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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16766
    작성자 : 탈영병은총살
    추천 : 19
    조회수 : 3050
    IP : 58.127.***.2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4/05/07 12:58:3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16766 모바일
    베오베간 이제 어디서 공부하지?후기
    지금은 인강을 보고 있느라 도서관을 못가서 이렇게 글을 잠깐 쓸 시간이 있다.
     
    어제 큰 용기를 내어서 도서관에 갔다.왜이렇게 떨리는지 모르겠다..공부하러 가는건데 엄청 떨렸다.
     
    그리고 칸막이칸으로 재빨리 자리를 잡고 들어가서 앉았다.들어가자마자 연장시간부터 체크를 했다.다시는 그런 불상사가 안생기도록 하기위해
     
    처음에는 사람들이 알아볼까?그 여자가 있을까?이런 생각에 제대로 공부도 집중못하고 두리번거렸다..신경안써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계속 신경이 쓰였다.
     
    그렇게 1시간정도를 지나니 아무도 신경을 안쓰는것 같아서 공부에 집중을 할수있었다.1시간이 흘러간줄도 몰랐다.기분이 좋았다.
     
    나의 공부패턴은 1시간 공부 후 10분정도 쉬고 다시 시작하는 패턴이다.난 이게 가장 집중이 잘된다.
     
    그래서 기분좋게 담배 한대를 피려고 밖으로 나갔다.문제는 그때부터였다.어김없이 저기서 못잊을 얼굴 둘이 오고있는게 보였다.
     
    그렇다 그 여자와 선호였다.(선호....선호.....선호......너만 없었어도....!이건 오바인가..)
     
    나는 보자마자 이제 두 모금밖에 못 빨았던 담배를 쿨하게 버리고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안 마주치려고..내가 어쩌다가...ㅠㅠ......
     
    그리고 다시 도서관앞을 긴장한 마음으로 갔는데 없었다.그래서 빛에 속도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려는 찰나 소름이 돋았다.
     
    선호가 내옆에 앉았고 그옆에 그 여자가 앉았다.내가 최근에 죄를 많이 지었나보다.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공부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집중하다가도 옆에 누가오면 나도 모르게 한번 보게된다.나도 이것을 잘 알기에 어떻게 해야할지 패닉에 빠졌다.
     
    그냥 무시하고 공부할까?아 근데 도저히 쪽팔려서 여기서는 못하겠는데.....근데 짐을 싸는것도 쟤들은 자기들때문에 가는구나하고 비웃을것같았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아까 못핀 담배나 일단 한대 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나가서 담배 한대를 폈다.담배를 30초만에 핀것같다..
     
    그리고 계획을 세웠다.짐을 싸고 나와서 다른 자리로 옮기는것이었다.다른 열람실로..난 정말 천재라는 생각으로 무릎이 절로 쳐졌다.
     
    바로 실행에 옮기려고 자리로 갔다.여지없이 나를 쳐다봤다.근데 그 여자가 웃는것이었다.선호도 보았다.선호는 그 여자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웃음을 참는것 같았다.
     
    나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짐을 싸서 나왔다.그리고 다른 자리를 잡고 화장실을가서 발끝부터 올라오는 쪽팔림에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리고 엄청난 마인드컨트롤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공부에 집중을 했다.어느새 밥시간도 모르고 공부하다 밤 10시가 왔다.그래서 가려고 짐을 싸는데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담배 한대피고 맥주한잔 하자고 근처라서 금방온다고하길래 오라고했다.오지말라고 했어야했다.
     
    친구를 만나고 담배피면서 그 얘기를 했더니 빵터져서 겁나 비웃었다.그리고 웃고떠들고있는데 친구가 누군가를 아는척하는것이다.
     
    그래서 돌아봤더니 하.......................여지없었다.아주 절묘했다.그 여자와 선호였다.선호랑 친구였던것이다.이제는 빼도박도 못하는상황이었다.
     
    막상 그 상황이 되니 뻔뻔해졌다.당당히 인사를 했고 그 여자와 선호도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비웃는거겠지..)
     
    그리고 나는 민망함에 아무것도 못하고 담배만 피고있었는데 지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있었다.
     
    잠시후 친구가 가자고 했다.너무 고마웠다.빨리 뜨고싶었기에..그래서 그래 하고 바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그 여자와 선호도 같이 갈거란다.
     
    순간 내눈에 옆에 버려진 병이 보였다.왜 보였는지는 모르겠다.들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그럼 난 집에 가겠다고 했다.맥주마시면 내일이 힘들것같다는 핑계였다.누가봐도 헛소리였다.
     
    그 여자:그냥 같이가시지?얼마 안마시겠죠
     
    친구:그래 xx아 공부하는애들이랑 마셔봐야 얼마나 마시겠냐.내가 낼테니까 가자그냥
     
    나:너나 실컷 쳐마셔.간다
     
    친구:가자고!여기까지 왔는데 그러기냐?오라며
     
    어쩔수 없었다..오라고한것도 사실이니..그래서 갔다..봉구비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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