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첫인사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묻고 싶습니다.
박 대통령님은 대한민국을 버리시려는 속셈이신가요?
박 대통령님은 국민들 생각이 어떻든,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으신가요?
그래서 지금 대통령님은 안녕하신가요?
안녕하지 못한 중학생이 대통령님께 말씀드립니다.
우연히 인터넷을 하다가 "고리원전"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세월호가 침몰된 날, 4월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핵발전소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하였다는 글이요.
고리원전은 국내 최고령 핵발전소이고 2007년 이미 설계수명이 끝났지만 가동 수명이 무려 10년이나 연장됐다는 그 글이요.
저는 원전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지식이 없지만,
전문가들은 "수명이 끝난 원전은 아무리 보강해도 안전하지 않으며, 경제적이지도 않다"라고 말해요.
그리고 이미 고리원전의 사고,고장이 확인된 것만 130회라고 해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왜 다시 설치를 하시려 합니까?
한국의 핵발전소 밀집도는 세계 1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사고가 난다면 도망칠 곳이 없답니다.
대통령님, 전 아직 죽기 싫어요. 시한폭탄을 가동하는 이 나라도 싫어요.
제가 알고 있는 사실보다 대통령님이 알고 계시는 사실이 더 많겠지요.
그런데 왜 그러세요?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이 이 정도인데 이 정도로도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데, 대통령님은 왜 그러세요?
저는 그저 이런 생각 밖에 들지 않아요. '대한민국을 버리려는 건가?'
정말 우리나라는 안전불감증인가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도 아닌,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고치는 척만 하는
이 나라를 더 이상 못 믿겠어요. 옆 나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고도 느껴지시는 게 없으세요?
정말 고리원전을 보고도 느껴지시는게 없으세요?
만약 고리원전이 터진다 해도 피를 보는 건 저희 국민들 뿐일 것 같네요.
고리원전을 재가동시키려는 지금 대한민국이 세월호 같다고 느껴집니다. 대통령님은 세월호의 선장이요.
대체 박 대통령님은 당선에 왜 나서신 겁니까? 권력을 즐기고 싶으세요? 아니면 그저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느껴서?
대통령이 됐다면, 제발 국민의 말 좀 들어주세요.
이 게시판 이름이 국민소통광장인데 왜 소통이 안될까요?
이렇게 국민의 의견을 묵살하는 대통령의 임기가 4년이나 남았다는 게 너무 소름 끼치네요.
박 대통령님의 임기가 끝나는 날 대한민국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참 궁금합니다.
주제넘게 중학생이 아는척해서 거슬렸다면 죄송합니다. 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