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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서워」라고, 그는 말했다.
신토 쿠로키자카 4번지, 세미나 맨션 11층 2호실.
그곳이 그의 방이었다.
그의 이름은.. 그래, 일단 A씨라고 하자.
A씨는 갓 20세가 된 학생으로, 초봄에 새로 입주해 왔다.
생전 처음 해보는 이사, 생전 처음 해보는 독신 생활,
생전 처음 보는 낯선 거리.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A씨는 새로운 생활에 당황해하면서도,
후유키의 거리에 조금씩 순응 하고 있었다.
원래 A씨는 혼자 있는 쪽이 편한 성격으로, 친구가
적은 것도, 주위가 「낯선 누군가」인 것도, 그다지 고통은
아니었다고 한다.
오히려 그 쪽이 고맙다.
방에 틀어박히기 십상인 A씨는, 누구에게도,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새로운 생활이, 매우 마음에 든 것 같다.
A씨의 생활에 불만은 없었다.
단 두 가지.
현관까지의 길고 긴 복도와, 1개월 전 옆집으로 이사해온 가족의, 어쩔 수 없는 얕은
생각을 제외해야 하겠지만.
봄에 이사해 왔을 때부터 그 불만, 아니 불안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에게 졸랐던 맨션은 월 O x 만의 4 L D K의 방이었다.
넓이는 딱 알맞다.
고독을 사랑한다고는 해도 A씨는 고급지향으로,
검소한 생활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집은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
바깥세상을 싫어하는 그에게 있어, 여기는 요새인 것이다.
요새는 넓고 견고하지 않으면 안된다. 깊지 않으면 안심 할 수 없다.
그래.
A씨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타인이 옆에 있는것.
자신 이외의 무언가가 침입해 오는 것을, 무의식중에 두려워하고 있던 것이다
그런 A씨가 세미나 맨션을 고른 이유에 한 가지 더 덧붙여 둘 것이 있다.
현관부터 거실까지의 거리.
가장 처음부터 맨 끝, 내부로 들어오기 위해, 밖에 나가기 위해,
절대로 통과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리다.
거실부터 현관까지는 4미터나 되는 직선으로 도중에는 창고도 욕실도 없다.
맨션으로서는 드물게 긴 복도지만 그 길이가 A씨의 마음에 들었겠지.
이상적인 넓이, 이상적인 진입로
입구를 멀리 뗴어놓는, 안이라고도 밖이라고도 할수없는 애매한 경계.
그 복도야 말로 진정한 “ 현관 ” 이다 라고 호소하는 듯
한 그것은 부자연스러운 길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생활을 시작해 보면 이 복도가 아무래도 신경 쓰인다.
이렇게나 멋진 길인데 뭐가 신경 쓰이는 걸까, 하고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몇 개월이 지나서야 간신히 짐작을 했다.
단순한 이야기다.
그 긴 복도에는 전등이 붙어있지 않았다.
구조적인 결함으로, 붙이는 공간 자체가 없는 듯 하다.
다른 세대의 복도에는 붙어있지만, 이11층 2호실을 잊었다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
전등 다는 것을 잊어버린건 업자가 아니다.
몇 개월이나 살고 있으면서, 그런일을 이제와서야 깨닫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돌이켜보면, 그런 일을 깨닫지 못한 시점에서 그는 이미 어긋나 있었던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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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 라는 게임의 프롤로그 부분인데
공포스러운 느낌이나서 발췌해봤어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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