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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38568
    작성자 : 감수성바닥남
    추천 : 0
    조회수 : 965
    IP : 125.131.***.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11/20 09:37:01
    http://todayhumor.com/?love_38568 모바일
    '미안해' 라는건 문제를 알기 때문에 할 수 있는말 아닌가요??
    '연락이 안되서 미안해'

    '평일 저녁에 만나길 거절해서 미안해'

    '자주 만나지 못해서 미안해'

    '이기적이라서 미안해'




    정말 정확히 문제를 알고 있는건데...

    뭐...기본적으로 저는 사람을 바꾸려기 보다 그냥 맞추려고 하는 편이에요..

    어렸을땐 바꾸려다가 자주 싸우기도 했고

    그렇게 암만 싸워봤자 태어나 지금까지 
    나 만난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그렇게 살던 사람 
    내가 얼마나 만났던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건방진 거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래서 조금씩 양보하고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보통 서로 좋아하고 연애하는 사이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맞추는거 아닌가요??

    미안하다면서 바뀌는건 둘째치고 개선하려는 노력도 없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연락 안해도 미안하도고 했으니 됐지??'

    '평일 저녁에 만나길 거절해도 미안하다고 퉁치지 뭐'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미안하다고 했으니 넘어가줘'

    '미안하지만 나 이기적이야'


    이렇게 들리기까지 하네요...

    뭐...어제는 참다참다 못 버티고 얘기좀 하려고 했는데

    그나마도 시간 없어서 얘기도 안하고 그냥 넘어갔고...

    본인이 시간이 없다는데 어쩌겠어요..짧게 꺼낼 얘기도 아니고...

    또..얘기 하기도 웃긴게...한두살 어린애도 아니고

    뭐가 문젠지 아는 사람한테 너 이거 문제야! 하는것도
    잔소리 하는거 같아서 안내키고...
    그냥 알고있으니 개선되겠지 하고 참고 기다리자니 지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아하고
    그 친구도 저를 좋아하는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기에 참고 만나는데...

    처음..아직 사귀기 전에 호감을 갖고 만나던 시기에 했던 말,
    '다른사람들은 화내고 재촉하고 그래서 무서웠는데
    오빠는 맞춰주고 기다려줘서 좋다'
    는 말이..이제는 불만도 말할 수 없게 하는 족쇠처럼 들리네요...



    그럼에도 오늘도 꾸역꾸역 참고 넘어가는게...

    전에는 이런적이 없었거든요...

    연락에 매달리지 않았고

    못본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고

    1~2주에 한번 보고싶은날 찾아가서 보면 그만이었고...

    그랬는데

    전사람을 만나면서...1년이 365일이면 거의 330일 이상을 만나던 그 버릇이 아직 남아서 그런건가
    매일 눈뜨는 순간부터 다시 잠드는 그 직전까지 연락하던 그 습관이 아직 몸에 베어서 그런건가
    스스로 그런 생각이 들다보니 얘기도 못 하겠어요..
    정말 내가 원하는건지 아니면 습관이 된건지..

    근데 습관이든 버릇이든 스트레스 받는다는거 자체가 원한다는거 같긴 하네요...



    뭐 아무튼 오늘도 아침부터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적으면 그나마 정리가 되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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