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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ncheonnewspaper.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107
요즈음 영국 로이터통신·가디언·BBC·파이낸셜타임스, 일본 산케이·주간 후지, 아르헨티나 인포바에, 칠레 라테르세라 등 세계 언론은 한국의 '김건희 여사 가방 수수' 상황을 전하기에 바쁘다. 세계 최대 영문 일간지인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된 한국의 영부인'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00달러 디올 핸드백이 한국 여당을 뒤흔들다'(A $2,200 Dior Handbag Shakes South Korea’s Ruling Party) 기사에 "한국인 대다수는 이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렇게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었다. 여기에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까지 거부권을 행사한 터다. 제 아무리 무뢰(無賴), 무식(無識), 무지(無知), 무도(無道), 무치(無恥)의 '5무(無)'로 무장한 강심장이라도 총선이 코앞이다. 30% 그들만의 지지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정부로서는 레임덕을 걱정해야 한다. 여기에 국내 여론도 '김건희 여사 가방 수수'에 조금씩 용기를 내어 보도하고 곧 설날이다. 그렇게 언론 단속을 했지만 이제 '디올 핸드백 사건'은 이러저러 전 국민이 다 안다. 설 밥상머리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으리라.
하지만 워낙 실수가 많은지라 기자회견은 두려울 터, 고육지책 묘수가 'KBS 단독 인터뷰'였다. 그것도 며칠 전 녹화하여 깎고 다듬어 밤 10시, 시민들이 곤히 잠자리들 때 방송을 하였다. 그렇다 해도 '김건희 여사 가방 수수' 문제는 기자가 묻지 않을 수 없고 답변을 피할 수도 없다. 국가 중대사이기에 TV를 켰다. 서두를 떼는 목소리와 얼굴에서 늘 보던 폭력적인 기운이 안 보였다. 쳇머리도 흔들지 않았다. '사과'를 하려나 보다 했다.
그러나 기자의 질문부터 궤변이었다. "조그마한 백이죠." 그러더니 '디올 핸드백(Dior Handbag)'을 '파우치'라 한다. 자막에도 "최근 김건희 여사의 파우치 논란"이라고 뜬다. '백'이 조그마하지 큰가? 또 대통령 부인이 받았으니 단순 '논란'이 아닌, 김영란법에 저촉되는 ‘수수(收受, 무상으로 금품을 받음. 또는 그런 일. 형법에서, 수뢰죄 및 장물죄 따위를 구성하는 요건이 된다.) 사건'이다.
더욱이 '파우치(pouch)'는 자잘한 소품들을 별도로 담을 수 있도록 작게 만든 화장품 백, 안경 백, 소품 백, 비닐 주머니 따위를 말한다. 즉 핸드백 안에 넣고 다니든 게 파우치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디올 핸드백'이 졸지에 몇 천 원하는 '파우치'로 전락하였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펜 하나를 믿어야하는 기자가, 그것도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용되는 공영방송 기자의 눈치로 버무려낸 언어순화렷다. 치기어린 '언어순화'라 보기에는 대한민국 국격의 문제요, 밤잠을 잠시 미루고 이를 보고 있을 국민들은 아예 안중에도 없는 방자한 행위이기에, 그 사특(邪慝)함이 더욱 요사(妖邪)스럽다. 잇는 질문도 그렇다.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 부인에게 접근' 운운한다.
답변은 더욱 가관이다. "매정하게 끊지 못해", "박절하게 대하기 어려워서", 그래 '아쉽지만 국민들이 오해하지 마시라'가 답변의 종결이다. 기자는 이제 한 술 더 뜬다. "여당에서는 정치공작의 희생자" 운운하고 답변 역시 이제는 힘을 받아 '몰래 카메라를 들고 와'와 '정치공작'으로 끝을 맺는다. '사과'를 기대했던 백성들은 이번 설차림에 과일전이나 찾아야겠다.
'수석침류(漱石枕流,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는다)'라는 말이 있다. 어찌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겠는가. 저런 이치 닿지 않는 말을 주고받으며 힘없는 백성들은 이를 잘 새겨듣고 오해하지 마라 한다. 뜬금없지만, 변사또의 엉터리 수청 이유를 들은 춘향이 원치 않지만 어쩔 수 없다는 ‘억지 춘향의 세상’이 바로 여기인 듯하다.
출처 : 인천신문(http://www.incheonnewspaper.com)
울화통 터져서 뭐라고 해야하나 모르는데 이렇게 해야한다고 제대로 한 수 배운 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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