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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87739
    작성자 : 아마존피씨
    추천 : 1
    조회수 : 466
    IP : 175.208.***.2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6/29 21:03:1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87739 모바일
    제가 보낸 위꼴 사진보고 제가 소름돋은.ssul
    어...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질 모르겠네요 ㅋㅋㅋ

    저는 지금 고1인데요 ㅋㅋㅋ

    저번달까지만해도 매주 수요일마다 야자하고 온다하면서 피씨방에서 정기적으로 롤을 하고 집에 왔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께서 정색을 하시면서

    저보고 니 수요일마다 피씨방가는거 알아 하면서 화를 내시는 겁니다.

    저는 진짜 소스라치게 놀랐죠. 어머니한테 어떻게 알았냐고 (지금생각해보면 걍 ㄷㅊ고 죄송하다그랬어야 했지만 너무 궁금해서) 여쭤봤고

    어머니는 학부모회의에서 한 학부모가 알려주셨다 그러더군요. 

    무척이나 신기한건 저랑 같이 야자를 빼던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 모른다고 그러더라구요 저한테 ㅋㅋ


    그리고 시간이 약 한 달 정도 흘러서 ㅋㅋㅋ

    이번 주 목요일 날 제가 '야자'를 너무 빼고 싶은겁니다. 시험기간이라... 공부도 안되고 해서

    어찌어찌해서 방과후 시작하기 전에 담임쌤한테 내려가서 공부가 안된다 그러고

    어찌어찌해서 야자 빼주는 대신 기말고사때 몇등이상 안나오면 영원히 야자 필참이라는 식의 각서를 받았죠.

    그래서 저와 친구들은 별 생각없이신나서 일단 피방을 갔고... 전 피방 한시간을 뛰고 집에 가서 공부를 했는데

    집에 와보니까 담임쌤한테서 문자가 와있는겁니다.

    '너희 내가 야자만 빼줬는데 왜 방과후까지 안하고 그냥 갔니?' 요런 식으로요 

    그래서 알아서 둘러대고 죄송하다 그랬죠. 그래서 여차여차 마무리가 되고...


    이제 어제 일이네요 ㅋㅋ

    매주 금요일은 제가 국어학원을 가는 날입니다.

    물론 '방과후' 말고 야자만 빼고요.

    전 항상 밥을 밖에서 먹어야되서 '식비'를 받아야되는데

    '식비'를 어머니한테 요청을 합니다.

    그러면 어머니께서 저한테 제발 좀 패스트푸드 먹지말고 밥 사먹으라 그러곤 돈을 주시죠.

    그래서 약속하고 돈을 받고 학교로 갔는데

    방과후가 너무 하기 싫은겁니다...

    그러다 방과후 사유서 쓰고 뺀 친구한테 담임쌤이 회식때매 나갔다는 소릴 듣고

    고민안하고 나갔죠.

    그 때 친구랑 카톡을 했는데

    뭐 별 얘기 안하고 

    친구가  나 지금 나오면 피방 갈 수 있냐는 식으로 물어보길래

    오늘은 안되고 나 내일 학원 몇시간 일찍 간다그러곤 피방갈생각이다... 요런 대답을 했었죠 ㅋㅋ

    그래서 뭐 알겠다그러곤

    학교 근처에서 시간 좀 이것저것하면서 때우다가

    지하철타고 학원 근처로 가게 됬습니다.

    시간이 넘쳐나서 뭐먹을까 돌아다니며 고민을 하다

    맥도날드를 보게 되고 너무 먹고 싶어서 ㅋㅋㅋ 걍 들어가서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버거를 보게 됩니다.

    글구 애들 염장지르려 얘를 찍은다음에 몇몇애들한테 즐감하라고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줬었죠.


    학원을 수업을 다 듣고 집에 갔는데

    치킨이 너무 개삘이었습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치킨 좀 시켜달라 빌었고

    엄마가 저녁 햄버거 먹은거 아니냐 해서 쿨하게 순두부 먹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행복하게 치킨을 먹고 잤는데


    다음날..... ㅎㅎ 엄마가 저한테 저 어제 저녁에 햄버거 먹은거 다 안다고

    바지에서 영수증나왔다고 그러시더라구요 ㅎ 그래서 제가 그런걸 왜 보냐고 투덜되다가

    갑자기 엄마가 저랑 대화를 하다가 이유없이 기분나쁜 말투로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그러냐하니까 화 참고있던게 폭발하려 하는거래요

    그래서 뭐때매 그러냐고 여쭤보니까

    엄마는 너가 생각하는거보다 너에 대해서 많은 걸 알고 있어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뭘 알고 있냐고 물어보니까 

    목요일날 방과후 뺀 걸 아시더라구요... 담임쌤한테 문자가 왔다는 겁니다.

    그러더니 제가 오늘 학원 일찍 가서 자습하려구요 하니깐

    엄마가 계속 정색하시면서 엄마는 너가 생각하는것보다 많은 걸 알아라고 말하는거에요...


    생각없이 학원을 일찍 가는데

    누군가가 배가 고프다고 톡을 보내서

    염장지르려 어제 애들 보내준 사진을 열어서 보내는데

    CAM00064.jpg

    저 사진에서 영수증을 발견한 순간

    제 몸에 울려퍼진 전율과 소름은

    여기 미처 다 표현을 못할 껏 같에요


    그 순간 아 ㅈ됬다 하면서

    몇달전에 폰바꾸면서 귀찮아서 카톡에도 폰에도 비번을 안걸어논 사실과

    핸드폰 문자 기록에 담임한테 방과후 빼먹은 거 해명하는거랑... 염장 지른거랑

    무엇보다도 카톡에서

    오늘 학원 2시간 일찍가서 2시간동안 피방갈꺼라고 말한게 생각나면서

    엄마가 '생각보다 많은 걸 알고 계시다는' 사실이 뭔소린지 이해를 하게 됬어요.


    .....
    폰에 암호를 걸어논 상태입니다만...

    어머님께 왜 핸드폰을 열어본건지 여쭈어보지 않는 것이 현명하겠죠?? ㅠ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6/29 23:05:10  175.223.***.237  꼽나  41225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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