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이 동네에서 제일 큰 공원 근처에 있어요. 집에 가려면 공원을 가로질러가는게 지름길이라 출퇴근길마다 강제산책당하는 중입니다.
어제 퇴근하는길에 돼지고기김치찜해먹는다고 생삼겹을 사들고 가는 길이였는데
공원에 할아버지께서 칡개 한마리랑 같이 산책을 하고 계시는거에요.
목줄도 안하시고!!! 그냥 조용히 지나가려고 했는데 개가 제 봉다리를 향해 입을 벌리고 다가오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ㅠㅠㅠㅠ
할어버지는 저 멀리서 안물어요~ 라고 하는데 순간 짜증이 확 나더라구요.
물던 안물던 큰개던 작은개던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원에선 목줄이 필수 아닌가요?ㅠㅠ
제가 어르신 목줄을 하셔야죠 하니까 어르신하시는 말씀이 사람이 없는데 목줄을 왜하냐고 째려보시더라구요.
저..저는요.. 저는 사람 아닌가요?? ㅠㅠ
제가 개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아니고 큰개도 거리낌 없이 만지고 동물도 정말 좋아하는데
그런 큰개가 예고없이 생고기를 들고 있는 사람한테 다가오니까 무섭더라구요.
개무서워하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싶었습니다.
본인한테는 순하고 예쁜 반려견일지 몰라도 다른 사람한테는 위협이 될수도 있잖아요.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남한테 싫은소리 안들었음하고 또 본인이 싫은 소리 듣기 싫으면
서로 지켜야될건 좀 지켰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 하루였어요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