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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5941
    작성자 : Tpanty앙리
    추천 : 0
    조회수 : 1148
    IP : 223.38.***.17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9/05/08 22:57:54
    http://todayhumor.com/?love_45941 모바일
    어떻게 하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오유에는 참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 것 같네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일을 꺼내놓으려니 쑥쓰러워서 익명으로 쓰고 싶었는데 익명 버튼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를 않네요...ㅠㅠ 솔로지향 오유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괜찮죠....? (괜찮다고 해줘요!)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글 재주가 없어서 잘 알아보실지도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시작해보자면! 저는 25살이고, 휴학중인 대학생입니다. 군대도 다녀왔구요. 카페 알바를 어렵사리 구하고,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예전 일터와는 달리 정말 좋은 사람들과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2주 정도 되었을까요? 저와 같이 일하던 매니저가 일을 빠지게 된 탓에 대타를 들어오신 분이 계셨어요. 예전에 회식 때 봤던, 감자튀김을 되게 잘 드시던 분이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대학교에 다니고 있더라구요. 저도 여행 자금을 모으려고 휴학을 하고 일하고 있었는데, 그 분도 같은 이유로 알바를 하고 계시더군요.

     목소리도 굉장히 나긋나긋하고 잘 웃는, 굉장히 밝은 분이셔서 같이 일하는 내내 힘든 것도 모르고 정말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일을 마치고 저녁에 돌아와서 자려고 누웠는데 그 목소리랑 생글생글하게 웃는 표정이 눈에 아른거려서 잠이 안오는 거에요!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나?' 라는 물음과 함께, '괜히 일터에서 이러다가 일 생기면 많이 불편할텐데.' 라는 걱정도 닥쳐오고 그렇게 복잡한 생각에 잠을 설쳤더랬죠. 하지만, 좋아하게 된 마음은 쉽사리 포기가 안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우연찮게 2번 정도를 일하면서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그분은 평일 오전에, 저는 주말 오후에 일을해서 마주칠 일이 없어요.) 그 때도 마찬가지로 일이 힘든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고, 걱정보다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져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감정변화가 생길수록, '좋아하면, 그 다음은?'이라는 물음이 커져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조금 더 가까워져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음,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자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연애 경험은 있어도 전부 고백을 받고 사귄 탓에, 누군가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법을 저는 잘 모릅니다. 의사소통에 차질이 있거나,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버벅이는 사람은 아니에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그 분이 일하시는 시간에 들러서 '가는 길에 들렀어요~'라고 하면서 간식이라도 전해줘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네요.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 분이 깔깔 웃으시면서 '오빠는 참 엉뚱한 사람이네요~' 라고 말하시던게 계속 생각나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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