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는 3군사령부 병사로 최근에 제대했으며 예전 사령관출신으로는 김관진 장관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4스타)
제가 친한 동생들에게 해주는 이야기를 풀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훈련소에서 준 번호를 반드시 가지고 있을 것.
군대를 가게되면 훈련소에서 다양하게 훈련을 받습니다.
공통적으로 받는것중하나가 군 사고관련 교육입니다.
교육받을때 번호를 줍니다. 본인같은경우 사단장이 직접와서 훈련병 100명교육하겠다고 와서 교육하고갔는데
그 사단장은 나중에 알고보니 병사들 관리에 힘쓰는 스타로 유명하더군요 (나xx 소장)
2. 아래에서 위가아닌 중간에서 위로
자신의 부대의 크기에따라 달라집니다.
군대에서 가르치는 보고체계는
본인-> 분대장 -> 부소대장 - > 소대장 -> 중대장 -> 대장 혹은 대대장 으로 이어집니다.
이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가혹행위들이다 , 폭언이다 판단되면 중대장에게 직접 찾아가시고
해결 안됐다 하면 의무실 간다고 하시고 바로 헌병대 전화하시면
중대장도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3.전화를 할때 망을본다면 의무실 혹은 첫 면회만을 기다려라
자대에 도착하고나서 면회가 주말에 바로 가능합니다. 안된다고하는 조항이없습니다.
상황이 발생하였거나 국가에 중대한 위기가 있으면 바로 통제가 된다지만
부조리에 의해서 생긴건 지킬 필요없습니다.
방법으로는 가족을 불러놓고 가족이 말씀 안드렸는데 왔다고 하고선 가족에게 사실을 말하면 됩니다.
핵심은 군 내에있는 사람을 믿는것이 아닌 외부의 자신의 가족 혹은 친구혹은 여자친구 (오유는 해당안됨) 에게 알려야 됩니다.
4. 군 법무부에 전화하는게 헌병대에 전화하는것보다 훨씬 일을 크게만들 수 있습니다.
조사하는 군인과 법무관들로 이루어진 법무부는 말 그대로 무시무시한 존재들입니다.
그들이 처음 도착하면 간부들을 근처에도 얼씬하지 못하게 합니다.
부대장이 눈치보며 근처에 있다가 병사들 아이스크림 100개를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키며 보내버리더군요.
그들이 처음오면 하는 행동은
1. 안심시킵니다. 끊임없이 익명이 보장된다고 말합니다.
2. 자신의 계급을 말하고 자신에게 아들이있는데 너희만한 아들이있다고 드립을쳐줍니다
3. 계급별로 테이블을 멀리 나눠놓습니다. 한칸씩 떨어져서 앉으라고 지시
4. 자신이 당했던 부조리 혹은 본 부조리 간부간의 부조리를 A4 용지에 이름쓰지말고 적으라고 시킵니다.
A4용지에 칭찬위주로 나오고 부조리가 안나오면 그냥 떠나지만
이름도 안써진 종이에 부조리쓰라고하면 100% 무조건 쓰게됩니다.
5.군 내에서 비밀은 없습니다.
법무관들이 익명으라고 하며 쓴 종이는 익명이 아닙니다.
이유인즉슨 생활기록부를 가지고 필체를 전부 대조해 본 후 일과시간에 조용히 법무부로 불러내서 조사를 합니다.
네가 이걸 쓴게 맞냐 아니냐 부터 시작해서 맞다고하면 부조리에대해 조사하는거죠.
저희부대는 사령부 내에있는 부대여서 그런지 부조리가 없는수준이였습니다.
누군가 이상한걸 시키면 가서 혼내지않습니다. 그냥 보고해서 바로 징계받게 했거든요.
6.가해자가 법무관과 조사받을때 누가 쓴지 다 말해줍니다.
고로 2가지 이유에서 익명이없다는 것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보복할거같다고 하시지만 완전히 건들지 못하게 되는 계기기 됩니다.
저희부대에서 저를 4명이 썼는데 정말 지옥같았습니다.
대장이 와서 네가했느냐 물어보고 아니라고하니까 바로 믿어준게컸습니다.
저는 혐의없음으로 끝났고 평소 후임들 못괴롭히게 징계처리 올린 저를 엿먹일려고 짜고친게 들통나서
3박4일씩 넷이 손붙잡고 영창다녀왔습니다.
저희부대 감사 결과는 총 13명 영창다녀왔고 8명 휴가짤리는걸로 끝났는데
재미난건 이등병과 일병이 절반을 넘었다는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