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전에 엄마가 사고를 당해서
사지마비가 되었다고 글 올린적이 있어요.
그땐 정말 막막하고 하늘이 무너진 것만 같았는데
뭐든 시간이 약인가봐요.
엄마도 저도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힘들었던 간호도 점차 수월해 지고 있네요.
제가 운동은 하려고 했던 이유는
바로 간병 때문이에요.
사지마비인 엄마를 침대에서 휠체어로
들었다 놨다.. 하루에 열댓번씩 해야 하고
기저귀며 옷이며 갈때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더라구요.
처음엔 골골대며 너무 힘들다, 안따라 주는 몸이 너무 싫다..
그런 생각만 하고 엄마한테 짜증도 많이 냈어요..
그러다 안되겠다 싶어 허리 운동은 시작했는데
엄마 재활운동 하는 동안 저는 틈틈히 병실에서
야매로 운동을 했어요
그랬더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사실 운동은 얼마 안됐어요 약 2주?
왜 빨리 시작하지 않았나 후회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운동이름을 잘 모르겠는데 브릿지? 자세를 하면
허리에 좋다해서 했구요
그러다가 레그레이즈랑 스쿼트도 하고
크런치까지..하다보니 여러가지 하면서
다리와 허리 엉덩이가 좋아지더라구요
먹는건 엄마 간병해야 해서 그냥 먹고싶은거 다 먹구요
식사전 엄마 운동 들어갈때 틈틈히 저도 운동한 정도에요
틈틈히지만 정말 운동이라는게 좋은거라는 걸
엄마 들때마다 느끼네요!!!
여러분들, 운동하세요~ 틈틈히 십분 십오분 해도
너무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지금 엄마와 7개월째 병원생활 하고 있는데
사실 신경손상에 사지마비면 많이 좋아져봤자
팔 드는정도? 거든요.
손가락도 안되고 다리는 물론 안되고 앉는것도...
그래도 우리엄마랑 저 용기 잃지않게 화이팅 해주세요!!
이번년도에 집에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
꼭 이뤄질 수 있게 힘내라 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모두들 행복해지길 바라며 이만 끝낼께요
세른 넷 여자오징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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