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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4546
    작성자 : 금송아지2
    추천 : 2
    조회수 : 517
    IP : 180.69.***.13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11/03 20:37:27
    http://todayhumor.com/?love_44546 모바일
    34살 아재의 회상 -Let it be-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 질거라고 누가 그랬어?-



    그렇게 그 애를 보냈다


    무신론자인 주제에


    "나 당신 있는지도 모르고 믿지도 않는데 정말 있다면


    그 사람 행복하게 해달라고 난 괜찮으니 그 사람 정말 행복하게 해달라고 "


    신께 항상 기도했다.



    잊으려 노력하지 않았다


    그냥 사랑했다 내 마음속에서 계속


    노력해도 안되니깐


    단념했지만,


    잊혀 지지 않으니 그냥 난 사랑했다.



    도망가고 싶었다 이 현실에서 숨고 도망치고 싶었다


    2003년 11월 10일


    입대 날자가 잡혔다.


    신검도 받기전에 입영신청을 했었다


    하필이면 그애 생일 다음날이다..


    선물을 하나 해주고 싶었다.


    종이학을 접었다


    왜 있지 않는가? 종이학 천마리 접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는?


    천마리 접는건 정말 두번 다시 못할일이다..


    입대전날 그 아이의 생일날 내친구 D군에게 부탁해서


    전화 한번해서 그 애 소원이 뭔지 한번 물어보라고 했다


    "응 오빠 나는 우리 X(예전 그남자)랑 평생 행복하게 사는게 소원이야"


    라고 했다고 날 존나게 놀렸다


    씨발씨발 하면서 소원을 빌어주고 종이학을 싹 불태웠다



    그 다음날 난 입대를 했고 훈련소를 거처 자대 배치를 받고


    첫 휴가를 나왔다 부모님과 함꼐 태극기 휘날리며를 수원 터미널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보고


    내 온라인 친구들과 만났다


    남문에서 술을 마셨다


    난 술에 너무 취했다


    난 술에 취한채 수원역을 가고싶다고 했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수원역으로 이동했다


    너무 많이 바뀌었다. 수원역이..


    예전에 그녀를 처음 만났던 역사 플랫폼은 사라지고


    애경 백화점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추억 할수 있는것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길바닥에 주저 앉아 난 울었고 친구한테 맞았다


    병신아 정신차리라고


    (그래 나도 차리고 싶다)



    그렇게 다시 복귀한후 군생활을 이어갔지만


    내 안의 그녀는 잊혀지지 않았다


    단 일치도..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지만


    그녀를 잊는대는


    시간조차도 나에겐 아무런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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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04 00:46:53  121.170.***.187  흐르꾸  151346
    [2] 2018/11/05 10:53:32  58.122.***.151  익명1125  266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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