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다녀온지도 벌써 얼마전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진을 잘 찍는 타입이 아니라 잊고 있었는데 근래 친구한테 사진을 받아서 생각나서 한번 써봅니다
내청코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굉장히 잘 아실듯한 곳입니다...
교토 수학여행 편에서 꽤나 인상깊게 나왔던 곳이죠. 읽으면서 묘사가 너무 찰져서 진짜 너무 먹어보고 싶었죠...
기회가 안 되서 치바는 못 가봤습니다만 교토를 왔으면 이곳은 한번쯤 와보고 싶었어서 열심히 찾아다녔네요..
꽤나 깊숙한 곳에 있어서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걷는 것도 일이었고.. 어떤 버스 타면 가는지도 몰라서 진짜 한참 걸었네요 ㅋㅋ
가는 길에 천하일품 지점들이 꽤나 보였는데 덕분에 더 헷갈린 것도 있었습니다.
찾기 힘들어서 지점으로 만족할까 했었는데...
열심히 걷다보니 조그맣게 천하일품이라고 써져 있는 간판이 보입니다. 오래 걸어서 배가 매우 고픈 상태였어서 찾았을 때 너무 좋았어요
크 보이십니까 저기 "총 본 점"이라고 적힌 것을!! 일본 전역으로 퍼진 천하일품 라면의 시작점입니다.
보통 천하일품 라멘 지점같은 경우엔 좀 세련된 느낌으로 가게가 만들어져 있습니다만
총본점 같은 경우엔 나무로 좀 중후한? 오래된 가게같은 느낌이 있네요
근데 아무래도 주변에 지점도 많고 하다보니 총본점이라고 막 사람들이 많이 오고 그런건 아닌듯 싶습니다 줄이 없어욧...
잇푸도 본점 같은 경우엔 줄 엄청 서서 들어갔었는데 말이죠...
메뉴판입니다 여긴 지점과는 다르게 직접 주문을 받는 형식입니다.
지점들은 대부분 많은 라멘집에서 택하는 티켓 뽑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긴 본점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들일 자리가 없는건지
기계를 들이지 않았더라구요
주문은 당연히 면은 뻑뻑하게 스프는 제일 진하게 부탁드렸습니다
국물의 농도가 미쳤습니다. 그 진한걸 넘어서 끈적한 수준이었습니다 ㅋㅋ
그런데도 굉장히 진한 육수의 냄새가 침을 고이게 만들더라구요..
재료는 죽순도 들어있고 참 호화로운 구성...
국물을 뜨려고 한게 아니라 숫가락으로 위에서부터 눌러본겁니다. 숫가락이 저정도밖에 안 들어갈 정도로 뭔가 가득하게 들어있었어요 ㅋㅋ
아마 면이겠죠
정말 이 끈덕끈덕함이 미쳤습니다
맛도 정말 쩔더군요 농축된 육수의 맛;;
진짜 중독되는 맛이었습니다.
엄청나게 짜긴 해서 아마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만 전 엄청 좋더라구요
나중에 밥도 말아 먹으라고 밥도 주문할 수 있었던거 같은데
밥이랑 먹어도 상당히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내청코에서 묘사된 그대로의 맛입니다 폭력적인 맛;
내청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가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일본에서 여러 라멘들 먹어봤지만 여기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