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우린 피렌체에 도착했고 도착해서도 내가 제일 먼저한것은 젤라또를 먹는 것이었다. 어딜가나 맛있었다. <div><br></div> <div>피렌체는 지하철이 전혀없어서 오로지 지도에 의존해서 길을 찾아다녀야 했는데 처음으로 우리는 미켈란젤로 광장에 가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베키오 다리만 건너가면 알아서 찾아가질거라고 계산했지만 피렌체의 골목골목은 초행길에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길을 찾아 가다가 길이 맞는지 확인차 지나가던 현지인같은분들께 질문을 드리면 항상 다음과 같은 대화 레퍼토리만 반복되었다..</div> <div><br></div> <div>나: (영어로) 실례합니다. 전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가길 원합니다. 여기서 어디로 가면 베키오 다리를 건널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현지인:(이탈리아어로) !@#@!$!!@#@!#$@!#!@!@!!@$#!$</div> <div><br></div> <div>나:(????뭐라는거야....)...땡큐</div> <div><br></div> <div>현지인분들 친절하시기는 되게 친절하신데 영어로 물어봐도 항상 이탈리아어로 대답해주시더라.</div> <div><br></div> <div>당연히 이탈리아어는 하나도 못알아먹는 나는 땡큐 라는 한마디만 남긴채 나에게 길을 알려줄 다른분을 찾아나섰고 그들또한 똑같았다.</div> <div><br></div> <div>결국 한 세분쯤에게 물어봤을때 난 그냥 지도만 믿기로 하고 길을 찾아갔는데 지도에 표기된 큰건물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길은 쉽게 찾아갔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미켈란젤로 공원에 갔다가 돌아가는길엔 그냥 버스를 타고 가기로하고 버스표를 끊고 버스에 올랐다.</div> <div><br></div> <div>다시 숙소쪽으로 거의 다 왔을때 갑자기 버스에 경찰 두분이 탑승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와서는 이탈리아어로 뭐라뭐라말했는데 어찌저찌 알아들어서 표를 보여달라고 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동생은 손에 들고있던 표를 꺼내 보여줬지만 어찌된 일인지 내 표는 보이지 않는것이다.</div> <div><br></div> <div>경찰들의 표정은 험상굳게 변해 마치 마피아의 표정이 이러했겠구나를 느끼게 해주었고</div> <div><br></div> <div>난 마치 죄지은 죄인마냥 떨리는 손으로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시간이 지날수록 땀이 흐르는것 같았고 약 2~3분쯤 지나서 책안에서 읽다 가방에 넣어둔 책사이에 내 표를 찾았고</div> <div><br></div> <div>그때서야 경찰두분의 표정은 마치 KFC할아버지마냥 온화한 미소를 띄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피렌체에는 티본스테이크가 유명한데 가기전 검색했었던 유명하다는 식당으로 들어갔지만 </div> <div><br></div> <div>그곳에는 마치 한국의 레스토랑인것같은 느낌이 들만큼 대부분의 손님들이 한국인이었다.</div> <div><br></div> <div>그 이후 다시는 한국인이 많은 레스토랑은 들어가지 않고 현지인들이 많아보이고 관광객이 없어보이는 곳들만 골라가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지금도 네이버에 검색만하면 나오는 그 레스토랑은 생각보다 실망스런 맛을 내게 안내해주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네이버 블로거들의 신용도는 한국식당뿐아니라 해외에서도 역시 믿을수 없는 수준이었다.</div> <div><br></div> <div>그곳에서 한인민박에서 묵었는데 여자는 동생뿐이었고 유학파 형들 2명과 친해지게 되어 다음날 4명이서 같이 길을 떠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아침에 두오모와 지오토의 종탑에 올라 마치 냉정과 열정사이의 주인공인마냥 맘껏 취해있다 </div> <div><br></div> <div>우피치박물관을 향했는데 역시 유학파라 그런지 난 독해하는데도 오래 걸리는 작품해설들을 옆에서 통역해주었다. </div> <div><br></div> <div>덕분에 즐거운 관람을 마치고 그형들이 어제 개척해놓은 레스토랑이 있다며 같이가자해서 간곳은 현지인들로 가득했는데</div> <div><br></div> <div>그전날 간곳보다 훨씬저렴했지만 티본스테이크의 맛은 그이상이었다. 역시 현지인들의 먹거리를 찾아야 바가지를 안쓴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숙소엔 남자만 8명이었는데 다같이 야경을 보러갔다오자며 함께했다.</div> <div><br></div> <div>역시 마피아의 나라라 하더라도 건장한 남자8명이면 겁날것이 없었다. 인적이 드문 저녁이었지만 맘놓고 구경하러 다녔고</div> <div><br></div> <div>그날은 돌아오면서 사온 술들로 지새웠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해가뜨고 나와 동생은 숙소사람들과 작별을 고하고 베네치아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div> <div><br></div> <div>피렌체는 위에 글에 많이 녹여내지 못했지만 가장 여운이 남고 아름다웠던 도시였다.</div> <div><br></div> <div>이탈리아 중 한 도시만을 다시 가보라고하면 난 일말의 고민도 없이 당연 피렌체를 꼽을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br></div> <div><br></div></div>
영화속에서 꿈꿔왔던 피렌체 두오모의 아름다움은 나에게 너무나도 큰 황홀함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곳에 아오이와 준세이가 만나는 모습을 떠오리려 했건만
현실은 나와 동생년.... 두마리의 오징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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