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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1644
    작성자 : 키릭스
    추천 : 3
    조회수 : 2613
    IP : 220.72.***.16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6/30 13:48:45
    http://todayhumor.com/?panic_51644 모바일
    오빠..버튼 (1)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666666;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12px; line-height: 18px">「밤이 무서워」라고, 그는 말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신토 쿠로키자카 4번지, 세미나 맨션 11층 2호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곳이 그의 방이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의 이름은.. 그래, 일단 A씨라고 하자.<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A씨는 갓 20세가 된 학생으로, 초봄에 새로 입주해 왔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생전 처음 해보는 이사, 생전 처음 해보는 독신 생활,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생전 처음 보는 낯선 거리.<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A씨는 새로운 생활에 당황해하면서도,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후유키의 거리에 조금씩 순응 하고 있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원래 A씨는 혼자 있는 쪽이 편한 성격으로, 친구가<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적은 것도, 주위가 「낯선 누군가」인 것도, 그다지 고통은<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아니었다고 한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오히려 그 쪽이 고맙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방에 틀어박히기 십상인 A씨는, 누구에게도,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새로운 생활이, 매우 마음에 든 것 같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A씨의 생활에 불만은 없었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666666;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12px; line-height: 18px">단 두 가지.<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현관까지의 길고 긴 복도와, 1개월 전 옆집으로 이사해온 가족의, 어쩔 수 없는 얕은<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생각을 제외해야 하겠지만.<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봄에 이사해 왔을 때부터 그 불만, 아니 불안은 있었다고 생각한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부모님에게 졸랐던 맨션은 월 O x 만의 4 L D K의 방이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넓이는 딱 알맞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고독을 사랑한다고는 해도 A씨는 고급지향으로, <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검소한 생활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집은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바깥세상을 싫어하는 그에게 있어, 여기는 요새인 것이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요새는 넓고 견고하지 않으면 안된다. 깊지 않으면 안심 할 수 없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래.<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A씨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666666;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12px; line-height: 18px">그는 타인이 옆에 있는것.<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자신 이외의 무언가가 침입해 오는 것을, 무의식중에 두려워하고 있던 것이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런 A씨가 세미나 맨션을 고른 이유에 한 가지 더 덧붙여 둘 것이 있다.</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666666;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12px; line-height: 18px">현관부터 거실까지의 거리.<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가장 처음부터 맨 끝, 내부로 들어오기 위해, 밖에 나가기 위해,<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절대로 통과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리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거실부터 현관까지는 4미터나 되는 직선으로 도중에는 창고도 욕실도 없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맨션으로서는 드물게 긴 복도지만 그 길이가 A씨의 마음에 들었겠지.<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이상적인 넓이, 이상적인 진입로<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입구를 멀리 뗴어놓는, 안이라고도 밖이라고도 할수없는 애매한 경계.<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 복도야 말로 진정한 “ 현관 ” 이다 라고 호소하는 듯<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한 그것은 부자연스러운 길이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하지만 실제로 생활을 시작해 보면 이 복도가 아무래도 신경 쓰인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이렇게나 멋진 길인데 뭐가 신경 쓰이는 걸까, 하고 그는<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몇 개월이 지나서야 간신히 짐작을 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단순한 이야기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그 긴 복도에는 전등이 붙어있지 않았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구조적인 결함으로, 붙이는 공간 자체가 없는 듯 하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다른 세대의 복도에는 붙어있지만, 이11층 2호실을 잊었다는 것이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전등 다는 것을 잊어버린건 업자가 아니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몇 개월이나 살고 있으면서, 그런일을 이제와서야 깨닫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br style="margin: 0px; padding: 0px" />돌이켜보면, 그런 일을 깨닫지 못한 시점에서 그는 이미 어긋나 있었던 것이겠지.</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666666;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12px; line-height: 18px"> ---------------------</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666666;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12px; line-height: 18px">페이트 할로우 아타락시아 라는 게임의 프롤로그 부분인데</p> <p style="margin: 0px; padding: 0px; color: #666666;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12px; line-height: 18px">공포스러운 느낌이나서 발췌해봤어요!</p>
    키릭스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img.lolblem.net/getimg.php?id=%ED%94%84%EB%A6%AC%EC%9F%88%EB%A5%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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