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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2064
    작성자 : 곡예사
    추천 : 1
    조회수 : 2155
    IP : 118.44.***.17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8/04/13 20:53:18
    http://todayhumor.com/?love_42064 모바일
    우리는 무슨 관계인걸까요? 이제 그만 고통받고싶어요..
    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4년가량 만나다가 현재 서로만의 시간을 갖기로 한 지 2달이 조금 넘어가네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고요, 1년간 해외에서 같이 동거한 경험도 있네요... 

    그러다 최근 권태기와 서로 일이 바빠짐에 따라 예전같지 않음을 느꼈고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연락을 안하기로 한 지 2달째입니다..

    연락을 안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남자친구가 미래 계획을 이야기 할 때 저와 대화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이야기했고 또 거기에 대해 제가 서운함을 비치자 남자친구가 지금은 자기 일 생각만 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충동적으로 그럼 우리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 너가 편할 때 해라, 이렇게 말한것이었네요...

    기댈 곳 없는  타지에서 서로 의지해가며 1년이란 시간을 살 부대끼며 보냈고, 결혼 생각도 하고 있어서 미래의 계획에 대해서 상의하고 맞추고자 하는 저희였기에 남자친구의 저런 말이 너무 충격적이고 상처여서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했었네요..

    그런데 제가 편할 때 연락하라고 한 뒤 거의 한달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길래, 전화 2통과 카톡 몇 번을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작정하고 카톡으로 뭐하자는 건지, 나를 사랑하지 않는건지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자기한테 내가 소중한지 잘 모르겠대요. 저랑 연락을 안하니 이제야 좀 쉬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자기를 이렇게 만든게 마치 저라는 듯이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다시 좋아하긴 한다고 하길래,제가 우리 이대로 연락 안하고 지내다가는 안될것 같다고, 한번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 했더니 남자친구가 승낙을 해 한번 만났습니다. 

    너무 바쁜 와중에 저까지 챙기려니 부담이 되고 스트레스 관리가 안된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저를 좋아하기는 하고, 단지 쉬고 싶을 뿐이랍니다.

    저는 알겠다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마지막에 제가 그 애의 온기를 느끼고 싶어 손도 잡고 포옹도 했는데 그 아이는 어색해 하더라고요. 그게 참 마음이 아팠어요. 세상에서 제일 가까웠던 우리였는데...

    그러다가 제가 외진 시골로 출장을 오게 되었습니다. 차가 없어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같은 회사 직원들이 올 때에만 간간히 시내 나가서 장도 봐오고 그때만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나머지 시간은 홀로 적적히 보내고 있네요...

    이러다보니 남자친구 생각이 수도 없이 납니다. 너무너무 밉고 내가 얼마나 힘들게했으면 그렇게 이야기 할까 싶기도하고, 만약 결혼하게 되어도 서로간에 문제가 생기면 대화하지 않고 피하려고만 하면 어떡할까, 싶네요.

    제가 더이상 소중하지 않다고 했던 말이 가슴에 깊게 박혀서 자꾸만 떠오르고 너무 아파요...

    사진을 보면 자꾸만 떠올라서 카톡 사진도 지우고 커플링도 빼고 카톡 친구도 숨김 친구로 해놨네요...

    그렇게 싸우더라도 화해하고는 서로 말도안되는 개그 치면서 눈물 빠지게 웃던 우리였는데.. 그러면서 아까 그렇게 싸웠는데도 이렇게 좋은게 신기해, 하던 우리였는데...

    해외에서의 1년은 저에게 매우 소중한 잊지 못할 추억이지만 이 친구로 인해 가장 슬픈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사실 다시 돌아올지도 잘 모르겠고, 대화하지 않고 회피하려는 모습, 그리고 상황을 모두 제 탓으로 돌리려는 모습에 이미 많이 실망해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과거를 반추하며 그 시절이 그립고 아련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여기서 이렇게 매일매일 외로움에 사무치며 지내고 있는데 제가 없으니 쉴만하다고하니 남자친구가 너무 밉습니다. 지금쯤 그 아이는 자유를 누리며 좋아하고 있을까요? 
    남자친구가 보고싶으면서도 너무 미워요...

    제발 이 끊임없는 생각의 고리에서 벗어나고 싶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04/13 21:24:22  218.147.***.222  시선강탈피피  74969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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