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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91193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14
    조회수 : 2858
    IP : 121.182.***.180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27 16:22:29
    원글작성시간 : 2011/09/26 15:36:16
    http://todayhumor.com/?humorbest_391193 모바일
    [펌][중편,브금]가끔은 이질적인 이야기 -고양이 무덤下- 2


    그는 그렇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형사의 손에 이끌려 밀실 밖으로 나갔다.

    나는 잠시 동안 그가 한말을 되새기며 자리에 앉아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아마도 머리가 이상해져서 헛소리를 해대는 것일 거라 생각했다.

    지금까지 그의 행동으로 봐선 충분히 정신이 상을 의심할 만 했다.

    하지만 왜 그런지 나는 그가 했던 말 중에 유독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대체 녀석은 내가 무엇을 알고 있다고 한 것일까?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느껴질 때쯤,

    뜻밖에도 희경에게 연락이 와 우리는 전에 만났던 그 술집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내 예상대로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었는데,

    그와의 관계가 영 신통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했다.

    조금 놀라운 것은 그녀가 만나고 있는 남자가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라는 사실이었다.

    “ 그랬구나. 그럼 사귄지는 얼마나 된 거야? ”

    “ 한..... 1년 정도..... 미안해. ”

    그녀가 미안하다고 한 뜻은 그 1년 동안에 우리의 연애 기간이 겹쳐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난 이상하게도 그에게 어떠한 질투심이나 적개심,

    또 그녀에게 느꼈을 일말의 배신감조차 생기지 않아 내가 생각하기에도 무척 신기할 정도였다.

    “ 미안하긴 뭘. 됐어. 이미 지난 일인 걸. ”

    “ 너 무척 담담하구나. ”

    “ 글쎄...... 별로 화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 ”

    “ 치..... 이거 김새는 걸. ”

    그녀가 뽀로통한 얼굴로 담배를 입에 물었다.

    “ 하지만 유부남이라니. 너무 대담한 거 아냐? ”

    “ 곧 이혼할 거래. 어차피 애도 없고....... 합의 이혼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나봐. ”

    “ 아무튼 잘 되길 빌게. ”

    “ 고마워. 그렇게 말해주는 건 네가 처음이야. ”

    우리는 또 다시 자리를 옮겨 포장마차에서 간단히 2차를 가졌다.

    그리고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우리의 술자리는 끝이 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와 헤어질 때가 돼서야 나의 마음 한 곳에서 이상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그것은 딱히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증상인데,

    아무튼 그녀가 떠나고 나면 다시는 마음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을 거라는 막연한 불안감 같은 것이었다.

    그런 충동적인 심경의 변화 때문에 나는 그녀를 제대로 쳐다볼 수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그런 나의 행동을 그녀가 눈치 챘는지 그녀가 나의 손을 꼭 잡아 주는 것이었다.

    그러자 나의 심장이 무섭게 뛰기 시작했고 나는 숨을 헐떡이며 그녀를 내 품 속으로 가득 끌어안았다.

    드디어 나의 빈 곳이 채워지면서 모든 게 충만해진 그런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알콜 냄새를 풀풀 풍기며 한동안 그렇게 포옹을 한 채 서있었다.

    “ 오늘 만이야. 딱 오늘만...... ” 그녀가 속삭이듯 말했다.

    그 순간, 나는 그녀가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무척 기뻤다.

    “ 알았어. 오늘만...... ”

    이제 다시는 그녀를 안을 수가 없을 거라는 생각에 나는 그녀를 가슴 깊이 더욱 힘차게 끌어안았다.

    그때 우리는 서로가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602호로 돌아온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현관 앞에서부터 격렬한 사랑을 나눴다.

    그리고 거실 소파에서, 다시 침대로, 침대 위에서 다시 침대 아래로,

    우리는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연인처럼 뜨겁게 사랑을 나눴다.

    그렇게 격렬하고 처절한 섹스는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피곤에 지친 그녀는 곧바로 곯아 떨어졌고 나는 그런 그녀의 얼굴을 한동안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머릿결을 어루만지기도 하고 작고 앙증맞은 코를 살짝 꼬집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갈증을 느낀 나는 담배도 필 겸 해서 거실로 나왔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캔 맥주를 하나 꺼내 담배에 불을 붙이고 베란다로 나갔다.

    밤공기가 조금 싸늘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나는 담배를 태우며 간혹 맥주를 홀짝거리기도 하면서 제법 운치 있게 야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어느 한 곳에 가서 멈추게 되었는데, 그곳은 바로 고양이 무덤 산이었다.

    그리고 그 꼭대기 정자 위에서 누군가 나를 보며 미소 짓는 것을 보고 나는 그만 물고 있던 담배를 밑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녀는 분명 고양이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들릴 듯 말 듯 작은 속삭임으로 뭐라 말하고 있었다.

    한 5분 쯤 지나서 나는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침대 위에는 여전히 사랑스런 그녀가 누워서 자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으리라.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몹시 슬프고 화가 났다. 어째서 나는 그녀를 차지 할 수 없는 것일까?

    왜 그녀는 나를 놔두고 그 빌어먹을 유부남한테 가야 되는 것일까?

    그녀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렇게 사랑을 하고 있는데 말이지!

    그때부터 내 안의 분노가 나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그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침대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하얗고 가냘픈 목을 두 손으로 힘껏 조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깜짝 놀란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놀란 모습은 정말이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나는 그 사랑스런 희경의 얼굴을 바라보며 더욱 목을 꽉 조였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그녀의 모습이 갈수록 일그러지면서 아주 흉측하게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나는 두려움을 느끼며 좀 더 힘차게 그녀의 목을 졸랐다.

    그러자 그녀의 모습이 점점....... 고양이를 닮아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이 영락없는 고양이의 눈을 하고 있었다. 502호 남자가 말한 바로 그 눈!

    빌어먹을, 이게 그 녀석이 말한 눈이었군! 재수없는 고양이 눈! 죽어!

    그런 놈한테 갈 바에는 차라리 죽어버려! 이 거지같은 년아! 하하하하! 고양이 눈 따윈 죽어버려!

    그녀는 발톱을 세우며 거세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의 완력도 만만치는 않았다.

    나는 그녀의 목뼈가 으스러져라 힘껏 위에서부터 누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입에서 날카로운 괴성이 세어 나왔다.

    “ 키야야앙...... 캬아아앙......... 캬앙....... 키에에엥 ”

    영락없는 고양이의 울음소리! 살려고 버둥거리는 고양이 새끼의 울음 소리였다.

    나는 그녀가 더욱 처절하게 울부짖을 수 있도록 식도를 누르고 있던 엄지손가락의 힘을 살

    짝 풀어주었다. 그러자 더욱 앙칼지고 섬뜩한 고양이 울음소리가 온 집안에 울려 퍼졌다.

    아니, 아마도 이 아파트 단지 전체에 울려 퍼지고 있었으리라.

    하지만 그들은 꼼짝도 하지않을 것이다.

    고양이 새끼 한 마리 죽는다고 움직일 위인들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나는 결국, 그 처절한 울음소리에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가녀린 그녀의 손이 침대 위로 털썩 떨어지자 나는 모든 것이 끝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 더 이상 그녀의 목을 조르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갑자기 속이 후련해진 기분이 들었다.

    고양이 눈을 뜬 채 조용히 죽어있는 그녀를 보자 정말이지 속이 후련했다.

    이렇게 개운하고 상쾌한 기분은 난생 처음이었다.

    나는 옆에 놓인 담배 케이스에서 한 개비 꺼내 입에 물고 조용히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 아까 먹다 남은 맥주를 손에 쥔 채 베란다로 나가 맑은 공기를 들이마셨다.

    야경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그녀가 죽은 세상은 너무나 평화로워 보였다.
    .
    .
    .
    .
    .
    .
    .
    .
    .
    .
    .
    그때,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 그만 일어나세요. 범인이 잡혔습니다. ”

    “ 음? ”

    “ 범인이 잡혔다구요. 어서 일어나세요. ”


    나는 눈을 비비며 누가 말하고 있는지 올려다보았다. 그는 김형사가 아닌 그의 동료형사였다.

    “ 누가 말인가요? ”

    “ 그 502호 남자 말입니다. ”

    “ 자수 한 겁니까? ”

    “ 아뇨. 오늘 아침 자기 집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자살이더군요. ”

    “ 자살? ”

    “ 옆집에 사는 주민들이 신고를 했답니다.
    며칠 전부터 하도 지독한 냄새가 나기에 수위아저씨를 시켜 문을 열었더니....거실에서 목을 매었다더군요. 그게 한 달 가까이 되었나 봅니다.

    말로는 여행을 간다고 해놓고 사실은 집에서 자살을 했던거죠. ”

    “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

    “ 아, 자세한 것은 일단 나오시면 천천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는 열쇠로 철창문을 열고 들어와 친절하게도 나를 부축까지 해주었다.

    나는 철창 안에서 나와 그를 따라 복도 어딘가로 향했다.

    그리고 근처 커피자판기에서 그는 동전을 넣고 커피두 개를 뽑아 하나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따뜻한 커피 향에 철장 안에서 구겨져있던 나의 심신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 이제 진술서만 작성해 주시면 모든 게 끝납니다. 더 이상 귀찮게 해드릴 일도 없고... 헤헤. ”

    그는 약간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 김형사님은...... ”

    “ 지금 현장에 가 계십니다. ”

    “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

    “ 그가 쓴 유서를 보고 알았습니다. 거기에 자신이 범인이라는 자백이 담겨져 있더군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옆에 범인 자신이 직접 쓴 소설도 함께 놓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초고를 막 마치고 프린터로 바로 뽑아 놓은 것 같더군요.

    소설의 내용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관한 것이었죠. 역시 그것도 당신이 말한 그대로였습니다.

    유서에는 자신이 범인이라는 말만 써있어서 처음엔 반신반의 했다가 소설을 보니까 딱 알겠더군요.

    별로 재미있진 않았지만요.

    그러고 나서 그의 집안을 수색하던 중 피해자의 핸드백과 신분증도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

    “ 소설엔 뭐라고 써있던가요? ”

    “ 글쎄요...... 저도 자세히는 읽어보지 않아서 말씀해 드리기가...... ”

    “ 아뇨. 이 부분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그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난 후,

    그러니까 [그가 그녀의 목을 조이자 그녀의 눈이 고양이처럼 변했다.] 이다음 부분이요. ”

    “ 그...글쎄요. 그렇게 자세한 것 까진 저도 잘....... ”

    “ 제가 한번 볼 수 있을까요? 그 초고를 말입니다. ”

    “ 왜 그렇게 그 소설에 집착을 보이시죠? 이미 혐의는 풀렸는데. ”

    “ 부탁드립니다. 꼭 한번 볼 수 있게 해주십쇼. ”

    “ 아.... 이거 곤란한데. 증거물품이라...... ”

    “ 꼭 좀 부탁드립니다. ”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 뭐 원본은 안 되더라도 복사본쯤은 어떻게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절대로 유출시키시면 안 됩니다. 보고나서 꼭 파기하셔야 제가 곤란해지지 않거든요. ”

    “ 감사합니다.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그렇게 해서 나는 진술서를 쓴 후 그곳에서 완전히 풀려나게 되었다.

    그 후로 몇 번 더 경찰서로 불려가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참고인 명의로 간 것 일뿐 더 이상의 귀찮은 일은 없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약속대로 형사로부터 그 문제의 소설 초고 복사본을 건네받을 수 있었다.

    사건의 전말에 대해 간단히 얘기하자면, 꼭 그 소설처럼 되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물론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지만 그의 범행 동기나 수법에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선, 502호 남자가 말했던 삼각관계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죽은 그 여자는 이혼녀였고 자식 한명은 남편에게 맡긴 후 자기는 위자료로 먹고사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남편이 돈이 많은 사람이긴 했다.

    그녀는 막대한 위자료로 집과 건물한 채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502호 남자가 살았던 아파트는 그녀가 사준 것이 아니라 원래 그 남자의 소유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공범으로 묘사되었던 그녀의 전 남편이 사실은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음이 입증되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살인 수법에 대해서는......

    사실 이것이 아직까지 미스터리이긴 하나 경찰은 소설에 나와 있던 것과는 반대로 살인이 이미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졌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다.

    아무리 한밤중이라지만 그렇게 대담하게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살인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경찰도 거기에 대해선 자세한 대답을 회피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502호 남자의 살인 사건은 종결되어진 것처럼 보였다.

    비록 그가 왜, 어째서 여자를 살해야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당사자 두 명 모두가 죽었기 때문에 정확히 밝힐 수는 없었지만,

    전후사정을 미루어 보아 누구든 치정살인일 거라고 충분히 짐작할 수는 있었다.

    사실 살인의 원인이야 그 정도면 충분한 것 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 풀리지 못한 수수께끼가 하나 남아있었다.

    그것은 내가 철창 안에서 꾸었던 그 요상한 꿈에 관한 단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절로 그것을 포기할 수 가 없었다.

    아무튼 그 수수께끼는 그가 쓴 이 소설 초고에 담겨져 있을 거라고 나는 확신했다.

    저녁 늦은 시간, 형사로부터 원고를 건네받은 나는 곧장 집으로 돌아와 아무도 없는 방안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천천히 원고를 읽기 시작했다.

    원고의 내용은 역시 삼류작가의 티가 물씬 풍기는 통속적인 범죄소설에 불과했다.

    초반의 내용이 워낙에 지루해서 나는 바로 건너 뛰고 뒷부분부터 읽어버릴까 하고 생각도 해봤지만,

    그랬다간 죽은 502호 남자가 섭섭해 할 것 같아서 나는 최선을 다해 끝까지 읽어주기로 결심했다.

    그래도 내용이 내용인 만큼 나는 지루함을 참기 위해 연거푸 캔 맥주를 들이켜야 했다.

    이딴 쓸데없는 내용이 장장 150페이지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그의 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나는 최선을 다해 읽어 내려갔고 캔 맥주 다섯 개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서야 드디어

    대망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대목부터 나는 집중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모든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을 때, 남자에게 남은 것은 오직 단 한 가지 사실뿐이었다.

    그것은 바로 분노! 멈출 수 없는 분노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의 이성을 마비 시켜버렸다.

    ‘내 안에 분노가 나를 움직이고 있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

    나는 이 대목에서 손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내가 꿈에서 느꼈던 그것과 너무나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 그러자 깜짝 놀란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놀란 모습은 정말이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그녀의 모습이 갈수록 일그러지면서 아주 흉측하게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나는 두려움을 느끼며 좀 더 힘차게 그녀의 목을 졸랐다.

    그러자 그녀의 모습이 점점....... 고양이를 닮아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이 영락없는 고양이의 눈을 하고 있었다.................<중략>...........................


    그녀는 발톱을 세우며 거세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의 완력도 만만치는 않았다. 나

    는 그녀의 목뼈가 으스러져라 있는 힘껏 누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입에서 날카로운

    괴성이 세어 나왔다................................<중략>......................................


    그녀의 울음소리가 이 아파트 단지 전체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고양이 새끼 한 마리 죽는다고 움직일 위인들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나는

    마음을 놓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


    나는 드디어 내가 알고 싶어 하는 대목에 다다르게 되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다음 장을 넘겼다.

    [ 거기에 한 녀석이 있었다.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었다.

    그것은 나의 범행이 발각되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녀석은 마치 즐기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유희를 감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때 녀석이 우릴 보고 웃는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녀석이 형편없이 취해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때서야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중략>...........................

    드디어 그녀의 숨통이 완전히 끊어지자 그는 마치 영화의 막이 내려가기라도 한 것처럼 아쉬워하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녀석이 들어간 곳은....... 이런 빌어먹을....... 바로 내 윗 층 에 사는 녀석이라니!

    나는 하마터면 뒤로 자빠질 뻔했다.

    나는 그렇게 거기 서서 그녀의 시체를 얼싸안고 한동안 실성한 사람처럼 껄껄껄 웃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아무도 관 심을 갖지 않는 이 캄캄한 새벽에 그녀를 짊어지고 산으로 향했다................... ]

    나는 너무 놀라 손에서 원고를 던져 버리고 말았다. 맙소사! 이럴 수가! 설마 사실은 아니겠지?

    내가 설마! 아냐. 그럴 리가 없어! 말도 안 돼!

    만약 이 얘기가 사실이라면 나는 살인을 보고도 그대로 방치한 꼴이 돼버리고 만다.

    아니, 이것은 방치보다는 방조에 더 가깝다. 나는 그들을 보고 웃기까지 했으니.

    하지만 나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마도 그것은 그날 내가 술이 떡이 돼서 필름이 끊겼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에 그렇다면 나는 정말로 죄가 있는 것일까? 아냐, 기억나지도 않는데 무슨 죄가 있겠어!

    하지만 어째서 그런 일이......... 나는 한동안 원고 근처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마치죽은 쥐를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그것을 보고 있었다.

    나는 그때서야 502호 남자가 꿈속에서 했던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일이 있고나서 두 달이 지났지만 경찰에서는 단 한 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아마 그들은 -그 소설을 끝까지 읽어 보지도 않았겠지만- 그 소설을 사건과 밀접하게 연관 시키지는

    않는 것 같아 보였다.

    수사결과 소설이 어느 정도 수사에 도움은 됐지만 현실과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고,

    또 어디까지나 이것은 소설이라는 장르적 특성 때문에

    아무래도 수사에 적극 반영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중요 증거물품에서 제외된 게 아닐까 하고 나는 추측 해 보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그쪽에서 연락이 왔을 테고,

    아니 어쩌면 그 김형사란 놈 이 직접 찾아와 또다시 그 더러운 흙발로 내 집을 침범해 나를 살인 방조죄를 잡아넣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두 달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그 문제에 대한 고민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나는 가끔 경찰을 볼 때면 두려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처음엔 이사를 갈까 하는 생각까지도 해봤었다.

    그것은 경찰도 그렇지만 이웃주민을 볼 때 마다 느끼는 따가운 눈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경찰을 봐도 아무런

    죄책감도, 두려움도 생겨나지 않았다. 또 이웃주민의 시선 또한 개의치 않게 되었다.

    어차피 그들과는 친분도 없었거니와 따지고 보면 그들도 나와 같은 방관자일 뿐이니까 말이다.

    나는 이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완전히 마음을 놓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정신적인 트라우마까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그 이후로 나는 잠을 자기만 하면 고양이눈을 한 여자가 나타나는 끔찍한 악몽에 시달려야 했고,

    밤늦게 혼자 집으로 걸어갈 때면 막연한 두려움이 엄습해

    마치 편집증환자처럼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는 습관마저 생겨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것은 결국엔 내 정신을 갉아먹기 시작했고 서서히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고약한 국면에 접어들게 만들었다.

    나는 하루라도 술이 없으면 살아 갈 수 없을 정도로 중증 알콜중독에 빠지고 말았다.

    회사에서도 점심시간에 반드시 술을 마셔야했고 그게 점점 심해져 도를 넘어서자 결국엔

    회사에서도 쫓겨나고 말았다.

    그때부터 나의 주벽은 하늘을 찌르게 되었고 주위사람들로부터 괄시 와 질책의 대상이 되어,

    스스로 사람들과의 교류를 단절하고 혼자가 되기에 이르렀다.

    그 사이 나의 체중은 무려 30킬로나 불었고 워낙에 심한 흡연으로 인해 심폐기능은 70대 노인

    보다도 뒤처지게 되어 가까운 곳을 걷더라도 숨이 차고 조금만 뛰어도 호흡곤란으로 괴로워 해야만 했다.

    집안엔 하루같이 술병이 쌓여갔고 쓰레기가 넘쳐났지만 버릴 엄두가 나지 않아 마치 작은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했다.

    심지어 화장실 욕조 안에도 쓰레기가 가득했다.

    나는 불과 6개월 사이에 완벽한 폐인이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단 6개월 만에 말이다.

    사람이 완전히 무너지는데 고작 6개월 밖에 걸리지 않다니!

    나는 더 이상 헤어 나올 수 없는 구덩이에 빠져 누군가 건져주기를 기다리는 것조차 포기해버린 상태였다.

    아니, 누굴 기다린다고 해도 이젠 건져줄 사람조차 내 주위엔 남아있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나를 피하고 멸시했으며 마치 거대한 바퀴벌레를 보는 것처럼 극도로 혐오스러워했다.

    결국에 나는 한 마리의 커다란 바퀴벌레로 둔갑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새벽 늦은 시간, 나는 한 손에 술병을 든 채 고양이 무덤 산을 오르고 있다.

    이 길이 산책로로선 나에게 무척이나 버거운 길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이 산을 오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것은 나에게 있어 어떤 속죄의 의미이기도 했거니와 이제 더 이상 그 고양이 눈을 한 여자에게서 쫓겨 다니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기도 했다.

    나는 30킬로 나 불어난 살 때문에 산을 오르는 데 여간 힘이 든 게 아니었다.

    -특히 밤 9시만 되면 출입문을 닫아놓는 규칙 때문에 나는 하는 수 없이 철조망 사이로 난 개구멍을 통과해야만 했다.

    그 좁은 개구멍을 빠져나오느라 땀을 뻘뻘 흘린 나는 산 중간에 왔을 때 이미 체력이바닥 난 상태였다.

    게다가 빠져나오는 중간에 그 뾰족한 철조망 가닥들이 나의 두툼한 뱃살을 온통 찢고 할퀴는 바람에 옷은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산을 오르는 도중에 잠깐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들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누군가 내 뒤를 바짝 쫓아오고 있는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때문에 마음대로 쉴 수조차 없었다.

    나는 간신히 산 정상까지 오르고 나서야 숨을 돌릴 수가 있었다.

    산꼭대기 정자에 앉은 나는 그때부터 마음껏 술을 들이키기 시작했고, 술은 금방 바닥이 나버리고 말았다.

    이제 얼큰하게 취한 상태가 된 나는 11월의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옷을 모두 벗어 가지런히 옆에 놓은 다음 푹신한 침대 위 에서 자듯 정자위에서 잠을 청했다.

    나는 진짜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더 이상 내 꿈속에서 그 끔찍한 고양이 눈을 한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단지 전에 꾸었던 꿈의 한 장면만이 계속해서 반복될 뿐이었다.

    그것은 내가 침대 위에서 곤히 자고 있는 희경이의 목을 조르고 있는 꿈이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사실이 있다면, 지금 그녀는 푹신한 침대 위가 아닌

    더러운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는 악취 나는 우리 집 화장실 욕조 아래에 누워있다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런 것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출처 : 붉은 벽돌 무당집 작가 : RoLLo 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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