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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30749
    작성자 : 한우리.
    추천 : 13
    조회수 : 3150
    IP : 180.231.***.63
    댓글 : 50개
    등록시간 : 2015/01/07 00:50:2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0749 모바일
    쌍둥이 동생과 하교하면서 있었던 썰
    저는 일란성 쌍둥이에요.
    1분 간격으로 태어난.. ㅋㅋㅋ
    동생이 좀 억울하겠지만, 29년동안 언니 소리 들어본적 음슴으로 음슴체




    고딩때 에피소드1.

    이날도 여김없이 버스를 타고 하교를 하고 있었음.
    동생은 1명 자리 앉는 곳에 앉아서 가고 나는 그 앞에 서서 가고 있었는데
    가다가 국어샘이 나에게 물어봤던 질문이 생각났음.

    우리는 쌍둥이였지만 반이 달랐음.
    성격도 살짝 다른데, 동생은 평상시에는 상당히 온화하고 조용한 편이고 나는 말이 좀 많았음. 분위기도 좀 많이 다름.
    하여튼 국어쌤이 물어본 말이 생각나서 편안하게 앉아서 가는 동생에게 물어봤음.


    나 : 국어쌤이 너 내성적이녜.
    동생 : 누구 성적?
    나 : 아니.. 너 내성적이냐고.
    동생 : 아니 그러니까 그게 누구 성적이냐고.
    나 : 아~니이!!!! 너 내성적이냐고 물어봤다고 !!!!!!!!!!!!!
    동생 : 아!!! 그러니까!!! 그게 니 성적이냐고 내 성적이냐고 !!!
    나 : ㅡㅡ... 답답한년
    동생 : ㅡㅡ...답답한년
    (5분간 다람쥐 쳇바퀴 돌듯 대치)

    옆에 아줌마 : 푸헐헐헗ㅎㅎㅎㅎㅎㅎㅎ
    동생 : ㅋ....
    나 : ㅋ....

    결국 동생은 버스에 내리고나서야 이해했다고 한다.





    고딩때 에피소드2.


    동생과 나는 항상 등하교를 함께 했음. 어짜피 같은 집에 사니깐.
    학교까지는 버스타고 15분, 걸어서 10분쯤 이었는데
    워낙 죽이 잘 맞아서 하루종일 서로 장난질 치면서 갈때가 많았고, 배 아프게 웃으면서 얘기하는 것을 좋아했음.
    하지만 공부에 지쳐<?> 서로 피곤한 날은 한마디도 안하고 하교하는 날도 있었음.

    등하교 때 이용했던 마을버스가 내가 살던 아파트에서 출발하고, 종점도 같은 곳인데 길건너라는 것만 다름.
    그래서 아파트 단지로 올라오면서 내려주고 유턴을 한다음에 건너편에서 사람을 태우는 형식.
    이날도 여김 없이 마을버스를 타고 하교하는데 난 너무 졸려서 눈을 감고 잠에 취해있었음.

    너무 졸리면 아실거임. 버스라도 자다가 침도 흘리면서 정신 놓고 자게 되는거. ㅋㅋㅋ
    그날은 너무 피곤해서 잠을 자고 있었음. 동생은 바로 옆에 앉아서 가고 있었는데
    서로 한마디도 안 하고 집에 가던 날이었음 ㅋ 정말 집에 가는 동안 서로 유령취급 하듯 말도 안걸고 감...

    신나게 잠에 취해있다가 침이 살짝 흐르는<?> 느낌에 불편하게 정신을 차렸던 적이 있는데
    눈을 떠보니 버스에 아무도 없는거임 ㅋ 옆을 봤는데 동생도 없슴.. OTL
    순간 당황한 나는 창밖을 바라 보았고, 생각 없이 걸어가다가 문득 내가 없는 것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는 동생과 아이컨택.
    말로 하니까 별로 재미 없는데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1.jpg



    발로 그린 그림 죄송. ㅠ
    하여튼 딱 버스 창밖을 바라 보는데 이미 버스가 사람들을 다 내려주고 유턴하는 순간이었음. (버스에 나 혼자 앉아있었음.. ㅠㅠㅠ 흐그흑흑헋헣ㅅ)
    그 순간에 내가 눈을 떴고 내려서 걸어가는 동생과 버스에 앉아서 아이컨택 한거임 ㅋㅋㅋㅋ

    서로의 표정은 읭??!!! 
    나는 속으로 너님 어디감?? 동생은 속으로 너님 어디감?? 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동생은 그냥 생각 없이 내렸고(당연히 나도 따라 내렸을거라고 생각했다고 함...)
    걸어가다가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니 버스에 탄 내가 유턴해서 떠나고 있는 모습을 본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저만 웃긴가요?? ㅠㅠ 흑
    글로 쓰니까 왜이렇게 재미 없죠.......................... ㅠ
    그리고 우린 서로 얼굴 보면 못생겼다고 놀려요. 못생긴년이라고...................................................ㅋ........................ㅋ....................
    아... 잠이나 자야겠다. 굿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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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07 00:53:45  203.226.***.81  김재민(21쨜)  537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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