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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38571
    작성자 : 죽고픈인생
    추천 : 10
    조회수 : 5119
    IP : 125.130.***.238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4/02/15 12:56:16
    http://todayhumor.com/?military_38571 모바일
    현역복무부적합으로 전역하시고 생활하시는분 계신가요... 도와주세요
    (제글이 읽기 힘들더라도 한번 정독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래글은 제가 어떻하다가 군대에서 현역복무부적합을 받았는지 간략하게 적어보았습니다

    --------------------------------------------------------------------------------------------

    (군대에서도 그렇게 된경위는 길게는 쓰지못하지만)

    제가 피를 못봅니다 몸에 날카로운게 몸에 닿는게

    두렵습니다 주사같은경우도 맞으면 기절하거나 쓰러집니다

    피를 봐도 그렇고요

    이겨내볼려고 병원같은곳에서 알바도 해봤는데  도중에 기절하고 그래서 결국은 그만두었습니다.

    어렸을때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것같네요

    아무튼 처음 훈련소에서 피검사를 하는데 하필이면 제가 첫번째였습니다

    제가 죄송한데 누워서 해도 괜찮겠냐고

    (병원에서 이런분들 간간히 계신다고 만약 앉아서 피뽑다가 기절하면 바늘이 그대로 뿌러지거나 몸속에 박힌다고)

    그때부터 일이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간호장교가 왜그러냐고 계속 물어보길래 제가 이런이런 증상이 있어 이렇게 하라고 병원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고 하니

    대대장님을 갑자기 불러서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결국 누워서 피를뽑게되었는데 뒤에 훈련병들이 일어나서 다 쳐다보고 간부들도 웃으면서 쳐다보더군요

    저는 피뽑는도중 기절하고 피는 안나왔다고 합니다

    근데 대대장이 호출해서 너 군대 도망갈려고 그렇게 쑈하냐 하시더니 나중에 면담하자고 하시는겁니다

    그러고 간부들한테 갔는데 간부들이 뭐가 그렇게 무섭냐 바늘이 애냐? 이러시면서 볼펜으로 제손을 찔렀습니다

    찌르면서 아퍼 무서워? 계속 이러시는겁니다

    전 갑자기 뭔가가 깨지는듯한 기분이 들면서 제발 하지말아주십쇼 소리를 질렀고 간부는 갑자기 소리지르니까 

    그만두더니 이새1끼 미친놈이네 이러면서 모든훈련병들이 다지켜보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군대 인생은 꼬이게되었지요

    -------------------------------------------------------------------------------


    현역에서 6개월정도 있다가 조울증 증세로 현역복무부적합을 받고

    공익으로 대체근무를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공익하는도중에도 약물증세 와 수면문제 감정기복 우울증 등등 문제로

    분할복무?(복무분할?) 신청해 1년정도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않고 

    더욱더 질병이 심해졌습니다

    사람얼굴만봐도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너무많이 받아 조금만 신경쓰이면 헛구역질하면서 먹은거

    다 토해내고 잠도 하루에 2~3시간정도 자고 매일 방에있다가 정말 가끔 밖에 나가 

    나를위로해주는친구들이나 내증상을 모르는 친구들 만나면 언제 우울했냐 하듯이 금세 

    활발하게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미칠듯이 우울해지고 공허하고 혼자 멍하니 있다 갑자기 울다가 컴퓨터를 하다가 

    음악듣고 그렇습니다

    그러고는 웃긴거보면 웃고 슬픈거보면 다시 울고 (어처구니가 없네요 쓰면서..)

    병무청에서도 결국은 분할복무를 더이상 해줄수 없다고 와서 재검받고 부적합으로 

    소집해제하는게 어떠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원래의 제모습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이제는 회사같은곳은 제가 들어갈수 있는 공간이 아닌것같습니다

    부모님은 니가 뭐가 부족해 너가 정신병자도 아니고 하시면서 매일 이런말씀하시면서

    나약하고 게으르다고 꾀병만 부린다고... 그깟게 뭐가 힘드냐고 정신병다 의사들이 돈벌라고

    만든 병이라고 이러시면서 매일같이 저한테 말씀하시는데 미칠것같습니다

    현역에서 부모님한테 대대장이나 중대장이 애가 꾀병을 부린다고 이런식으로 말해서

    부모님은 제 이야기보다 군대말을 더 신뢰하신 상황이라서 지금도 제가 꾀병을 부려서

    부대를 나왔다고 생각 하십니다

    이렇게 말을써보니까 정말 죽고싶네요

    집도 힘든데 보험이나 많이좀들어놓고 도로에 그냥 뛰어들고 싶습니다

    근데 나때문에 다른분들이 피해보는것이 너무나도 싫어서 실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구청에서도 바로 복무부적합을 바로 신청을 할수는없고 한달정도 근무를 하면서

    우리가 옆에서 지켜보고 보고서를 써야된다고 근무를 해야된다고 다음주 부터 나오라고

    하십니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헛구역질 나오고 머리가 아픕니다

    한달을 어떻게 버텨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아버지는 이런상황을 아시면서 니마음대로 하시라고 하셨고... 어머니는 잘모르겠습니다

    이야기를 나눈지 오래되서..

    이야기가 길었네요

    질문 하고싶은것은 

    1. (공익) 복무부적합으로 나갈려면 원래 한달정도 관찰 기간이 있는건가요?
    (한달보다 더짧게 가능한가요? 제가 너무 힘들다고한다면..)

    2. 제인생이 어떻게 될까요?... 회사같은곳은 들어가고싶지도 않지만 어쩔수 없이 취업을
    해야되는경우 기록이 다남을텐데 동사무소 같은곳에 문서같은거 떼면
    제2국민역이라고 뜨고 (정신병) 이런식으로 뜨나요? 아니면 복무부적합(정신병) 
    이런식으로 문서가 나오나요?..

    3. 혹시 현역복무부적합이나 공익 복무부적합으로 나오신분들..
    쪽지나 아니면 여기다 저한테 인생선배로서 한마디 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생을 살아가야될지 아니면 이렇게 부끄러운 인생을 살아가야한다면.. 그냥 

    당당하게 제손으로 제인생을 마무리해야될지 

    여러분들 좋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죽고픈인생의 꼬릿말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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