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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51393
    작성자 : 이구역미친놈
    추천 : 12
    조회수 : 1328
    IP : 1.251.***.158
    댓글 : 99개
    등록시간 : 2017/08/06 22:11:46
    http://todayhumor.com/?menbung_51393 모바일
    영화보러 갔다가 분노조절장애자 때문에 상영중간에 나오게된 이야기
    쓰다보니 글이 기네요;;;;
    요약하자면 8월6일 대구CGV 14시30분에 영화를 보다가
    옆자리에 애와 같이 온 애아빠가 애하고 계속 시끄럽게 굴어 조용히 해달라고 했더니
    싸우자고 따라 나오라 해서 영화보다말고 나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자리에 계셨던 분이 보신다면 어찌됐건 영화관람을 방해해서 사과 드리고 싶네요

    전 진짜 이런인간은 첨봤습니다

    오늘 택시운전사를 예매해서 보러갔습니다
    구미 살지만 저는 다른일로 일요일에 대구에 있었기때문에 여자친구가 겸사겸사해서 
    기차타고 구미에서 대구로 왔죠

    빠듯하게 예매표를 찾아서 영화 시작시간에 상영관으로 들어 갔습니다
    저는 영화볼때 최대한 방해 안받을려고 항상 맨뒷자리 구석에서 통로쪽에 항상 예매합니다
    저같은 분 많으실거에요

    오늘 예매한 좌석으로 갔는데 맨뒷자리 구석에 네자리가 붙어 있는 쪽인데
    초등학교 삼학년쯤 되보이는 꼬마와 아버지가 앉아 있었고 그 두사람 앞에 엄마와 딸이 앉아 있었는데 네명 가족이 보러 왔더군요

    영화내용에 비해 애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됐습니다
    몰입해서 보고 있는데 애가 막 떠들고 그러면 집중 다 깨지자나요
    트랜스포머같은 SF나 애니도 아니고 이 영화는 감정몰입해서 진지하게 보고싶었기 때문에요

    광고때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애한테 계속 뭐라뭐라 앞에 엄마하고 뭐라뭐라 하는데
    와 이거 오늘 피보겠는데 .. 제발 그러지 말아주세요 하면서 영화 시작을 기다렸어요

    영화가 시작하고 역시나 
    애는 집중을 못하고 
    애 아빠는 애한테 뭐가 불편한지 묻고
    뭐 가져다 줄지 묻고
    계속.....
    애는 4dx관이라 발판하고 자리를 계속 들썩들썩 거려서 내자리도 정신없게 흔들흔들 진짜 슬슬 짜증이 ...

    영화가 이제 광주 금남로 상황이 나오는 장면인데 정말 굉장이 집중해서 눈물참아가면서 보고 있었거든요??
    근데 제가 좌석이 J1이면 아저씨가 J4 번 인데 너무 크게 들리게 애한테 떠드는 거에요 진짜로 아............
    "어 이게 무슨 장면이냐면~~~~~"
    아니 이게 근본적으로 초등학교 삼학년이 보고 이해할만한 영화인지...
    그렇다고 쳐도 
    왜 이걸 영화보는 도중에 남들 영화보러 온 자리에서 그렇게 크게 떠들면서 설명인지 뭔지를 하는지
    그걸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떠들어 대는데...아...
    여기까지 그렇다고 치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시작인데요...

    여자친구가 너무 방해가 되니까 참다가
    "조금 조용해주시겠어요"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기분나쁘다는 말투로
    "예? 알겠습니다" 
    이러더니 갑자기

    "아 내가 진짜 기분 나빠서 안되겠네"
    "멀 그래 잘 못 했어요?"
    이러는 겁니다 싸우자는 투로
    그러는 지는 좀 조용해달라는게 그래 기분 나쁠일인가요?

    진짜 크게 영화보는데 다른 사람들 까지 다 방해되게
    싸우자고 달려들것처럼 그러는데
    이게 뭔가 싶고 사람들은 다 쳐다보고

    초등학교 삼학년 애가 울면서 아빠하지마 그럽디다 와....
    한 뒤에서 1,2열 사람들이 다 쳐다보드라고요 영화가 그중요한 장면이 나가는데
    그분들도 짜증 엄청났을꺼에요

    여자친구는 본인한테 애아빠가 그런식으로 말을 하고 위협을 했는데도
    저랑 큰 싸움 날까봐
    하지말라고 말리고 있었고요...
    저도 딴사람들한테 너무 민폔거 같아서
    딴 사람들 방해되니까 일단 조용하고 영화보시라고 하니까

    어 그래 영화끝나고 보자
    이지랄을..ㅋ 아..
    사람들은 계속 쳐다보고
    예 알겠으니까 조용하라 그러니까

    머?? 따라 나온나 
    그러고 박차고 나가더라고요 씩씩 거리면서

    일단 영화를 더 볼수 있을것 같지도 않고
    나가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저도 너무 황당하고 열받아서 여자친구한테 아저씨한테 뭐라 그랬어? 하고 물어봤는데

    여기서 더 멘붕인게
    그 앞에 앉아 있던 애 엄마가 저보고 짜증 나는 목소리로 
    "그냥 나가세요"
    그러는 거에요

    아니...지 남편이 그러고 나갔는데
    그냥 나가세요?
    저희한테 사과해도 모자를 판에.. 진짜 뭐죠?????
    나가서 남편하고 싸우라는 건가요
    지는 영화 끝까지 봐야되니까 나가라는 건지
    뭐죠?? 

    거기다 앞에 앉은 또 다른 관람객 남자가 
    짜증난다는 말투로 나가든지 하세요 그러는데
    아.. 어차피 나갈려고 했지만 내가 뭘 잘못 했나 억울하기도 하고..
    물론 어찌됐건 저와 그 애빠가 그렇게 시끄럽게 해서 방해됐으니까 이해는 가지만...

    일단 나갔습니다

    나가니까 입구 문 밖에 좀 떨어져서  어슬렁 거리길래 불렀어요
    여자친구는 또 싸움날까봐 오빠 그냥 하지말라고 말리고

    근데 또 그 상영관 앞에서 부들부들거리면서 소리 치더라고요
    애한테 그렇게 좀 이야기한게 뭐가 그렇게 잘못 된거냐고

    아저씨 일단 다른분들 영화보는데 방해되니 
    좀 나가서 이야기 하자고 하니까

    씩씩거리면서 사람없는데 조용한데 갈까 

    그러더라고요 

    마치 사람없는데 가서 싸울래 이런 늬앙스로.. ㅋㅋ

    와 진짜 그와중에 나름 감정 억누르고 저쪽으로 가서 이야기하자고 하는데도...
    진짜 나이먹고 인간이 덜됐다 싶더군요

    밖으로 나와서 이야기 하는데
    뭘 그렇게 잘 못했다고 그러냐고(아니 조용해달라고 한게 잘 못 했다고 뭐라 한건가요??)
    어른도 아니고 애가 그러는데
    애를 안키워봐서 그렇다 애를 낳아보면 안다
    여자친구가 첨엔 말리다가 
    그런소리를 계속 하니까 저희가 그걸 왜 이해해 드려야되냐고 영화보러와서...
    여기서 쌍욕하고 그랬으면 저도 이제 못 참고 어찌 됐을지 모르겠는데
    부들부들 거리든 어쨌든 일단 그렇게 말을 하니 저도 조곤조곤 이야기했습니다

    저도 애가 그러고 자시고 애가 잘못한거도 아니고 아저씨가 잘못한거도 아니고
    단지 우리가 영화보는데 방해되니
    조용해 달라고 했고
    아저씨는 조용해 주셨으면 된다고
    그러면 애가 어려서 그렇다 그렇게만 이야기하셨어도 이렇게 안됐을꺼라고 그랬습니다 
    근데 어떻게 하셨냐고 그렇게 저희한테 싸우자는 식으로 하시면 되냐고 

    그래도 성질 안내고 아버님 그러면서 말을하니 약간 제정신 돌아오는거 같더라고요 
    그러다가 그건 그런데 애가 어린데 또 반복...
    애가 그럴수도 있지 뭘 그리 잘 못했냐 이런 이야기........................
    아니 뭘 잘 못 했데요??...그냥 니가 애랑 같이 조용해 달라고요 그냥

    더 이야기 해봤자고 
    애가 어린데 뭐 계속 그래서 
    아니 그건 됐고 
    우리가 애가 어린데 뭐 잘 못 했다고 그런거도 아니고 단지 조용히 해달라고 한게 잘 못된거냐고
    근데 저희 한테 왜 그러셨냐고 그건 아니지 않냐 마지막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결국엔 그건 내가 미안하다 죄송하다 그러고 사과하더군요

    그러고 손 내밀길래 악수 하고 내려왔습니다

    근데 
    영화관에서 내려왔는데 여자친구가 울더라고요
    너무 무서웠다고
    여자친구 입장에선 싸울까봐 걱정되고
    또 본인한테 그렇게 처음에 소리치고 위협하기도 했고
    많이 놀랐나 보더라고요

    그러고 여자친구가 우는데...
    그때부터 진짜 마음아파 미치겠더라고요
    속상해서 정말...
    다른일로 울어도 그런데
    그 인간 때문에 속상해서 우는데
    그 우는거 보는 내가 더 속상하고 열받고

    갑자기 화가나고 
    솔직히 말하면 나이먹고 그러는게 웃기지도 않고
    똑같은 사람 되기 싫어서 안 그랬는데

    내 여자친구한테 소리쳤고 울게 만든놈을
    내가 너무 좋게 상대했나 싶기도 하고
    지나고 나니 화가 나네요

    내가 그냥 같이 싸우고 욕했어야 했나 싶기도하고...
    아......
    사과를 한걸 떠나서
    여자친구 우는거 보니 마음 아프고 나중에 화가나서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썼는데...
    이렇게라도 글이라도 써야지...........아..오.............
    아 그냥 이러지말고 그때 화내고 싸웠어야 했을까요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그 엄마는 사과해도 모자를 판에 어떻게 나가라고 했지 싶고
    그 앞좌석 남자가 짜증낸거도 열받고 - 그 남자 나름 방해됐겠죠 -
    아..........

    택시운전사 금남로 장면 까지 봤는데 
    아... 한 일주일은 지나서 다시 극장가서 봐야겠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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