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했을 적에 있었던 일 임

내가 살던 집의 욕실 창문은 좀 크고 높낮이가 낮은 편이었음
크고 낮다... 그때까진 그게 패널티가 될 줄이야 알았겠능가

퇴근을 하고 와서 루룰라랄 샤워를 하고서 자욱해진 수증기를 빼기 위해 평소와 같이 창문을 활짝 열고 몸을 닦고 있었음
아무 생각없이 창문을 뜩 봤는데

상당히 가까웠던 맞은 편 건물 한 층 아래에서 왠 여자가
손으로 입을 반쯤 가리고서 뚫어지게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

누가 봐도 넋 놓은 표정이었다
 
누가 봐도 넋 놓은 표정이었다


아니 언제 부터 보고 있었던거지
그 각도에서라면 내 하반신은 물론 고추도 풀HD화질로 볼 수 있었을터

난 너무나 깜놀한 나머지 헉 하는 외마디를 지르고 창문을 확 닫아 버렸지만
계속해서 쳐다보고 있던 그 여자

아니 눈이 마주치고 상대방이 놀랬으면 본인도 놀란 기색을 보여야 하지 않나...




사실 여자한테서 그런 뚫어지는 시선을 받은건 처음이라 심쿵했던건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