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우리모두 없는 그것이 나 또한 음슴. 그러하여 음슴체</div> <div> </div> <div>본인은 스물 여ㄷ.... 이 아니라 아홈이나 된 갑오징어임</div> <div> </div> <div>2년전 쯤이었던거 같은데 아마 여름이었을거임</div> <div> </div> <div>단기간 육체 노동으로 고액을 받는 일을 하고 있었음</div> <div> </div> <div>이 일이 얼마나 힘드냐면 대ㄹ.... 아 이게 아니지</div> <div> </div> <div>쨋든 하루 일을 마치고 소장님과 단 둘이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div> <div> </div> <div>시장통에 있는 순대국집 많은 곳중에 한곳이었음</div> <div> </div> <div>저녁이니까 반주 한잔 하는 손님들이 한테이블 있었음</div> <div> </div> <div>나이 좀 있으신 분들 같았고 딱 봐도 그때 내가 하던 일과 비슷한 몸쓰는 분들이었음</div> <div> </div> <div>처음엔 그냥 신경안씀 그냥 사람 있는것만 보고 얼굴도 안봤음</div> <div> </div> <div>3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사람들은 들어가는 입구쪽에 가까웠고</div> <div> </div> <div>우리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앉음</div> <div> </div> <div>내일 일 예정 얘기하면서 밥 기다리는데 뒤쪽의 그 테이블이 점점 시끄러워 지는거임</div> <div> </div> <div>차츰 말하는 내용이 귀에 들어올때쯤 밥이 나와서</div> <div> </div> <div>원레 습성대로 밥을 흡입하느라 잠시 관심을 끄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점점 커지다 못해 이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름</div> <div> </div> <div>대화 주제가 너무 왔다갔다 해서 기억도 잘 안남</div> <div> </div> <div>소장님이랑 나랑 '어지간히 취했나보다' 하고 빨리먹고 나가자는 말을 할 무렵에</div> <div> </div> <div>3명중에 우리와 등을 마주하던 가장 연장자( 다른 두사람이 형님 이라고 함)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여기 부터 빡칩니다 ---------------------</div> <div>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대화채로 쓸게요</div> <div> </div> <div> </div> <div>A: 그러니까 XX 내가 나대는 새끼들을 싫어하는거야!</div> <div> </div> <div>독립운동 하던 새끼들도 다 뒤졌어야돼! 어?</div> <div> </div> <div>그새끼들이 일본한테 개기니까 애꿎은 가만히 있던 사람들 잡혀가고 죽고 그런거 아니냐고</div> <div> </div> <div>설치지 않았으면 엄한사람한테 피해 안주고 독립 하면 되는거지 응?</div> <div> </div> <div>그새끼들이 X새끼들이야 지들이 뭔가 해 쳐먹을라고 그런거지</div> <div> </div> <div>B: 아 이 형님 또 그러신다 그러지 마시라니까</div> <div> </div> <div>C: 거 참 O형 그만 하쇼</div> <div> </div> <div>A: 뭐 이 XX 내말이 맞지 지들이 뭐 된다고 설쳐서 주변에 피해를 주냐고</div> <div> </div> <div>그런 새끼들이 제일 먼저 뒤져야 할 새끼들이여</div> <div> </div> <div> </div> <div>순간 벙쪄서 내 귀가 잘못 된건가 했음</div> <div> </div> <div>소장님도 어이없어서 나 보면서</div> <div> </div> <div>"야 내가 제대로 듣고 있는거냐?"</div> <div> </div> <div>우리 둘 다 밥먹다 말고 고개 돌려서 그쪽 테이블 보고 있었음</div> <div> </div> <div>내가 나이나 어리면 말을 안함</div> <div> </div> <div>우리나라가 예전에 어떠했는지 피부로 못 느꼈으니까</div> <div> </div> <div>아직 인성이 덜 여물었으니까 그냥 혀 끌끌 차고 말았을 거임</div> <div> </div> <div>근데 뒤 테이블 나이 많았음 막말하던 그 새끼(어른공경 해줄 필요 없다고 느낌니다) 거의 환갑뻘임</div> <div> </div> <div>근데 저런소리함. 독립운동 운운 하고 욕할때부터 계속 쳐다봄</div> <div> </div> <div>바로 가서 따지고 싶었는데 못함</div> <div> </div> <div>나 한마디도 못함......</div> <div> </div> <div>우리 소장님 열받아서 가서 치려는거 말리고 있었음</div> <div> </div> <div>우리 소장님 예전에 권투 했음... 아직도 손등에 굳은살이 있음</div> <div> </div> <div>성격이 워낙 불같아서 예전에 사람 많이패서 합의금만 장난 아니게 날리셨음</div> <div> </div> <div>내가 안말리면 저 새끼 오늘 죽을거 같았음</div> <div> </div> <div>A는 등 돌리고 지 할말만 하느라 우리 못봄. B랑 C는 우리 봄.</div> <div> </div> <div>다시 말하지만 나는 갑오징어임 등빨이 곰임....</div> <div> </div> <div>근데 우리 소장님은 얼굴이 곰임...</div> <div> </div> <div>B랑 C가 볼때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한 곰 2마리가 자기네들 얘기 다 듣고 있는 상황임</div> <div> </div> <div>말리고 말리다가 입을 손으로 막아도 계속 헛소리 짓걸임</div> <div> </div> <div>무슨 운동이니 뭐니 그런데 설친 놈들 죽은게 지 멋에 취해서 그런 거라는둥 </div> <div> </div> <div>나도 계속 소장님 말리긴 했는데 열받아서 저거 어디 하천에다 던져버리고 도망갈까 생각도 하는 와중에</div> <div> </div> <div>B랑 C가 황급히 계산하면서 A를 거의 들고 도망감</div> <div> </div> <div>나는 뭔가 좀 아쉽기도 하고 다행 스럽기도 해서 이제 됐구나 하고 소장님 놔드렸는데</div> <div> </div> <div>쏜살같이 계산대에 밥값 딱! 하고 내려놓으시면서 달려나감</div> <div> </div> <div>아 X 됐다 하는 마음에 일단 나도 쫓아 나갔는데</div> <div> </div> <div>그 사이에 소장님이랑 그 팀이랑 다 안보이는거임</div> <div> </div> <div>뭐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고 시장이라 골목은 많고</div> <div> </div> <div>혹시 이미 맞닥드렸나? 벌써 패고 있으면 어떻게 하지? 나도 도와야 되나?</div> <div> </div> <div>같은 별 영양가 없는 생각만 증폭 되면서 골목 골목 다 찾아 봤는데 결국 못찾음</div> <div> </div> <div>한 3~40분 정도 계속 돌아 다니는데 소장님 한테 전화옴</div> <div> </div> <div>헉헉 대고 씩씩 대면서 놓쳤다고 함</div> <div> </div> <div>한편으로 안심도 됐는데 한편으로는 되게 아까웠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음.. 갑자기 생각나서 글을 쓰긴 했는데</div> <div> </div> <div>쓰고보니 재미 없네영</div> <div> </div> <div>인실X 시킨것도 아니고 결국 열받기만 하고 </div> <div> </div> <div>뭐라고 한소리 하지도 못했고...</div> <div> </div> <div>어떻게 마쳐야 하지? ;;</div> <div> </div> <div>죄송합니다 다음엔 혼구녕을 내주도록 하겠습니다 ㅠㅠ</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