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이 죽기전에 해수에게 자신의 상태를 묻는게 아니라 자신의 죽음을 묻는 자를 조심하라고 하며 아무도 믿지말고 의심하라고 얘기해주잖아요~

그 뒤로 겁을 먹은 해수는 욱을 만났을때도 경계하지만 소를 만났을 때는 만나자마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폐하가 승하하셨다고 말하죠.

아무리 밀어내려고 해도 마음 속 깊이 왕소를 신뢰하고 마음주고 있다는걸 명백히 보여주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네요.

마지막에 역사적 인물 광종이 아닌 인간 왕소를 위로하며 안아주는 해수의 모습에서도 이제 진짜 왕소를 바라보는구나 싶었구요.

그리고 이번화가 별로라는 분들이 많지만 전 참 많은걸 담아내고 있는 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권력과 탐욕으로 똘똘 뭉친 소의 어미의 왕건에 대한 여인의 애정과 자애롭고 약해보이던 욱의 어미의 다부짐과 완강함.

무엇보다 왕이기에 누구보다 냉철하고 굳건해보여야 했던 왕건의 남모를 자식사랑과 호족세력의 힘이 필요해 수많은 혼인을하고 수많은 자식을 두었지만 마지막엔 자신이 정말 연모하던 정인을 떠올리며 눈을 감는 사내의 모습...

정말 많은 감정이 휘몰아치던 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 입을 맞추는 해수를 대놓고 떡밥으로 투척해주시다니....
허허...예 제가 그 떡밥 덥썩 물었습니다ㅜㅜ

다음 주도 보보경심 본방사수!!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