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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uhan_40240
    작성자 : 반백백마법사
    추천 : 17
    조회수 : 3929
    IP : 58.233.***.46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4/12/28 17:13:53
    http://todayhumor.com/?muhan_40240 모바일
    사람들은 왜 90년대 노래에 열광하는 것일까
    사실 노래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노래가 있었죠
     
    대원군이 경복궁을 건축할 때도 서민들은 '경복궁타령'을 불렀답니다
     
    그만큼 노래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90년대가 노래의 전성기라고 부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일단 80년대 암흑기를 거쳐왔기 때문이지요
     
    80년대 군부독재가 끝나고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격변기를 겪습니다
     
    군부독재가 끝나면서 정치적으로는 독재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요
     
    뭐 노태우가 "나, 이 사람 보통사람입니다"라면서 독재에서 벗어나려는 코스프레도 했으니(정작 전두환이랑 똑같은 X인데...)
     
    노태우 지나고 김영삼정부 들어서면서 소위 문민정부를 표방합니다
     
    독재에서 이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지요
     
    군부독재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찾아옵니다
     
    과거에는 꿈조차 꾸지 못했던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찾아오게 됩니다
     
    게다가 사회적으로는 수직적 사회에서 수평적 사회로 바뀌게 됩니다
     
    수평적 사회로 바뀌게 되는 것은 생각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지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그런 생각의 변화
     
    그러면서 드라마 같은 것도 "어른들은 몰라요" 등의 소위 하이틴 드라마가 나오게 됩니다
     
    이는 바로 하이틴(70~80년생) 세대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88년 올림픽 이후 많은 외국 문화가 들어옵니다
     
    기존에는 미국 위주의 문화가 제한적으로 들어왔다면
     
    88년 올림픽 이후 다른 나라의 문화도 들어오기 시작하죠
     
    또한 80년대 3저 현상을 거치면서 경제적으로 발전을 하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발전을 하게 되면서 하이틴의 부모세대들은 하이틴에게 풍족한 삶을 영유하게 합니다
     
    뭐 하이틴 세대는 80년대 컬러티비를 경험합니다
     
    또한 워크맨이 나오면서 '마이마이'를 통해 노래를 듣습니다
     
    또한 컬러티비 이후 80년대 중반에는 비디오를 보게 됩니다
     
    이러다보니 다른 세대에 비해 많은 문화를 접하게 되는 것이지요
     
    기존 세대는 기껏해야 '라디오'이고, 음악을 들으려면 음악 다방을 가거나 고고장 등을 가야 했지요
     
    하지만 각종 음향기기가 발달하면서 하이틴 세대는 음악을 다양하게 접하게 됩니다
     
    그런 하이틴 세대가 어른이 된 90년대에 빛을 발하기 시작하죠
     
    90년대 초반 X세대라는 용어부터 시작해서 하이틴 세대가 문화 쪽에 급격히 진출을 합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가요'계이지요
     
    더욱이 가요계는 엘피에서 시디로 넘어가게 되고, 90년대 고등학생들은 시디플레이어 카세트 등을 갖고 다니면서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는 아직 MP3 같은 기계장치가 개발되지 않아서 시디를 사서 들어야 했습니다
     
    90년대 고등학생들은 하이틴 세대의 문화를 그대로 물려받았기 때문에 노래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하이틴 세대는 자신들이 어렸을 때부터 겪었던 그 문화를 노래로 만들고, 그것을 90년대 고등학생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한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80년대 가수들에게 간간히 보였던 팬덤문화가 90년대에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소방차를 필두로 해서 팬덤 문화가 양산되고, 그것이 90년대를 거치면서 더욱 진화, 발전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음반이 나왔다 하면 100만 장은 기본적으로 넘기게 됩니다
     
    또한 그 당시에는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길거리에서는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가게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래를 틀었죠
     
    그리고 길거리에서는 카세트테이프를 파는 해적 상인들이 즐비했죠
     
    가게에서 노래를 틀거나 해적 상인들이 많았다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그 당시 90년대 고등학생들만 노래를 들은 것이 아니라 부모들도 노래를 듣게 됐다는 것입니다
     
    즉, 90년대 노래가 그 부모 세대들에게도 공감을 갖게 된 것은 바로 가게에서 노래를 틀거나 해적상인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90년대 말부터 MP3가 나오고 그러면서 시디 판매량이 급속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저작권 개념이 생기면서 가게들은 노래를 틀지 않게 됩니다
     
    MP3가 나오면서 해적 상인들도 길거리에서 사라졌죠
     
    더욱이 90년대 말부터는 소위 기획사들이 만든 아이돌 시대가 되면서 음악적 장르가 국한되기 시작합니다
     
    만약 현재 AOA 등 걸그룹의 노래를 가게에서 틀거나 해적 상인들이 틀게 되면 아마도 부모세대들도 그 노래를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거리에서는 노래가 끊겨 버렸습니다
     
    요즘은 노래를 찾아 들어야 하는 시대이지요
     
    그러다 보니 부모들은 아이돌 노래를 모르게 됩니다
     
    그저 학생들의 문화로 국한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음악이 많이 쇠퇴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음반 판매량으로 먹고 사는 시대가 지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90년대는 화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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