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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16019
    작성자 : Americano♬
    추천 : 62
    조회수 : 4814
    IP : 183.102.***.57
    댓글 : 59개
    등록시간 : 2014/04/24 19:04:0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16019 모바일
    중딩때 마트에 신음 소리 울려퍼지게(?)한 썰.txt(약스압?!)
    음...오유에서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첨 글 써보는데...

    어케 시작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나는 그간 오유에서 글써본적이 없으니까 음슴체를 쓰겠음

    때는 2007년 8월임

    나님은 한창 혈기왕성 호기심충만한 중학교 3학년이였음

    한창....ㅇㄷ에 눈을 뜬 나이였음...

    근데 그당시 p2p 사이트를 잘 몰랐고

    친구들한테 자료 공유 해달라기엔 뭔가 변태같은 이미지가 될까바

    어쩌다 동생이 구한 자료를 아무도 없을때 집에서 몰래 보는게 전부였음

    그러다가 이런저런 사이트를 부랄친구한테 알게되서 집에서 접속을 시도했는데

    메가패스 클린? 인가 뭔가 그게 울집에 깔려있어서 원천봉쇄당함

    그당시엔 그런걸 뚫을 배짱도 실력도 없었음

    여튼 그래서 뭔가 항상 마음속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음

    그러다가 여름방학때

    집에서 공부도 안하고 게임만 하고 뒹굴뒹굴 처놀처놀 하다보니 아버지가 달갑지않게 보심

    그래서 너 이럴바엔 삼촌네 마트가서 일이나 좀 도와줘라

    ....나 중3인데 선행학습 시킬생각은 안하시고 마트를 보내심

    나님은 중딩때 또래에비해 몸이 좀 거대했음 중3때 182cm/75kg을 찍음 (몸 뿐만아니라 마음도 조숙했...음..)

    고로 가서 힘이라도 써서 몸으로 돈이라도 벌어봐라 라는 아부지의 사회선행학습(?)이였음

    청주에 삼촌네 마트가 있는데 마트가 작진 않음.

    주변 상권에 비하면 좀 작다 할수는 있는데 1층 안에 정육점과 생선코너도 있고 주차장도 따로있는

    뭐 동네 슈퍼같은 스케일은 아니였음

    삼촌이 나랑 아부지랑 와서 아부지의 상황설명을 듣고나서 좀 황당해 하시더니

    일을 시킴...어린 나는 마트일이 그렇게 힘들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음

    감자 20키로짜리 두박스씩 나르는데 허리가 끊어지는줄..

    이야기가 샜군

    뭐 쨋든 일을 좀 하다가 저녁시간이 됬는데

    마트 옥상위에 컨테이너 박스가 있음

    거기에 간단히 밥해먹을수 있는 취사세트랑 냉장고랑 쪽잠잘수있게 장판이랑 이불도 있고

    컴퓨터도 있었음

    밥을 교대로 대충 먹고 삼촌이 오늘은 처음이니까 몸 이곳저곳 쑤실거라고 여기서 좀 쉬다가 아부지 오시면 가라고 했음

    나는 겉으로는 할수있다고 야부리를 털었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부름 그정도로 중3짜리에겐 마트일은 쉬운게 아니였음

    그리고 장판에 좀 누워있었음

    나머지 삼촌과 점원들은 다시 일하러 내려감

    컨테이너박스 안에 덩그러니 남겨짐

    그러다가 컴퓨터가 눈에 들어옴

    그당시 우리집 컴퓨터는 메이플이나 바람의나라만 간신히 돌아가는 저사양 컴퓨터였으므로

    삼촌네 컴퓨터에 호기심이 생김

    컴퓨터에는 최신가요들이 멜론이엿나 소리바다엿나 기억은 안나지만 틀어져있었고

    나님은 대수롭지 않게여김....하 젠장 여기서 눈치챘어야하는데

    일단 바탕화면에 스페셜포스가 눈에 들어옴

    하지만 나님은 FPS게임은 지금도 못하고 그당시에는 더더더더욱 못해서 관심이 없었음

    ........






    ......그러함 나님은 친구가 문자로 보내준 ㅇㄷ사이트들을 하나하나 치기 시작함...

    ...친구가 보내준 사이트는 신세계엿음 보는 내내 즐거웠음..(?)

    근데.....





    갑자기 밖에서 막 허겁지겁 뛰어오는 소리가 들림

    화들짝 놀라서 사이트를 끄고 네이버를 킴

    삼촌이 문을 벌컥염

    나랑 눈이 마주침

    나님 : .....왜요 삼촌?! ㅎㅎ

    나님은 집안의 장손임. 중딩때까지만 해도 공부도 나름 잘하고 약간 보수적인 아부지 밑에서 가정교육을 엄하게 받은편이라

    어른들, 특히 친척들에게 이미지가 완전 좋았음

    조금 오바해서 말하면 사촌동생들의 귀감이였음

    삼촌 : ....허허....

    ?!

    영문을 모른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미소를 지어보임

    삼촌 : 너 방금 여기서 뭐했어?

    나님 : 인터넷좀 했는데요 ㅎㅎ

    삼촌 : 거기 지금 음악 켜져있는거 들리지?

    나님 : 아 이 소리바다(or멜론)이요? 네 ㅋㅋ삼촌 최신곡 많이 아시던데요?

    그때까지만해도 상황파악이 안됨 삼촌 듣기 좋은소리나 술술 내뱉음

    이쯤에서 눈치좋은 우리 오유인님들은 눈치채셨을거임



    .

    .

    ...



    .....


    .......


    ...



    삼촌 : ......허허...그 컴퓨터 스피커 마트랑 연결되어있는데..






    ?

    ??????????????????????????????????

    네...? 










    .....이런 슈발? 뭐라구요....?





    .....

    그때 시간이 토요일 저녁 8시 좀 넘어서였음

    손님이 제일 많은 엄청 바쁜 시간이였음

    그시간에 마트에서....남녀간에 사랑을 나눈 소리가...마트에서 들리는 음악소리만큼...크고 우렁차게...들렸던거임

    놀란 삼촌이 어케된건가 컨테이너 박스로 뛰어오신거임

    나는 오늘 처음일했지만 거기 캐셔 이모들과 알바 형들과 삼촌들에게 울아부지 망신 안시키려고

    조용하지만 열심히 의욕충만하게 예의차려서 일해서 삼촌이 밥먹으면서도 막 칭찬했었음

    근데..........저리된거임

    나님은 할말을 잃고 당황함

    그순간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침

    그동안 친척들과 날 칭찬한 일들과 나를 잘따르던 사촌동생들과 그런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시던 울엄맘빠....등등

    울고싶었음

    시간을 정말 되돌리고싶었음

    .....






    멘붕에 빠졋던 상황인지라 뒷이야기는 기억이 안남

    아마 삼촌이 그냥 허허 웃으면서 마트사람들한테는 잘 얘기한거같고

    나는 얼굴 빨개져서 울기 직전상태에서 아부지차타고 집온거같음

    아부지가 표정보고 많이 힘들었냐는 식으로 걱정하셨던건 기억남...

    그뒤로 그 마트 절대 안감

    삼촌이 말을 잘해주시긴 했겟지만 거기 사람들 다시 마주칠 자신이 없었음

    지금은 그 마트 운영하던 삼촌이 크게 마트를 다시 차리셔서 승승장구 하고계셔서 왠지모르게 다행이다 싶음


    ...6년이 더된이야기지만 가끔 가족끼리 모여서 술먹을때 삼촌이 그얘기 꺼낼라할라해서 그럴때마다 미칠거같음...


    첫글이라 필력이 많이 부족함 쓰고나니 재미가 없....

    ㅈㅅ

    근데 이거 어케 끈내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4/24 19:16:53  221.142.***.77  savior  539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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