네집에 강도가 들어서 예인이 부모님 동생 다 죽이고


    집까지 불에 태웠었어.. 범인은 아직 잡지도 못하고"


    ‘뭐? 말도 안되는 얘기하지마.. 그게 사실이라면..


    그게 사실이라고 하기엔 .. 예인이가 너무 밝잖아... ‘






    난 예인이 앞에서 내색할 수가 없었다.


    모르는척 계속 지내고.. 한달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 예인이에 대한 나의 사랑은 더욱더 깊어졌고.


    이젠 그녀없이 지낼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승환이가 갑자기 불러냈다.


    “야 예인이네 부모님 죽였던 강도 알았어.

    너한테 예인이가 얘기안했지? 범인이 경찰 김XX래.

    말이되냐? 경찰이 왜.. 도박빚 갚으려고 경찰이 강도짓을 했단다.

    그게 말이되냐? 지금 예인이가 죽인다고 칼들고 갔어.

    이 앞 카페. 비내리는 언덕 있지?. 네가 빨리가서 말려봐.“




    ‘말려? 왜?... 난 안말려.

    예인이 손에 피도 묻히게 하기 싫고..

    예인이보다 내가 먼저가서....



    죽여버릴거야..‘



    바로 부엌에서 칼을들고 ..


    온힘을 짜내어.. 미치도록 달려갔다.


    예인이보다 더 빨리 도착하기 위해..


    ‘비내리는 언덕? .. 저긴가?’


    문을열고 들어가니.. 커피를 마시고 있는 야비해보이는 중년인 한명이 보였다..


    난 그 중년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김XX씨 인가요?”


    “맞는데.. 무슨일이야..”


    “죽이려구 XXX아”


    찔렀다.


    미친듯이 찔렀다.


    중년인은 죽어가면서도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XXX.. 너같은새끼는 유언도 필요없어.. 그냥 뒈져버려...’


    주위는 피범벅이 되고..


    중년인은 사람의 내장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며..


    잔인하게 죽어있었다..


    그리고 나도.. 나를 찔렀다.


    살인자가 된.. 나때문에...


    더 이상 불행해지는 예인이를 보지 않기 위해..


    나를 찔렀다..


    '이젠 내가 없어져야.. 예인이가 내 걱정 안하고 좋은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수 있겠지..'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그 중에 예인이의 형체도 보였다.


    ‘울고 있겠지?.. 미안해..


    내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해.. 미안해..‘


    서서히 정신의 끈을 놓쳐가고 있었고..


    난 마지막이라도 예인이의 모습을 한번 더 보려고


    죽어가면서도 눈물을 닦고 예인이의 모습을 보았다.






    예인이는 웃고 있었다.






    ‘뭣 때문에?... 왜?...’


    난 서서히 눈이 감기고 의식의 끈을 놓았다.











    마지막.




    ‘승환아 그럼 이제 우린 행복하게 살수 있는거야?’


    ‘그럼.. 네가 그동안 연기를 잘해줬어. 찬규랑 사귀느라 힘들었지? 크크’


    ‘당연하지. 난 너밖에 없는데.. 그래도 네 말대로 찬규가 경찰도 죽여주고 죽어서
    정말 잘됐어.‘



    ‘당연하지. 찬규 그놈은 그럴놈이야. 요즘 세상 살아가기에 참 멍청한 새끼지..
    그 경찰도 그래. 내가 너희집에 불지르고 다 죽인거 어떻게 알아가지고
    그것가지고 나한테 협박을해? 돈을 달라구? 그냥 모른척하고 살았으면.. 조금 더 살수 있었을텐데.
    찬규든 그 경찰놈이든 다 멍청한 새끼들뿐이야.‘



    ‘넌 정말 천재야. 나 MT 보내고 그 사이에 우리집 강도든척해서 다 죽이고..
    보험금도 많이 타내고. 이번에 그것가지고 협박까지 한 경찰도 죽이고.. 그럼 우리 이제
    결혼 할수 있는거지?‘



    ‘그래. 이제 홀가분히 혼인신고하러가자.‘






























    출처




    웃대 - hmlv84作
    무한소수의 꼬릿말입니다
    으헿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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