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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퇴고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글을 되짚어보고 고친다. 퇴고라는 단어를 한자로 풀이해보면 밀 퇴推와 두들릴 고敲 라는 뜻이 나온다. 밀고 두들긴다. 글쓰기와는 전혀 상관없어보이는 이 한자들이 왜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단어가 되었을까, 여기에는 일화가 존재한다.
가도라는 승려가 있었다. 어느날 그는 친구 집에 방문했다가 친구가 없어 그대로 돌아오는 길, 아쉬운 마음에 시를 짓게 된다.
閑居少隣竝(한거소린병)
草徑入荒園(초경입황원)
鳥宿池邊樹(조숙지변수)
僧敲月下門(승고월하문)
이웃이 드물어 한적한 집
풀이 자란 좁은 길은 거친 뜰로 이어져 있다.
새는 못 가의 나무에 깃들고
스님이 달 아래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한 가지 거슬리는 점이 있었다. 마지막 문구에서 밀 퇴 推와 두들릴 고敲 가운데 무엇을 쓸 지 고민에 빠진 것이다. 가도는 당나귀를 타고 가던 중 당시 명문장가로 유명했던 한유의 행차와 부딪혔다. 가도는 먼저 왜 자신이 한눈을 팔고 다녔는지 말하고 사과했다. 이 말에 흥미를 느낀 한유는 가도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사실 가도는 推가 더 와닿았다. 문을 끼이익 여는 느낌이 좋았다고. 하지만 한유는 밤중에 남에 집에 들른 것이니 바로 미는 것보다는 문을 두드리는 게 더 자연스럽다고 했다. 또한 고요한 밤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더 선명한 느낌이라고 조언했다. 가도도 이에 설득되었고 결국 이 시는 두들릴 고敲로 결정되었다. 이 일화가 퍼지면서 '퇴고'라는 단어는 글을 되짚어보고 고치는 일을 의미하게 되었다.
참고로 대한민국에서는 밀 추推라는 한자를 쓸 때, 퇴라는 독음을 쓰는 경우가 매우 적으나, 예외적으로 퇴고는 퇴라는 독음을 쓰며 '추고'라는 단어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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