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인데요.
행정법 강의 듣다 짜증나서.ㅠㅠ
제가 예민한 거 같기도 하고.ㅠㅠㅠ
그냥 공무원 강사들이 사회에 타협하고 편히살아라 딱 이런 말은 아니지만 이런 뉘앙스의 말을 많이 해서 그럴 때마다 좀 안타깝고 뭐랄까 회의감도 많이 들고 했는데

행정법 강사가 자기 지인이 세월호 검사 됐는데. 강사도 변호사 출신이거든요.
안됐다고 그런 사건 맡으면 고생한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세월호 사고 넘 맘 아프다 그런 말이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머랄까 좀 이기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ㅠㅠ
제가 너무 예민한 건 알겠는데.ㅠㅠ
강사들도 세월호 얘기가 넘 맘 아프고 힘드니까 보통은 피하고 안하고 하는데. 그런식으로 언급하는 게 싫았고. 
또 지금 검사들이 제대로 조사 안하고 있자나요. 항적도 조작하고 그랬는데 그냥 조타수 실수로 몰아가고 그래서 더 짜증이 난 거 같아요.ㅠㅠ

제가 예민한건 사실이지만.ㅠㅠ 너무 남 얘기처럼 별 거 아닌 것처럼 들려서 너무 거슬리더라구요.ㅠㅠㅠ

강의 들으면서 정치 관심 없단 식으로 말하고 헌법 선생님은 그냥 대게 체제 순응적으로 대한민국이 원래 그런데다 공무원 되는 게 중요하다. 공무원되서 여유롭게 자기 삶 사는 게 중요하다. 공부할 때 생각 마니 하지 말고 외워라. 어쩌면 수험생으로써 그래야 빨리 합격하고 하니까 맞는 이야기이지만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너무 무력감들고 회의감이 많이 드네요.ㅠㅠㅠ
어릴 때부터 이어온 주입식 교육과 취업도 안되니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준비하고 여기서도 주입식 교육이 이어지고 이런 생각들이 지금 이런 사회를 만든 거 같고. 

 수험생이지만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으로 사회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데 그냥 저런식으로 뭐랄까 생각을 차단당한다 해야되나.ㅠㅠ

저는 작년 세월호 이후에 공부도 잘 안되고.ㅠㅠ 겨우 맘 잡고 조금씩 하다가 다시 올해 4월이 되니 넘 힘들어서 또 공부도 잘 안되고 그러네요. 독서실에 있다가 광화문으로 나가기도 몇번 하고.ㅠㅠ 

저도 예민해서 그런 거 같은데 그냥 제가 느끼는 이 아프고 슬픈 마음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 거 같아서 참 그게 서글프고 그러네요.

너무 두서없고 그런 글을 답답한 맘에 적어 보았어요.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덧붙여서 혹시 기독교인분들 계시면 매주 목요일 일곱시 반에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예배가 있어요. 같이 기도하고 싶으신 분들 참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