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확인된 메르스 감염자의 80%는 첫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감염됐는데요.
이들 중에는 병 문안을 위해 해당 병원에 아주 잠깐 들렀을 뿐인데도 감염된 사례가 밝혀져, 당국은 새삼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한 종합병원.
50대 남성이 입원 중인 어머니를 병문안하기 위해 8층 병동을 찾았습니다.
병 문안에는 지인인 40대 남성도 동행했습니다.
병실에 머문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사이였습니다.
당시는 같은 층, 다른 병실에 중동에서 입국해 첫 메르스 환자가 된 60대 남성이 고열과 기침 등으로 입원한 첫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엿새 뒤, 어머니 병문안을 함께 갔던 40대 남성이 메르스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틀이 더 지나서는 본인도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오늘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불과 한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의 병문안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다른 병실까지 침투한 것입니다.
<녹취> 권준욱(중앙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접촉시간이 짧은 걸로 봐서 상당이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우리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심각하게 자료를 검토하고 있고요."
이 남성의 어머니도 지난달 2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첫 환자의 입원 첫날 단시간에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멀리 전파된 것에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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